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딸과 함께 행복을 키웁니다 – 펜션마스터 홍지원

지금 행복블로그 가족 여러분은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목표의 달성, 혹은 미래를 위해 열정을 쏟는 일? 아니면 현재의 안온함일 수도 있지요. 당장 취직이 되길 희망하는 청년도 있을 테고, 경제적으로 넉넉해지면 좋겠지만,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정도면 만족하며, 보다 정신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데에 몰두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각자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가 다르고, 그마저도 항상 같지 않기에, 때때로 내가 잘살아가고 있는지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은 욕구도 생깁니다.
 
그렇다면 이번 ‘행복피플’을 빌어, 홍지원 씨의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지요. 딸 셋을 둔 서른두 살의 젊은 엄마인 지원 씨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가족’, 그리고 ‘현재의 삶’입니다.
 

저는 ‘행복한 것 같아요’ 라고 말하고 싶어요. 행복한지도 생각하기 나름이니까요. 걱정거리가 아주 없진 않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삶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죠.

지원 씨는 펜션마스터입니다. 강원도 홍천역에서도 버스를 타고 한참이나 들어가야 하는 펜션에 삼대가 모여 살고 있다고 합니다. 펜션을 계획한 건 부모님 때부터이지만, 지원 씨도 어느덧 서울에서의 삶에서 벗어난 지 1년여가 되어간다는군요.

첫 아이가 태어난 8년 전부터 저에게 최고의 화두는 ‘육아’였어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누구나 겪지만, 보통 일이 아니죠. 게다가 저는 다른 엄마들보다는 조금 이르게 아이를 낳았어요. 어린 나이니까 아기를 키우는 데에 내 젊음을 희생한다는 느낌도 없지 않았죠. 그런 점에서 젊은 엄마들이 ‘아휴, 엄마 노릇하기 참 힘들다!’하는 말도 이해가 돼요. 아이도 키워야 하고, 자기 일도 있고, 생활을 즐기기도 해야 하는데, 버겁겠죠. 하지만 한편으로 ‘그런 엄마의 자식 노릇 하는 아이들도 힘들겠구나!’하는 마음도 들었어요.

여느 열혈엄마처럼 지원 씨도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아이 둘을 자전거에 앞뒤로 태우고 마트에서 장을 봐오기도 하고, 쌍둥이 유모차에 연년생 아이 둘을 태우고 큰 아이와 함께 여기저기 다니기도 했습니다. 아이들 먹거리를 위해 제과제빵과 한식조리를 배우기도 하고, ‘앞머리 정도는 엄마가 다듬어주자’라는 마음에서 헤어디자인도 배웠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불현듯 주말마다 내려가 일을 돕던 홍천에 아주 내려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지원 씨에게 무엇보다 가족이 중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의 가치관을 한 번에 가지게 된 건 아니에요. 아기 셋을 낳고, 육아하면서, 조금씩 터득했죠. 내 생활에서 가족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좀 더 같이 있고, 좀 더 잘해 주고 싶지 않겠어요?
 
일례로, 사람이 살기 위해선 먹어야 하죠. 그런데 혼자 살거나 맞벌이를 하면, 자주 사먹거나 조리가 간단한 음식을 데워먹게 되죠. 조리시간을 단축해서 다른 일을 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제가 음식을 만들면, 그 음식을 먹어줄 사람들이 많아요. 부모님, 남편, 아이 셋. 거기에 빵을 굽는다 치면 펜션에 온 손님들에게 드릴 수도 있고요. 생존을 위해 먹긴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더 즐겁게 요리하고 먹게 되죠.

지원 씨는 서울을 떠나 사는 지금, 누릴 수 있는 여유 덕분에 더 행복하다고 합니다. 생각을 바꾸고, 마음가짐을 달리할수록 얻는 행복은 늘어난다는군요.
 

아이들이 한글 좀 모르면 어때요. 알파벳 좀 늦게 알면 어때요. 어차피 배울 텐데. 다른 집 다섯 살 아이가 여섯 달 걸려서 배울 거, 우리 아이들은 배우는 능력이 빨라진 일곱 살에 석 달 공부하면 되요. 대신 활동량이 엄청난 아이들이 자연에서 배워요. 자기들끼리 땅 파고, 흙 만지며 놀고, 셋이 숨바꼭질 하면서요.

지원 씨는 ‘요즘 사람들이 욕심이 많아 고생한다’ 라고 얘기합니다. 넓은 집도 사고, 좋은 차도 사고, 아이들 학원도 포기할 수 없는데, 세 가지를 다하려다 보니 힘들다고 하지요.

선입견이 많이 작용하죠. ‘시골학교면 교육이 좋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학교가 바이올린을 여섯 대 사서 1, 2학년 학생들 가르치는 것, 한 학급에 학생이 여덟 명쯤이어서 선생님과 맨투맨으로 대화할 수 있는 것, 이런 건 서울에서 좀 힘들잖아요. 하나만 포기하면, 욕심을 버리면, 훨씬 좋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어요.

사람들은 늘 ‘과거에 왜 그랬을까, 앞으로는 그래야겠다’ 라고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원 씨는 현재에 충실한 지금의 삶에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말합니다.

시간은 흐르죠. 내가 힘들다고 가만히 있으면, 이렇게 예쁜 우리 아이들의 지금 순간이 그냥 달아나버려요. 함께 있는 가족과의 시간, 누릴 수 있을 때 누려야죠.

우리 각자는 서로 다른 가치를 추구합니다. 그런데 홍지원 씨의 삶을 들여다보며, 행복지기는 한 가지 확실한 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마다 중요한 것, 행복하게 여길 수 있는 것을 찾아 열심히 가꾸는 일, 그것이야말로 언제나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하는 점입니다. 지금 행복블로그 가족 여러분은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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