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명언] 영화 ‘키즈리턴’, 바보야 아직 시작도 안 했잖아!

영화 ‘키즈리턴’은 두 서툰 청춘 – ‘신문배달부’ 신지와 ‘백수’ 마짱이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나며 시작합니다. 둘은 고교 시절 둘도 없던 절친. 하지만 오랜만에 만나서인지 어색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반가운 마음이 더 큰 신지와 마짱은 자전거를 같이 타고 함께 보냈던 옛 추억을 씁쓸하게 떠올립니다. 고등학교 시절, 이들에게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키즈, 겁 없던 그때 그 시절

마짱은 학교에서 알아주는 ‘주먹’.. (건들건들한 건 일본 최고입니다!) 그리고 신지는 그런 마짱의 단짝. (하지만 부하 느낌도 조금은 듭니다.) 이 둘은 학교에서 제일가는 말썽꾸러기들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권투의 매력에 흠뻑 빠진 마짱이 권투 체육관에 다니기 시작합니다. 얌전한 신지도 마짱을 따라 엉겁결에 권투를 시작하고요.

하지만 이럴 수가! 마짱보다 신지가 오히려 권투에 소질이 있습니다. 한 주먹하는 마짱은 이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신지와 연습게임을 하다 처참하게 얻어맞고 험한 꼴만 당하니까요.

자존심이 상한 마짱은 권투를 관두고 신지와도 거리를 둡니다. 그리고 결국 조직폭력배로 변신, 승승장구하게 되고요. 이제 마짱은 정말 그 무엇도 무서울 게 없습니다. 한편, 홀로 남은 신지는 권투에 더욱 몰두하고 체육관 제일의 기대주로 자리 잡습니다. 그리고 ‘권투 천재’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실력으로 시합에서 연전연승. 챔피언 자리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키즈, 세상을 경험하다

하지만 세상은 만만치 않은 곳. 중간 보스가 된 마짱은 욱하는 성질을 못 참고 조직 원로들에게 버릇없이 굴다 크게 당합니다. 조직에서도 쫓겨나고, 다리까지 절게 된 마짱. 그는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백수가 되는 것 말곤..

신지는 갑자기 연패를 거듭합니다. 자신의 천부적 재능만 믿고 체육관 선배를 따라다니며 연습을 게을리했으니까요. 계속 지다 보니 권투에 대한 열정마저 사라졌습니다. 신지는 권투를 관두고 신문 배달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여느 날처럼 자전거를 타고 신문을 배달하는데, 우연히 오랜만에 마짱을 만나게 된 겁니다. 

키즈, 다시 돌아오다!

신지와 마짱이 하염없이 자전거를 타다 보니 어느새 그들이 가장 즐거운 시절을 보냈던 그곳- 모교 운동장에 와 있습니다. 여전히 학교 안에선 아이들이 지루한 수업을 참고 있고, 운동장 먼지는 뿌옇기만 합니다. 그리고 두 젊은이에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꿈을 키웠지만, 자만했고, 방황도 하다 결국 좌절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신지는 시무룩한 목소리로 마짱에게 묻습니다.

이제 우리 끝난 걸까?

이어지는 마짱의 쿨한 대답.

바보야, 아직 시작도 안 했잖아!

두 친구는 소년처럼 해맑게 웃습니다.

끝?! 언제나 시작만 있을 뿐!

꿈을 버리지 말자.
꿈이 사라지면 당신은 존재하지만,
사는 것은 끝난 것이다.

                마크 트웨인(소설가)

사람은 평생 실패와 좌절을 반복합니다. 하지만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기는 두 발로 걸을 때까지 수도 없이 넘어져서 울더라도 다시 일어서잖아요. 우리는 이미 그걸 한 번씩 겪어 보기도 했고요. 행복은 그렇게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용기. 아무리 쓰러져도 결국 아기는 두 발로 걷고, 나중에는 뛰고, 꿈이라는 날개를 달고 훨훨 하늘을 날 테니까요.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더보기
밴드 ur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