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한복다움을 정의하는 ‘리슬’ 황이슬 대표

2018 MMA에서 공연한 BTS 지민 출처 : ‘리슬’ 공식 홈페이지, 트위터 @mightyj

출처 : ‘리슬’ 공식 홈페이지, 트위터 @mightyj

 
 
지난해 한 음악 행사에서 그룹 BTS가 노래 ‘아이돌(IDOL)’ 후렴구에 맞춰 전통 악기와 전통춤을 곁들인 무대를 선보여 화제가 됐습니다. 특히 이 무대에서 BTS 멤버 지민이 입은 한복 의상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였는데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한복에서 탈피한 세련되고 실용적인 디자인 때문이었습니다. 이 옷을 디자인한 건 생활한복 브랜드 ‘리슬’인데요. 일상에서 입고 싶은 한복을 만들어간다는 브랜드 ‘리슬’의 황이슬 대표를 만났습니다.
 
 
 

스무 살, 한복에 미치다

 
 
‘리슬’ 황이슬 대표

‘리슬’ 황이슬 대표

 
 
‘리슬’은 전주를 기반으로 13년째 활동하고 있는 생활한복 디자인 브랜드입니다. 황이슬 대표는 대학 신입생 때 가입했던 동아리에서 ‘궁’이라는 만화를 보고 한복의 매력에 빠지게 됐습니다. 평소 학교에도 한복을 입고 다니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인 그녀는 다른 사람들도 한복을 좋아할 수 있게끔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스무 살이란 어린 나이에 한복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한복을 가지고 좋아하는 일을 하자는 생각이었죠.
 
‘좋은 서비스는 불편함을 해결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말처럼 황이슬 대표는 사람들이 왜 평소 한복을 입지 않는지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개인 프로젝트로 ‘한복 100벌 입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일상복으로서 한복의 가치를 탐구했죠. 그 결과 ‘한복은 특별한 날에만 입는 예복’이라는 말로 대표되는 고정관념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기존 한복의 소재, 디자인, 구매 방식을 차별화한다면 충분히 일상 의복 중 하나로 만들 수 있을 거란 확신도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생활한복 브랜드 ‘리슬’을 만드는 구상으로 이어졌습니다.
 
 
 

가장 든든한 창업 파트너는 ‘노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명의 우수상품 인증을 받은 ‘소창의 맥시코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명의 우수상품 인증을 받은 ‘소창의 맥시코트’

 
 
1인 창업가였던 황이슬 대표는 ‘리슬’을 성장시키기 위해 부지런히 일했습니다. 하루 24시간, 눈을 뜬 순간부터 잠자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일하는 치열한 나날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상품기획부터 마케팅, 고객서비스까지 해결하는 만능 인재가 되었고, 황 대표는 자신이 생각하는 ‘리슬’의 방향과 고객 선호도를 바탕으로 더 좋은 상품을 만들어 갔습니다. 혹여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을까 봐 ‘전주~서울’을 오가며 대학원 석사까지 마치는 강행군도 불사했죠.
 
“참 바쁘게 살았어요. ‘리슬’ 한복을 위해 또래들과 다른 20대를 보냈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불철주야’, ‘주경야독’하며 사업과 배움을 동시에 해낸 황이슬 대표. 이런 노력이 드디어 빛을 발한 것일까요? 차츰 ‘리슬’을 찾는 고객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독특한 패턴과 소재를 가진 ‘리슬’의 제품을 매스컴에서도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기아자동차’, ‘하이트진로’ 등 타 브랜드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고 한복의 젊은 이미지를 고취하는 데 큰 역할을 했죠.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 페어에도 참석해 한국적이면서 세련된 생활한복을 선보였고요. 황 대표가 가장 애정 하는 아이템인 ‘소창의 맥시코트’는 그 디자인적 가치와 상품성을 인정받으면서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상품 인증을 받기도 했습니다.
 
 
 

행복이란 만족하는 순간 오는 것

 
 
리슬의 한복 아이템 제작 과정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좋은 성과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매일 행복하고 감사하죠.”
 
‘리슬’의 아이템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약 3개월이 소요됩니다. 시즌에 맞는 테마와 아이템을 정하고 한복의 색, 형태, 문양 등을 넣어 내부 품평을 거치는 것까지 고려하면 꽤 빡빡한 일정인데요. 시즌마다 이 모든 과정을 지치지 않고 해내는 모습이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황이슬 대표는 이 과정들 속에서 행복을 발견합니다. ‘행복이란 만족하는 순간 오는 것 같다’고 말하는 그녀는 큰 행복을 바라기보다 작은 행복들이 누적되어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고 합니다. ‘얼마나 잘 팔리는 옷을 만드냐’보다 ‘입는 사람이 정말 잘 입을 옷을 만든다’는 만족감이 들면 하루하루 바쁜 디자인과 품평의 과정일지라도 행복하다고 말입니다.
 
 
매장에 전시된 리슬 한복을 살펴보는 대표
 
 
“생활한복의 편의성과 세련됨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콜라보를 준비하고 있어요.”
 
‘리슬’ 황이슬 대표는 올해도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계획 중입니다. 1월에는 아동복 브랜드와 협업해 유치원 한복을 출시할 계획이고, 3월에는 스트리트 브랜드와 함께 가장 한국적인 형태의 모자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복은 일반 패션보다 시장 규모가 아직 작습니다. 하지만 ‘리슬’ 같은 브랜드의 성장으로 우리 일상생활에서 다시 한복을 입을 날도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글/MEDIASK 사진/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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