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순간을 천 개의 음반으로 기억하는 SK건설 이호석 프로

‘라라랜드’처럼 OST로 기억에 남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좋은 음악은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의 한 장면을 무의식적으로 연상케 하는 위대한 힘을 지녔죠. 우리 인생에도 매 순간 배경음악이 함께합니다. 그래서 어떤 추억은 음악으로 기억되기도 하는데요. SK건설 이호석 프로는 인생의 행복했던 순간들을 자그마치 1천여 개나 되는 음반에 담아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음반에 봉인된 천 개의 추억

 
 
선반에서 LP를 꺼내는 SK건설 이호석 프로

SK건설 Talent Management팀 이호석 프로

 
 
SK건설 이호석 프로의 집에는 1,100여 개나 되는 추억들이 켜켜이 포개져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성장할 때까지 정성스레 모은 LP가 대략 650개, 카세트테이프 200개, CD 250개를 합친 개수죠. 물론 예전만큼 자주 듣지는 못하지만, 가끔 마음에 쉼이 필요할 때 조용히 눈을 감고 추억에 잠기도록 도와준다고 합니다. 이렇게 보물 같은 음반도 이사할 때는 짐이 되는 터라 한때는 버릴까 고민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시절의 추억들이 고스란히 담긴 음반을 차마 버릴 수 없었고, 그렇게 우여곡절로 살아남아서 이호석 프로의 소중한 보물상자로 남아있습니다.
 
 
 

짝사랑 고백법: 한 사람을 위한 음반

 
 
LP판과 LP판 표지의 가사
 
 
모든 음반에는 각각의 추억이 서려 있습니다. 그중에는 순수했던 짝사랑의 기억을 담은 음반도 있다고 합니다. 바로 빌리 조엘의 ‘Just the way you are’이죠. 이호석 프로는 이 곡을 들을 때면 짝사랑했던 여학생에게 음악으로 마음을 고백한 일이 떠오른다고 하는데요. 지혜라는 소녀의 이름 알파벳(J-I-H-Y-E)으로 시작하는 노래들을 공테이프에 녹음하고, 인덱스카드에는 서툰 필체로 곡명을 꾹꾹 눌러써서 전했다고 합니다. 한 사람을 위한 이 앨범에는 ‘Just the way you are(Billy Joel)’, ‘If You leave me now’, ‘Here comes the sun’, ‘You’re the one that I want’, ‘Every breath you take’ 5곡이 담겼죠. 그리고 앨범의 첫 번째 곡이었던 ‘Just the way you are’을 들을 때마다 절절했던 짝사랑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어쩌면 그 소녀를 기억하는 게 아니라 그토록 순수했던 이호석 프로의 소년 시절이 그리운 거겠죠?
 
 
 

손에 잡히는 음악, LP만의 매력

 
 
이호석 프로가 소장한 과거 LP모음
 
 
이호석 프로는 LP에 음악 감상 이상의 즐거움이 있다고 말합니다. 하나의 예술작품 같은 LP를 고를 때의 기쁨이 있고요. 골라온 LP 음반의 비닐봉지를 면도칼로 잘라낼 때의 설렘도 따릅니다. 그리고 음반을 턴테이블에 올린 상태에서 돌아가는 판 위에 바늘을 가져다 놓았을 때, 탁 퍼지는 플라스틱 냄새 또한 묘한 희열을 준다고 합니다. LP에서 흘러나오는 잡음 섞인 소리와 먼지 닿는 소리의 낭만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요.
 
“요즘 음악은 손으로 만질 수가 없잖아요.”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실시간 스트리밍하는 세대에게 LP 커버의 촉감은 상상하기 어려울 텐데요. LP 음반은 손으로 만질 수 있다는 점에서 최신 음악과 달리, 소유욕을 만족시켜 주는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사실 LP로 음악을 듣는 것은 보통 고생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부드러운 천으로 먼지와 얼룩을 살살 닦아내고, 바늘 청소도 해야 하고, 턴테이블에 올릴 때도 조심해야 하죠. 하지만 이호석 프로는 그런 수고에 버금가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이 LP라고 말합니다. 70~80년대에 청춘을 보낸 기성세대는 물론이거니와, LP를 만져 본 적도 없는 요즘 세대도 그런 아날로그식 낭만이 좋아서 LP를 찾는 거겠죠?
 
 
자신의 LP관련 수집품과 함께 서있는 SK건설 이호석 프로
 
 
이호석 프로의 청춘은 친구들과 함께 듣던 락 음악, 돈이 생길 때마다 사 모았던 LP,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편집하고 녹음한 카세트테이프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행복했던 그 시절의 기억은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머릿속 기억의 절반을 차지하겠죠. 언제든 돌아가고 싶은 순간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음악의 힘. 다들 이호석 프로처럼 지금 생각나는 그 시절의 음악을 들으면서 몸과 마음에 생기를 채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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