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만날까? 지역 재생 프로젝트 ‘로컬라이즈 군산’

군산의 근대역사문화공간 ‘고우당(古友堂) (출처: 한국관광공사)

 
 
‘로컬라이즈 군산’이라고 이름 붙인 지역 재생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전북 군산의 구 도심, 영화동에 소셜 벤처 청년 기업가를 육성하는 거점 공간을 조성하고 도시 재생 사업을 주도하는 건 다름 아닌 SK E&S인데요. 기업이 왜 지역 살리기에 나서게 되었는지, 숨은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왜 ‘군산’일까?

 

옛 ‘군산 세관’(왼쪽)과 ‘근대건축박물관’(오른쪽)

 
 
SK E&S는 자회사인 전북에너지서비스를 통해 전북지역에서 도시가스·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북 지역의 금융·경제를 이끌었던 도시 ‘군산’이 제조업 침체로 급격히 위축되고 쇠락해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죠. 전국에서 지역 기반 에너지 사업을 수행하는 SK E&S는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고, 군산을 시작으로 다양한 지역에 맞춤형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군산’이 지닌 특별함도 선택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먼저 수십 개의 섬이 산처럼 모여있다는 뜻을 지닌 군산(群山)의 지명은 다양한 청년 창업가들이 모여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는 로컬라이즈의 목표와 꼭 닮았습니다. 또, 1900년대 근대 역사의 중심지였던 군산에는 당시 건설된 이국적인 건물과 시설들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의 해외무역을 책임진 항구도시인 만큼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고 성장할 가능성이 어느 곳보다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로컬 창업으로 군산에 활력 충전!

 

200여 명이 참석한 ‘로컬라이즈 군산’ 사전 설명회 모습

 
 
‘로컬라이즈 군산’이 지역 재생을 위해 선택한 방법은 청년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창업으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스웨덴의 작은 도시 ‘말뫼’를 벤치마킹한 건데요. 말뫼는 한때 조선업의 붕괴로 수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면서 ‘죽음의 도시’라는 오명을 썼지만, 지금은 스타트업 기업의 활성화로 도시재생과 일자리 창출에 성공했습니다.
 
말뫼와 닮은 점이 많은 도시 군산을 되살리기 위해 ‘로컬라이즈 군산’은 먼저 로컬 창업가를 모집했습니다. 모집을 앞두고 진행된 사전 설명회에서는 무려 200명이 넘게 참석하며 ‘로컬라이즈 군산’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보였습니다.
 
 

오리엔테이션 마지막 일정으로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로컬 창업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선발된 24개팀 70여 명의 예비 로컬 창업가들은 3월 14일, 오리엔테이션으로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의 첫 발을 뗐습니다. 참가자들은 군산에 있는 ‘로컬라이즈 타운’에 모여 앞으로 6개월간 받게 될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을 듣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튿날에는 군산에서 먼저 창업한 선배 로컬 창업가들의 강연을 들으며 앞으로 그들이 수행할 역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고요. 군산 투어를 통해 지역 곳곳을 돌아보면서 군산 시민, 지역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키워드로 보는 #로컬라이즈_군산

 
 

 
#안정적인_스타트
예비 창업가들은 로컬 창업의 가장 큰 걸림돌로 예산을 꼽습니다. 그래서 SK E&S와 사회연대은행, 스타트업 빌드 컴퍼니 ‘언더독스’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로컬라이즈 군산’은 이런 현실적인 고민을 먼저 이해하고, 그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공유 오피스와 창업 지원금을 준비했습니다.
 
#론칭_후까지_책임
기존의 창업 프로그램을 경험해봤다면 론칭 후의 막막함을 우려하게 됩니다. ‘로컬라이즈 군산’은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론칭 후 전문가 코칭과 성과 공유 등 꾸준한 관리가 이뤄집니다.
 
#경쟁_대신_팀플
‘로컬라이즈 군산’의 철학은 ‘팀플레이’입니다. 모든 로컬 창업가의 아이디어가 성공해야 지역을 활성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경쟁 대신 서로를 응원하고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지향합니다.
 
#군산_최초_코워킹_스페이스
‘로컬라이즈 군산’을 위해 월명동에 오픈한 ‘로컬라이즈 타운’. 이곳은 로컬 창업가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마음껏 상상할 수 있도록 업무공간과 공유 라운지, 그리고 숙박시설까지 구비한 완벽한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입니다.
 
 

 
군산이라는 낯선 도시가 우리 모두에게 의미를 지닐 수 있도록 쉼없이 달려가는 ‘로컬라이즈 군산’! 올해까지 SK를 비롯해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서 군산을 한국판 말뫼로 만드는 도전은 계속됩니다. 지역 사회와 기업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상생과 더불어 스타트업까지 육성하는 긍정적인 움직임에 모두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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