인스타그래머블! 나만 알고 싶은 단풍 스팟

꽃은 활짝 피어있을 때만 예쁘지 않지만, 단풍은 떨어지면서 또 다른 운치와 낭만을 자아냅니다. 그래서 떨어지는 단풍에는 낙엽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주었겠죠. 나무들이 진짜 자신의 색을 드러내는 계절 가을, 빨갛고 노란 단풍과 은행잎이 얼굴에 조명을 켜주는 가을 단풍 인생샷 스팟을 소개합니다.
 
 
 

가을이 내려앉은 마을 ‘경주 도리마을’

 
 

출처: 인스타그램 @wooya.meeya

 
 
가을이 온 마을에 내려앉았습니다. 경북 경주시 서면에 자리한 도리마을 이야기입니다. 도리마을은 수천 그루의 은행나무 군락으로 둘러싸여서, 가을이면 그야말로 동화 속 삽화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경주의 서쪽, 영천과 마주한 곳에 도리마을이 있습니다. 한쪽에는 하천이 흐르고 논밭도 펼쳐지는 아담한 농촌 마을이죠. 마을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가로수처럼 늘어선 은행나무숲을 만날 수 있는데요. 50년 동안 가로수용으로 심어 기른 은행나무 묘목이 15m 높이로 자라서 숲을 이룬 것입니다. 1만 그루쯤 된다는 도리마을의 은행나무숲은 한 군데가 아니라 여러 곳에 나뉘어 있고요. 연인들은 저마다 좋은 사진 스팟을 찾아 나무 사이사이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느라 분주합니다. 늘씬하게 하늘로 쭉쭉 뻗은 도리마을의 은행나무. 하늘 가득 노란 은행잎을 가지에 잔뜩 달고 있을 때도 예쁘지만, 떨어져서 땅을 물들이는 것 또한 장관입니다. 이번 가을, 경주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면 햇살처럼 눈 부신 도리마을에서 ‘좋아요’를 부르는 인생샷 많이 찍어오시기 바랍니다.
 
INFO.
위치 | 경북 경주시 서면
 
 
 

땀 흘리지 않고 오르는 가을 산의 파노라마 ‘아차산’

 
 

출처: 서울 광진구청

 
 
나무도 사람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커야 단풍에 상처가 없고 색도 더 붉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단풍놀이라 하면 자연스럽게 등산부터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아차산이라면 산행에 대한 부담 없이 아름다운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서울 광진구와 경기도 구리시에 걸쳐 있는 아차산은 300m가 되지 않는 나지막한 산입니다. 도심과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파노라마 전경 때문에 가을이 아니라도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죠. 특히 아차산생태공원에서 워커힐 호텔로 이어지는 길은 봄에 벚꽃길로 유명하지만 가을 단풍 명소로도 꼽히는데요. 1km 남짓한 거리를 에워싼 가로수들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빼곡히 물들어 있어서 차를 타고 드라이브만 해도 좋고 천천히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오르막이지만 목재데크로 길이 잘 닦여 있어서 땀 흘릴 필요도 없죠. 등산은 싫지만 가을 산의 정취를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아차산에 올라보는 건 어떨까요?
 
INFO.
위치 | 서울 광진구 워커힐로
 
 
 

황금으로 가득한 보물섬 ‘홍천 은행나무숲’

 

출처: 인스타그램 @wjd949494

 
 
빈손으로 들어갔다가 황금을 가득 얻어오는 곳! 강원도 홍천 은행나무숲에 가면 마치 부자가 된 기분이 듭니다. 1년 중 10월 한 달만 개방되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고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간직한 숲이죠. 예쁜 소품과 시밀러룩만 준비하면 누구나 사진작가처럼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홍천 은행나무숲은 30년 동안 한 개인의 노력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아픈 아내를 위해 1985년 이곳에 내려온 농장주인은 아내의 쾌유를 비는 마음으로 은행나무 묘목을 한 그루씩 심기 시작했죠. 그렇게 자라난 2천여 그루의 나무들이 숲을 이루자 서서히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10월에 한해 무료로 개방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25년간 닫혀 있던 비밀의 정원이 공개되자 많은 사람들이 은행나무숲을 보기 위해 매년 홍천을 찾고 있습니다. 가을 햇살처럼 눈부신 황금빛 은행나무에 파묻히고 싶다면 두말 할 필요 없이 홍천 은행나무숲을 추천합니다.
 
INFO.
위치 | 강원도 홍천군 내면
 
 
 

굽이굽이 흐르는 단풍의 물결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

 
 

출처: 인스타그램 @jeongeun_jo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과 애국심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독립기념관. 암울했던 일제강점기를 독립운동으로 아름답게 수놓은 역사를 기리는 이곳은 주로 현장학습이나 수학여행으로 찾는 곳이죠? 하지만 가을 단풍을 배경으로 웨딩사진이나 스냅사진을 찍기 위해 독립기념관에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색빛깔 단풍나무가 빼곡히 심어진 단풍나무숲길은 독립기념관 외곽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아기 손바닥처럼 어여쁜 단풍을 보러 오는 사람들을 위해 작년부터 ‘단풍나무숲길 힐링축제’도 열리고 있죠. 숲길이라고 불리는 만큼 2천여 그루의 단풍나무는 때론 좁은 오솔길이 되었다가 이내 넓은 대로를 펼치기도 하는데요. 4km가 넘는 길은 산책을 즐기면서 가벼운 사색에 잠기기에도 훌륭한 공간이 되어줍니다. 또한, 발길 닿는 곳마다 다채로운 풍경을 펼치기 때문에 어느 곳에 앵글을 두고 찍어도 인스타그래머블한 사진을 찍을 수 있죠. 매일, 매시간 달라지는 단풍의 빛깔로 조명을 필요 없는 독립기념관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절을 추억하시기 바랍니다.
 
INFO.
위치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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