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혹은 거짓!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와 가짜 뉴스

누구나 손안에 강력한 미디어를 하나씩 쥐고 살아가는 밀레니얼 세대. 뉴스는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24시간 실시간으로 소비 가능한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정해진 시간에 TV 앞에 있지 않아도, SNS 플랫폼이나 메신저를 통해서 언제 어디서나 뉴스를 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소비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뉴스 콘텐츠의 양적·질적 진화를 경험하게 해준 반면, 사실 확인이나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고 흥미 위주의 창작물이나 조합물 같은 무분별한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유통시키는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페이스북 스마트폰 어프리케이션 실행화면
 
 
 

가짜 뉴스와 디지털 리터러시

 
최근 들어 자극적 제목을 활용한 ‘낚시성 기사’나 트래픽 유발 목적의 ‘어뷰징(abusing) 기사’, 홍보 등의 특정한 목적으로 대가를 받고 쓴 ‘광고성 기사’들은 뉴스 이용자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생활 침해나 잘못된 여론 형성 및 확산, 사회적 갈등, 경제적 피해 등 사회적 비용 또한 덩달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키보드에 fake news라고 써있는 키를 누르는 모습
 
 
영국의 콜린스 사전에서는 2017년 ‘올해의 단어’로 ‘Fake News’를 선정할 정도로 가짜 뉴스의 범람이 해를 거듭할수록 부정적인 영향력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그만큼 왕성한 디지털 콘텐츠 소비력을 지닌 밀레니얼 세대가 뉴스를 제대로 소비하기 위해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게 부각됩니다.
 
디지털 리터러시란 디지털 미디어에서 생산, 유통되는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디지털 기기나 SNS를 통해 정보와 콘텐츠를 습득한다고 해서 디지털 리터러시를 갖췄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디지털 환경의 속성을 이해하고 정보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평가하는 안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죠. 그렇다면 실시간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 생산, 공유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가짜 뉴스를 어느 정도 경험하고 있으며 어떻게 인식할까요?
 
 
 

온라인 뉴스에 대한 밀레니얼 세대의 인식

 
손안에 쥐어진 스마트폰은 온라인 뉴스를 접하는 빈도를 급격히 끌어올렸습니다. 온라인 뉴스 이용 시 사용하는 디바이스는 당연히 PC를 넘어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었고요. 플랫폼은 언론사가 아닌 네이버, 다음과 같은 ‘포털 사이트’, 카카오톡·스토리와 같은 ‘메신저’, 페이스북, 유튜브와 같은 ‘SNS 플랫폼’이 주를 이룹니다.
 
 
온라인 뉴스를 확인하는 디바이스의 종류(좌), 뉴스 플랫폼 이용 빈도(우)
 
 
덕분에 네이버(79.5%), 다음(61.3%)과 같은 포털을 언론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언론사 웹이나 애플리케이션(60.7%)보다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신뢰도 수준을 묻는 조사에서도 네이버(35.7%), 다음(33.4%), 구글(34.7%) 모두 언론사의 웹·애플리케이션(39.0%)을 신뢰하는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무엇이 가짜 뉴스일까?

 
가짜 뉴스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는데요. 검증되지 않은 ‘오보·허위 뉴스’(83.5%)와 검증된 사실을 ‘왜곡·과장한 뉴스’(80.8%)를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반면, 가장 자주 접하는 가짜 뉴스의 유형은 ‘제품·브랜드의 광고성 뉴스’(51.8%)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페이크 뉴스 유형 인식도(좌)와 일주일 1회 이상 페이크 뉴스 경험빈도(우)
 
 
특히 34세 이하 밀레니얼 세대의 가짜 뉴스 경험 빈도는 다른 연령대와 비교했을 때 약 6~15% 이상 높았습니다. 이들의 이용률이 가장 높은 SNS 플랫폼에서 가짜 뉴스를 경험한 빈도 또한 두드러지는데요. 플랫폼별로는 페이스북이 58.9%로 월등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개인이 손쉽게 뉴스 콘텐츠를 창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SNS 플랫폼에서의 가짜 뉴스 범람 가능성이 높은 만큼, 소셜 미디어에서 뉴스를 소비할 때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연령별 페이크뉴스 경험빈도와 플랫폼별 페이크 뉴스 경험 비율
 
 
 

팩트 체크를 위한 자구책

 
가짜 뉴스를 접한 10명 중 4명 정도는 팩트 체크에 어려움(44.5%)을 느끼고 있으며, 절반 이상은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경험했다(54.3%)고 응답했습니다.
 
 
가짜 뉴스에 대한 팩트체크 관련 설문결과
 
 
여기서 개인적으로라도 팩트 체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그 방법으로는 ‘댓글 반응 확인’ 정도가 지배적이라서 오히려 가짜 뉴스의 원문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의 근거 없는 댓글로 오염된 정보와 지식까지 확산할 우려 또한 낳고 있었습니다.
 
 
비즈니스, 고용 관련 신문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태어난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세대의 온라인 뉴스 접촉 빈도는 지난 세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습니다. 이들은 가짜 뉴스에 민감하게 노출된 상태이며, 팩트 체크까지 해야 하는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대화 내용 속에 ‘실화냐?’, ‘렬루’와 같은 단어가 수시로 등장하는 것도 어쩌면 만연한 거짓 정보들 가운데 사실을 가려내기 위한 의지가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겠죠.
 
가짜 뉴스를 퇴출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뉴스 생산·유통 주체가 미디어로서 신뢰감을 회복하기 위한 자정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짜 뉴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정책적 제재 및 시민 교육 지원도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디어와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소비하려는 밀레니얼 세대의 선진 의식입니다. 미디어의 순기능과 역할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가짜 뉴스를 판별할 수 있도록 미디어 리터러시를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참고자료] 대학내일20대연구소, <미디어 리터러시: 우리는 과연 뉴스를 제대로 소비하고 있는가?>, 20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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