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다짐하러 갔다가 설경에 반하고 온다는 ‘겨울 산’

산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새해에 한 번쯤은 등산을 고민해보기 마련입니다. 높은 산을 오르며 새해 새사람이 되겠다는 다짐도 하고, 정상에 올라가 소원을 빌다 보면 올 한해 정말 멋진 일들이 일어날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2019년 첫 산으로 경치도 아름다울 뿐 아니라 소원을 빌면 하나는 이뤄진다는 겨울 산을 찾아가볼까요?
 
 
 

경기도에서 만나는 작은 금강산 ‘운악산’

 
 
경기도 운악산 전경(좌), 경기도 운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우)

출처: 인스타그램 @limchaein, @minki76

 
 
아름다운 산세 때문에 경기의 금강(金剛)으로 불리는 운악산. 경기도 가평과 포천에 걸쳐있으며 ‘경기 5악’과 ‘가평 8경’에 들 정도로 이름난 산입니다. 경사가 급하고 산세가 험한 만큼 봉우리와 기암괴석, 계곡과 절벽들이 장관을 이루죠. 운악산이란 이름도 주봉인 망경대와 봉우리들이 구름을 뚫고 솟아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 하나, 겨울의 운악산에서 절대 빼놓아선 안 되는 것이 서쪽 계곡의 무지개폭포인데요. 꽁꽁 얼어붙어 만들어진 거대한 유리 장벽의 폭포에서 빙벽 등반을 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흐르는 물도 얼어붙게 할 만큼 위대한 자연의 힘 앞에서 절로 나 자신을 낮추게 됩니다.
 
보통 산 이름에 ‘악’자가 들어가면 험준하고 오르기 힘들다는 말이 있는데요. 운악산은 현등사까지 포장된 도로가 나 있기 때문에 등산의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부담을 덜고 오를 수 있는 산이랍니다. 멀리 경기도와 북한강을 내려다보고 눈썹바위, 미륵바위도 감상하면서 현등사에도 들러 2019년 새해 소원을 빌어보고 내려와 보는 건 어떨까요?
 
INFO.
경기도 포천시
 
 
 

남해에서 유일한 일출과 일몰 감상지 ‘금산’

 
 
남해 금산 전경(좌), 남해 금산산장(우)

출처: 인스타그램 @abby_arvely

 
 
동해나 서해에 비하면 남해는 일출이나 일몰을 보기에 그다지 좋은 조건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금산’은 일출과 일몰을 한 곳에서 모두 감상할 수 있는 남해의 유일한 스팟이죠. 그래서 새해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금산을 찾는 것 같은데요. 무엇보다 금산에 오는 사람들은 가슴 속에 소원 하나씩을 반드시 품고 찾아온다고 합니다. 금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보리암이 전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기도 성지이기 때문이죠. 치성을 드리면 효험을 본다는 전국 3대 해수관음보살상에는 간절한 소원을 빌러 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금산은 해발 701m로 높지 않지만, 대신 예술가의 작품처럼 훌륭한 기암괴석들이 산머리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에서 내려다보는 한려수도는 태양이 빛을 달리할 때마다 신비롭게 변하죠. 금산 꼭대기에 위치한 금산산장에서 먹는 따끈한 음식도 빼놓을 수 없는 겨울 산행 코스입니다. 새해 희망을 가득 가져다줄 것처럼 황금빛으로 빛나는 금산의 풍경 앞에서 새해 첫 1월을 맞이해보시기 바랍니다.
 
INFO.
경남 남해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겨울산의 절정 ‘한라산’

 
 
한라산 영실코스(좌), 한라산 성판악 코스(우)

출처: 한국관광공사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명산인 한라산은 1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를 겨울 산행의 절정으로 꼽습니다. 제주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자태만으로도 영험한 기운을 뿜어내지만, 눈 덮인 설산의 아우라는 감히 어느 계절의 아름다움과도 견줄 수 없습니다. 한라산을 오르는 탐방로에 따라 달라지는 설경도 한라산이 등산객들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이죠. 무엇보다 1,950m의 거대한 산을 시간이 걸려도 체력적인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한라산은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겨울 한라산을 등반한 사람들이 최고로 꼽는 뷰 포인트들이 몇 개 있습니다. 시야가 탁 트인 영실코스는 눈이 많이 내린 다음 날 가면 하얀 사막처럼 고요하게 쌓인 눈을 볼 수 있고요. 성판악코스 중간에서 작은 백록담으로 불리는 사라오름의 산정호수가 얼고 눈까지 덮이면 더없이 훌륭한 설경이 완성됩니다.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한라산. 그곳에서 좋은 산이 주는 정기를 듬뿍 받아 올해 이루고 싶은 모든 일을 이뤄보시기 바랍니다.
 
INFO.
제주 서귀포시
 
 
 

눈과 자작나무가 만드는 순백의 세상 ‘인등산’

 
 
인등산 전경(좌), 인등산 등산로 눈꽃(우)

출처: 인스타그램 @mw_ing,(왼쪽)

 
 
북쪽에 천등산, 남쪽에 지등산과 함께 천(天), 지(地), 인(人)에서 인재를 의미하는 인등산.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인등산 정상에 오르면 월악산과 충주호를 한눈에 담아내는 경관이 매우 수려합니다. 하지만 겨울에 인등산을 가야 하는 이유를 하나만 들라면 단연 자작나무숲을 꼽을 텐데요. 산기슭을 하얗게 덮은 자작나무숲이 눈이 오지 않은 날에도 겨울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해줍니다. 눈이 온 다음 날이면 인등산에는 그야말로 순백의 눈부신 세상이 펼쳐지죠.
 
인등산에 자작나무가 심어진 건 40년 전입니다. SK 최종현 선대회장이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나무를 심어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뜻으로 자작나무를 심은 것입니다. “사람도 30년은 키워야 인재가 되듯이, 나무도 30년은 키워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하던 선대회장의 의지 덕분에 당시 헐벗은 민둥산이었던 지등산은 지금 숲이 울창한 산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인재의 숲’으로 불리는 지등산 자작나무숲도 구경하고 정상에 올라 월악산과 충주호를 바라보면서, 올해의 계획과 다짐을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INFO.
충북 충주시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더보기
밴드 ur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