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기운이 솟아 오른다! 어른이도 좋아하는 ‘팥 디저트’

팥과 관련된 다양한 풍습을 즐길 만큼 한국인에게 팥은 친근한 먹거리입니다. 다가오는 동짓날에도 ‘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는 풍속이 있죠? 이는 양의 기운을 지닌 붉은 팥죽으로 불운을 내쫓는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최근엔 맛과 영양, 비주얼까지 갖춘 팥 디저트들이 나오면서 남녀노소 모두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는데요. 겨울철 건강을 기원하며 함께 나눠 먹어도 좋고 정을 나누는 선물로도 좋은 팥 디저트, 어떨까요?
 
 
 

가장 한국적인 건강 디저트! 금옥당 ‘양갱’

 
 
금옥당 팥 양갱
 
 
양갱은 팥을 삶아서 체에 걸러, 각종 재료와 함께 틀에 넣어 굳힌 역사 깊은 디저트입니다. 옛날 과자라는 편견 탓에 어르신들 간식으로만 여겨졌는데요. 최근에는 양갱이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면서 계층을 아울러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금옥당’은 양갱의 유행을 견인한 양갱 상점 겸 카페입니다.
 
경성시대를 연상시키는 복고풍 분위기, 종류에 따라 제각기 다른 패턴으로 제작된 고풍스러운 패키지는 남녀노소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금옥당에서는 팥, 밤 등 기본적인 양갱부터 라즈베리, 밀크티 등 이색적인 재료로 만든 16가지 종류의 양갱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일본식 양갱보다 부드럽고 지나치게 달지 않아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게다가 녹차와 쌍화차 등 양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차도 준비되어 있다니 더 매력적이죠? 흔한 서양식 디저트가 지루해졌다면 금옥당에서 한국의 색을 가득 담은, 기분 좋은 달콤함을 느껴보세요.
 
INFO.
위치ㅣ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한입에 쏙 들어가는 쫀득 달콤함! 모찌방 ‘모찌’

 
 
다양한 소가 들어가는 찹쌀떡(모찌)
 
 
모찌는 찹쌀 반죽으로 빚은 일본식 떡입니다. 쫄깃한 식감에 팥으로 만든 달콤한 앙금이 소로 들어가 있어 어르신들도 즐겨 먹는 디저트죠. 일본에서는 모찌를 차와 함께 즐겨서 다과 시간을 갖기도 하는데요. 선릉역 주택가 골목에 위치한 ‘모찌방’은 아기자기한 모찌와 함께 유기농 차를 함께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팥, 말차, 백년초, 산딸기, 단호박, 유자 등 8가지 모찌가 준비되어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곳. 특히 흑미 모찌는 담백한 앙금과 고소한 견과류 등이 들어가 있어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랍니다. 제주 유기농 세작, 보성 유기농 호지 차 등 엄선한 다원의 품질 좋은 찻잎으로 우려낸 차를 일본식 도자기 티팟과 찻잔에 담아주기 떄문에 포근한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모찌 외에도 호지 차, 말차, 팥으로 만든 3조각 양갱 세트 메뉴도 착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답니다. 모찌방의 모든 메뉴는 손이 많이 가더라도 무방부제, 무 첨가물, 당일 생산과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합니다. 정성을 들인 음식은 늘 맛있는 법이죠. 이번 주말, 모찌방의 따끈한 차와 모찌로 추운 날씨에 기분 전환해 보면 어떨까요?
 
INFO.
위치ㅣ 서울 강남구 삼성로
 
 
 

팥 앙금과 버터의 색다른 만남! 서울커피 ‘앙버터’

 
 
서울커피 앙버터
 
 
올 한해 SNS를 뜨겁게 만들었던 디저트, 바로 앙버터입니다. 팥앙금의 ‘앙’과 ‘버터’를 합쳐 탄생한 앙버터는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의 조화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귀여운 이름만큼이나 아기자기한 비주얼도 한몫하며, 그야말로 ‘올해의 대세 디저트’로 떠올랐습니다.
 
앙버터는 치아바타, 바게트, 캄파뉴 등 제과점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로 즐길 수 있는데요. 익선동에 있는 ‘서울커피’에서는 큐브 모양 우유 식빵에 네모난 버터가 송송 꽂힌 귀여운 앙버터를 만나볼 수 있답니다. 다른 제과점과 다르게 부드러우면서도 폭신한 식감의 앙버터를 만나볼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죠. 달콤한 팥 앙금과 고소한 버터의 조합도 환상이랍니다. 우유 식빵 외에도 검은색 비주얼이 인상적인 먹물 식빵 앙버터도 준비되어 있으니까요. 두 색감의 앙버터를 모두 즐기며 달콤한 하루를 만끽해보시길 바랍니다.
 
INFO.
위치ㅣ 서울 종로구 수표로
 
 
 

기본에 충실한 맛! 동빙고 ‘팥죽과 팥빙수’

 
 
카페 동빙고 팥빙수, 팥죽
 
 
팥죽과 팥빙수는 팥으로 만든 대표적인 음식이죠?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팥 디저트이기도 한데요. 재료가 많이 들어가지 않는 탓에 쉽게 만드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팥을 삶는 방법, 얼음을 가는 방법에 따라 천차만별로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사실 어떤 음식보다 정성이 들어가는 먹거리랍니다. 역사가 오래된 디저트인 만큼 최근엔 팥죽과 팥빙수에 화려한 변주를 주는 곳이 많은데요. 이촌동에 있는 동빙고는 다채로운 변형보단 기본에 충실한 팥죽과 팥빙수를 내놓는 곳입니다.
 
이곳 팥빙수에는 얼음, 연유, 팥 외에 어떤 재료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떡 외에 별다른 고명도 올라가지 않죠. 단출한 모습이지만 맛은 꽉 차 있습니다. 우유와 함께 끓여 달콤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연유, 건강한 국내산 팥을 젓지 않고 삶아 알알이 살아 있는 식감까지 최고의 조화를 이루는 곳이죠. 밤과 잣 고명이 우아하게 올라가 있는 팥죽 또한 일품인데요. 삶은 팥을 곱게 체에 걸러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한쪽엔 계핏가루를 올려 어떤 곳보다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답니다. 팥빙수와 팥죽의 기본을 지키는 집, 꾸밈은 없지만 소박한 매력이 살아 있는 동빙고에서 동짓날의 정을 나눠보세요.
 
INFO.
위치ㅣ 서울 용산구 이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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