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영상으로 기록하는 브이로그(Vlog)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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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튜브를 보면 통학이나 출퇴근 과정, 친구들과 만난 이야기, 혼자 떠나는 여행 등 어떤 개인의 평범한 일상이 담긴 영상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이런 사적인 생활을 왜 올리고, 보는 걸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동영상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행위가 익숙한 세대에게는 브이로그(Vlog)가 이미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심지어 기존 유명 연예인들마저 화면에서 보이는 화려함보다 일상의 소소한 생활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브이로그 시장에 진출하기도 하는데요. 이전 세대와 다르게 자신과 타인의 일상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이유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상을 담은 영상, 브이로그(Vlog)

 
브이로그(Vlog)란 ‘비디오(Video) + 블로그(Blog)’의 합성어로, 블로그에 글이나 사진으로 일상을 기록하던 콘텐츠가 영상 형태로 변화한 것을 의미합니다.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를 주요 매개로 공유되고 있으며, 생산과 소비의 주체가 대부분 평범한 일반인이라는 점에 주목해볼 만합니다. 실제 1534세 유튜브 이용자 4명 중 1명이 작년 한 해 유튜브 영상을 직접 생산해본 경험이 있고, 영상을 만든 목적은 친구·지인과 공유하거나, 일상을 기록·추억하기 위함이라고 응답했는데요. 이처럼 요즘 세대는 자신의 일상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데 비교적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유튜브 vlog에 대한 20대 연구소 설문조사

출처: 대학내일20대연구소 ‘밀레니얼, 그리고 Z세대가 말하는 유튜브의 모든 것’

 
 
 

현장감과 생동감이 담긴 영상의 매력

 
브이로그에 담긴 일상은 일기와 다름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하루하루 일기를 쓰듯 자신의 일상을 영상으로 기록하게 된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텍스트보다는 이미지가, 이미지보다는 영상이 조금 더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릴 적부터 보고 자란 영상 콘텐츠가 익숙한 젊은 세대일수록 영상이 주는 직관적인 메시지와 표현 방식에 더 쉽게 공감하고 친근함을 느낍니다. 또한 환경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는데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사진과 영상 촬영 등 전문 기술이 스마트폰과 만나면서 누구나 쉽게 촬영과 편집의 분야를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높은 수준의 편집보다는 일상을 남기고 추억을 공유하는 목적이 크기 때문에 도전의 장벽이 비교적 낮은 편이죠. 이처럼 브이로그의 인기 배경에는 좀 더 익숙하고 친근한 형태로 일상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려는 욕구가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 브이로그 검색결과

유튜브에서 ‘브이로그’를 검색하면 일상을 담은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출처: 유튜브 검색

 
 
 

영상으로 소셜(Social)하게 소통하다

 
누군가의 평범한 일상이 담긴 영상은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기도 합니다. 과거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의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세대의 경우 이미지와 텍스트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사람들과 소통했다면, 요즘은 유튜브나 소셜라이브 채널처럼 영상 콘텐츠로 소통합니다. 최근 몇 년간 인스타그램 라이브, 페이스북 라이브 등 대표적인 소셜미디어 채널에도 영상 기능이 추가되면서 더 많은 이들이 보다 쉽게 영상을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독자들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의 일상을 영상을 들여다보며 쉽게 공감하고 대리만족을 느끼기 때문에 그들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기도 하는데요. 그로 인해 온라인에서 SNS로 맺은 친구를 뜻하는 ‘랜선친구’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영상으로 소통하는 세대끼리 자주 사용하는 표현은 더욱 많아지고 있습니다. ‘설참/영참’ 이란 단어는 등장하는 설명이나 영상을 참고해달라는 의미, ‘반모’는 반말모드의 줄임말로 편하게 반말을 써도 되는지 물을 때 사용하는 그들만의 언어입니다.
 
 
유튜브 브이로그 댓글 캡쳐, 공감과 응원을 표현하는 댓글 반응

브이로그 영상에는 친구처럼 공감과 응원을 표현하는 댓글이 많다
 
출처: 유튜브 ‘오영주의 유럽 브이로그 EP 01 Europe Blog’

 
 
 

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

 
영상 위주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기업도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우선 학생을 비롯한 비경제활동인구는 모바일로 영상을 만들고 전송하는 데 통신비 부담을 크게 느끼는데요. 그래서 지난해 SK텔레콤은 24세 이하 고객이 기본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더라도 제한된 속도로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0플랜 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또한, SK텔레콤을 이용하는 대학생이면 누구나 무료로 신청 가능한 ‘0캠퍼스’는 월 1GB의 캠퍼스 전용 데이터, 100GB의 클라우드 공간을 제공하면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일상을 영상으로 기록하면서 밀레니얼과 Z세대가 시청하는 영상의 흐름도 변화하고 있는데요. 그동안의 모바일 기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가 ‘이미 제작된 영상 콘텐츠를 리플레이 하는 플랫폼’에 가까웠다면,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oksusu)’는 시청자가 보고 싶어 하는 일상에 가까운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를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새로운 시도 덕분에 2030 취업 준비생과 사회 초년생의 이야기를 다룬 웹드라마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은 작년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시상식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 최초로 웹 콘텐츠 부문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이와 더불어 ‘옥수수’는 작년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조사한 ‘톱 브랜드 어워드’에서 2018년 20대가 가장 사랑한 탑브랜드 ‘영상 스트리밍 앱’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일상 공감소재로 영상을 만든 옥수수의 오리지널 콘텐츠

일상의 공감 소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옥수수’의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

 
 
눈으로 본 그대로 자신의 일상을 영상에 담아내는 밀레니얼과 Z세대. 그들이 만들어낸 영상으로 기록하는 문화는 새로운 관계와 문화 형성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라이프 스타일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어떤 사람의 일상을 보셨나요? 위로 섞인 말을 듣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위로가 필요한 날, 나와 비슷한 사람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를 보면서 동질감과 친근감으로 마음을 달래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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