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지는 서로의 손을 잡아주는 것

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스케이트장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
 
 
겨울이라고 따듯한 아랫목에 앉아 TV만 보는 것 같아서 지난 주말 모처럼 시내로 바깥출입을 했습니다. 너무 웅크리고만 있었는지 몸이 뻐근해진 느낌에 운동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시내를 걷다가 시청광장에 펼쳐진 스케이트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리듬을 타듯 능숙하게 스케이트를 즐기는 사람도 있었지만 엉거주춤한 자세로 미끄러지고 손잡아주는 연인 한 쌍도 눈에 띄었습니다. 스케이트 실력은 서툴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얼음 위의 연인들은 무척 즐거워 보였습니다. 미끄러지고 넘어지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그들은 더 크게 웃었습니다. 스케이트에 능숙한 이들보다 훨씬 유쾌하게 말이죠.
 
웃음소리는 마치, 스케이트에서 중요한 건 미끄러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미끄러지는 서로의 손을 잡아주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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