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구독하세요

우체통에 있는 소포를 꺼내가는 손
 
 
매달 일정액을 내고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독하는 ‘정기배송 서비스’가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방송, 드라마 같은 TV 콘텐츠는 물론, 취향만 맞으면 도서, 꽃, 맥주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구독해 경험하는 소비가 익숙하다고 합니다. 2030세대의 생활이 된 구독 문화, 왜 구독하고 어떻게 이용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지 않고 ‘구독’하는 세대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란 소비자가 일정 기간 요금을 내고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제활동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최근 새롭게 떠오른 ‘구독경제’ 덕분에 소비자는 중간 구매 과정을 생략하고 정기적으로 물건을 배송받거나 서비스를 원하는 만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소유하지 않으면서 소비하는 방식은 ‘구매’에서 ‘가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시켰습니다.
 
 
‘유료 온라인 콘텐츠 이용실태조사’ (출처: 대학내일20대연구소, 2019.02)

‘유료 온라인 콘텐츠 이용실태조사’ (출처: 대학내일20대연구소, 2019.02)

 
 
구독 서비스는 2030세대의 일상적 소비 행태로 자리잡고 있었는데요. 소비자의 시간과 노력을 획기적으로 절약해준다는 점에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일정 기간 내에 알아서 결제되는 것도 소비자 편의성을 더해줍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최근 밀레니얼·Z세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8.8%가 유료 콘텐츠 및 서비스를 구독한 경험이 있었는데요. 각 콘텐츠별로 평균 1만 2,000원의 비용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치 있는 콘텐츠 “돈 내는 게 당연”

 
음악이나 웹툰, 게임뿐 아니라 비디오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도 적극 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이들은 콘텐츠에 대해 ‘돈을 낼 만한 가치가 있다(36.0%)’고 답했는데요. 태어날 때부터 콘텐츠를 긴밀하게 접해온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만큼 콘텐츠에 정당한 비용을 내는 게 마땅하다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유료 온라인 콘텐츠 이용실태조사’ (출처: 대학내일20대연구소, 2019.02)

‘유료 온라인 콘텐츠 이용실태조사’ (출처: 대학내일20대연구소, 2019.02)

 
 
 

이런 것도 구독이 되나요?

 
사실 ‘구독’이라는 소비 형태가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대신 이전보다 구독할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무척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는 ‘줄고 있는 독서 인구를 다양한 방법으로 늘린다’는 기치를 내걸고 시작한 스타트업으로, 회원가입을 하면 한 달 9,900원으로 3만 권의 도서를 무제한 읽을 수 있습니다. 대학생들에게도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 2월에는 SK텔레콤 ‘0캠퍼스’와 손잡고 평생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2주에 한 번씩 예쁜 꽃이 정기배송되는 <꾸까>나 <블루미>처럼 개인적 취향에 맞춘 아이템이 늘고 있습니다. 딱히 취미가 없거나 취미를 갖고 싶어도 시간을 내서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하기 힘든 분들을 위해 취미를 배달해주는 <하비풀>도 현재 월평균 3,000명 이상의 유료 이용자가 서비스를 이용 중인데요. 취미 키트의 조립과 생산, 포장 등을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일임하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에 띕니다.
 
 
SKT 대학생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달 콜라보 행사를 진행한 ‘밀리의 서재’(왼쪽), 다양한 취미를 DIY 취미박스에 담아 배달해주는 ‘하비풀’ (오른쪽)

SKT 대학생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달 콜라보 행사를 진행한 ‘밀리의 서재’(왼쪽),
다양한 취미를 DIY 취미박스에 담아 배달해주는 ‘하비풀’ (오른쪽)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즉각적인 만족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특성에, 보다 가치 있는 콘텐츠가 더해지면서 삶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죠. 기업 입장에서는 정기적인 수익구조 예측과 비용에 맞춘 서비스 모델 차별화가 가능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필요한 서비스를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시장인 만큼 앞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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