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과 스피드를 높여 탄생한 제주유나이티드만의 직선축구

2018년은 SK 스포츠단에 겹경사가 일어난 해였습니다. 프로농구 SK나이츠가 1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따뜻한 봄을 보낸 것에 이어, 가을에는 프로야구 SK와이번스가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의 쾌거를 누렸죠.
 
자연스럽게 4대 프로 스포츠에서 SK 스포츠단의 남은 구단인 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FC’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K리그 상위권 구단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제주유나이티드는 울산 현대와 함께 독주하는 전북 현대를 견제하고 경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구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단 단체사진
 
 
 

실전 경기보다 힘들었던 전지훈련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단은 1월 11일부터 2월 3일까지 3주가량 태국 촌부리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후 일주일간의 설 휴식기와 서귀포 훈련을 마치고, 2월 11일부터 18일까지 중국 하이난성에서 2차 전지훈련을 마쳤습니다.
 
 
제주유나이티드 박진포 선수
 
 
“전지훈련동안 선수들의 눈매가 여느 때와는 달랐습니다. 모두들 한 발 더 뛰겠다는 마음으로 임했기 때문에 훈련이 웬만한 경기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다들 ‘차라리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할 정도로 구슬땀을 흘렸고, 지금은 모두 자신감에 가득 차서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팀이 잘 풀리지 않자 삭발 투혼을 불사른 주장 박진포 선수는 전지훈련을 통해 비장함을 다진 제주유나이티드의 분위기와 각오를 전했습니다.
 
 
제주유나이티드 마그노 선수
 
 
팀의 에이스인 마그노는 “제주에서 3년 차인데 올 시즌만큼 좋은 선수 영입과 조직력을 갖춘 적은 없었다. 올해는 한국에서 나의 첫 우승컵을 들어올릴 날이 다가온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정상급 공격라인과 알짜배기 영입

 
 
(왼쪽부터) 김호남, 윤일록, 아길라르 선수

(왼쪽부터) 김호남, 윤일록, 아길라르 선수

 
 
제주유나이티드는 화끈한 공격을 빼놓을 수 없는 팀이죠. 올 시즌 역시 K리그의 정상급 공격라인을 구축했는데요. ‘호남두’로 불리는 김호남과 에이스 마그노, 국가대표와 일본 J리그를 거친 윤일록까지 영입하면서 막강한 스피드 축구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윤일록 선수에게 제주에서의 목표를 묻자 미소를 띤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도움왕 경쟁에서 아깝게 밀린 적이 있는데 제주에서 다시 도움왕을 노려보고 싶습니다. 대표팀에도 다시 승선하고 싶고요. 결국 제주유나이티드에 보탬이 된다면 목표를 모두 이루는 게 가능하지 않을까요?”
 
여기에 지난 시즌 K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활약을 보여준 코스타리카 국가대표 아길라르가 영입되면서 중원의 깊이가 더해졌습니다. 여기에 제주 출신으로 고향에 돌아온 김동우, 정우재 등 알짜배기 영입까지, 전문가들이 괜히 제주유나이티드를 전북 견제 팀으로 꼽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K리그에서 가장 빠른 팀’ 천명한 조성환 감독

 
 
제주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
 
 
2015년부터 제주유나이티드를 이끄는 조성환 감독은 K리그에서 인정받는 지략가입니다. 2016년 K리그 최다 득점팀이었지만 실점도 많았다는 평가를 받자, 2017년에는 최소 실점 2위 팀으로 바꿔놓을 정도로 능수능란합니다. 그런 조성환 감독의 2019 제주유나이티드 키워드는 ‘속도 있는 직선축구’입니다.
 
“지금까지 제주 축구가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축구였다면, 여기에 힘과 스피드를 높일 예정입니다. 직선적인 상황, 빠른 축구로 제주만의 색깔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김호남, 윤일록이라는 K리그 최고 수준의 스피드를 가진 선수들과 권순형, 아길라르 등 볼배급에 자신 있는 선수들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K리그에서 가장 빠른 팀이 되고자 하는 조성환 감독의 열망은 선수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3월 2일 열리는 인천 원정경기부터 K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다같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들
 
 
SK 농구단에 이어 야구단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부담감이 배로 커진 제주유나이티드FC. 전북이라는 절대 강자가 버티고 있어서 쉽진 않겠지만 제주는 항상 도전해왔습니다. 프로스포츠단이 없는 제주도를 개척했고 구자철, 홍정호, 로페즈, 산토스 등 스타 선수들을 배출하며 K리그 명문구단으로 우뚝 선 지 오래입니다. 2019년 제주유나이티드의 도전과 우승에 대한 열망은 개막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의지 속에 더욱 불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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