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영원한 스승, SK 감독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지난 연말, 팀의 대규모 리빌딩으로 ‘왕의 귀환’을 예고했던 SK텔레콤 T1이 부활에 성공했습니다.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에서 저력을 보이며 2년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고, 현재는 베트남과 대만에서 개최되는 ‘2019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참가 중입니다.
2018 한국시리즈 우승팀 SK와이번스도 비슷합니다. 우승과 동시에 힐만 감독과 작별하게 되면서 팀 사령탑 교체라는 큰 이슈가 있었지만, 올해 정규리그가 시작되자마자 선두를 달리며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SK를 대표하는 스포츠팀 SK와이번스와 SKT T1. 올해 더욱 막강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두 팀의 중심에는 김정균 감독과 염경엽 감독이 있습니다.
 
 
 

최악의 해를 보내고, 최고의 해를 맞이한 SKT T1 김정균 감독

 

지난 4월 13일, 2019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우승한 SKT T1

 
코치 시절부터 감독 첫해였던 2018시즌까지, 우리는 경기장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밴픽 노트를 손에 쥐고 팀을 진두지휘하는 김정균 감독을 볼 수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마다 그 노트와 함께 경기석에 올라 날카로운 피드백을 하는 모습은 ‘꼬초리’(‘꼬마 김정균 감독의 회초리’의 줄임말)는 유명한 별명까지 남겼죠.
올해부터는 후임자인 이재민 코치가 카메라에 더 많이 비쳤지만, 김정균 감독은 팀의 리더로서 여전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데요. 그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인재를 발굴하고, 모으는 힘’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LoL 계의 아이콘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프로 씬에 데뷔시킨 사람이 바로 김정균 감독입니다. ‘페이커’ 선수를 중심으로 꾸린 SKT T1 K는 ‘SKT 천하’의 시작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좋은 선수들을 모아 최고의 시너지를 내는 것은 김정균 감독의 또 다른 무기죠.
 

SKT T1 선수들과 김정균 감독

 
2019년에는 그 진가가 다시 한번 빛을 발했습니다. 최악의 해라고도 할 수 있었던 2018시즌 종료 후, 김정균 감독은 누구보다 빠르게 차기 시즌을 함께할 선수들을 직접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SKT T1은 FA 선수 중 A급 이상으로 평가받는 선수를 여럿 영입할 수 있었고, 그렇게 지금의 ‘슈퍼팀’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슈퍼팀’ SKT T1은 2018시즌의 부진을 딛고, 2019 LCK 스프링 스플릿서 당당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김정균 사단은 국제무대인 2019 MSI로 나아가 세계 최강 자리 탈환을 노리고 있습니다.
 
 
 
 

SK와이번스의 사령탑은 흔들리지 않는다! 염경엽 감독

 

SK와이번스 선수들과 염경엽 감독(왼쪽)

 
염경엽 감독은 성공한 선수, 실패한 선수, 구단 프런트, 코치, 감독, 그리고 단장까지 야구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험해봤습니다. 야구 명문인 광주제일고를 나와 고려대에 2차 1순위 신인 지명으로 촉망받는 유망주였지만, 선수 생활 내내 문제였던 타격으로 인해 결국 주전에서 밀리는 서러움도 겪었죠. 선수 은퇴 후에는 코치가 아닌 구단 매니저 업무를 하며 행정을 익혔고, 스카우트로도 활동했으며 이후 수비코치, 운영 팀장, 주루 코치 등을 맡다 감독까지 맡았습니다. SK와이번스에서도 단장으로 처음 부임했다가 트레이 힐만 감독이 떠나면서 올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게 되었는데요. 야구의 모든 분야를 섭렵하며 선수와 구단, 스태프들의 마음 모두를 헤아릴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어느 감독도 가지지 못한 장점입니다.
 
염 감독의 별명은 모두 알다시피 ‘염갈량’입니다. 워낙 작전이 신출귀몰하고 특이해 한 번에 3명의 주자가 도루하는 ‘삼중 도루’를 성공시킨 사례나 번트 작전이 계속 실패해 상대가 ‘이겼다’고 생각한 틈을 타 3루 도루를 하는 등 보고도 믿기지 않는 작전이 많습니다. 시즌 전, 스프링캠프부터 선수들에게 확실한 역할을 주지시키고 그에 맞게 몸을 만들게 해서 144경기 장기레이스를 큰 문제없이 보내게 하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염 감독은 “역할을 알고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의 최대 장점은 선수단의 절대적인 신뢰입니다. 오죽하면 강정호 선수도 염 감독과 함께한 시절을 떠올리면서 “어딜 가도 염경엽 감독님 같은 분은 안 계시는 것 같다. 선수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염 감독님이 최고다”라며 메이저리그에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선수가 중요한 기록을 세울 때마다 염 감독은 “기록은 선수의 가치를 올려주는데 감독은 바로 선수의 가치를 올려주는 사람”이라며 선수를 위해 감독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설파하며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결국 선수가 하는 스포츠인 야구에서 선수단에게 믿음을 주고, 선수는 감독이 주는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하는 선순환의 본질을 염 감독은 꿰뚫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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