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함께 달달한 세상 꿈꿔요! ‘나무를 심은 사람’

 
 

달콤한 잼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은 무엇일까요? 신선한 과일과 건강한 단맛이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맛을 내는 핵심은 바로 ‘정성’입니다. 재료가 뭉근해질 때까지 뜨거운 불 앞을 우직하게 지키고 서 있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이렇게 정성을 다하여 맛있다고 소문난 수제잼을 만들고 있는 이곳, 사회적 기업 ‘나무를 심은 사람’의 잼 만드는 비법을 살짝 들여다봤습니다.

 
 
 

잼 만드는 선생님의 꿈

 

‘나무를 심은 사람’은 발달장애인과 함께 수제잼을 만들어 판매하는 농업회사 법인입니다. 한 번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는 회사명은 프랑스 소설가 장 지오노의 소설인 「나무를 심은 사람」에서 가져왔는데요. 이 소설의 주인공인 양치기 노인은 척박한 황무지에 묵묵히 나무를 심습니다. 세월이 흘러 울창해진 숲에 새가 깃들고 동물이 늘어나기 시작했죠. 떠난 사람들도 돌아와 마을을 이루었습니다. ‘나무를 심은 사람’의 정재욱 대표는 노인의 이야기를 읽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주)나무를 심은 사람 정재욱 대표

 
 

“‘나무를 심은 사람’은 공동체성을 복원하는 숲에 한 그루 나무가 되기를 소망하며 시작한 사업입니다.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죠. 소설 속 노인의 항상심을 본받아 자연과 이웃을 소중히 여기며 공정한 기회와 다양성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정재욱 대표는 이전에 고등학교 특수교사로 근무했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제자들이 취업에 난항을 겪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던 중, 안타까운 마음에 직접 사업체를 꾸리기로 결심했습니다.

 

“경북 경산은 복숭아, 자두, 포도, 대추가 특산물입니다. 이것으로 가공식품을 만들면 장애학생을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지역 농업생산자에게는 수익이 창출되며, 학생들은 재료의 출처가 확실한 믿을 수 있는 식품을 급식으로 먹을 수 있어요. 오스트리아의 리벤스힐페 모델처럼 발달장애인들이 지역민과 게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이 되는 거죠.”

 
 

2017 사회적기업특화 크라우드펀딩대회 수상(좌), 2018 사회적경제 크라우드펀딩 수상(우)

 
 

이후 수제잼 교육 세미나를 찾아다니며 본격적인 창업 준비에 나선 정재욱 대표. 실패에 실패,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나무를 심은 사람’만의 특별한 레시피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장애 학생, 학부모, 그리고 사회복지사의 의기투합이 더해져 점점 제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주)나무를 심은 사람’에서 제작하는 딸기잼

 
 

“재료 손질부터 시작해서 가공, 병입, 포장에 이르기까지 수제잼을 만드는 전 과정에 장애인 직원의 손을 거칩니다. 저희가 주위의 만류에도 식품제조가공업을 장애인 일자리로 선택한 것은 직업안정성을 갖춰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정 대표는 소극적이고 수줍음 많던 학생들이 업무 과정에서 성공을 거듭하며 자신감을 회복하고, 밝아지는 모습을 보며 뿌듯하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누군가를 보조하는 일자리가 아닌 숙련의 과정을 거쳐 전문가가 되는 그런 일자리, 일할 의지가 있는 발달장애인과 장애인 노동에 대한 이해를 갖춘 생산지원팀이 함께 배우고 함께 성장하며 장애인은 식품을 만들면 안된다는 세간의 편견을 조금씩 지워가며 자신과 동료의 일자리를 스스로 만드는 일터를 가꾸고 있습니다.”

 
 
 

모두 모여라! ‘여기당’

 
 

‘나무를 심은 사람’에서 생산하고 있는 수제잼

 
 

현재 ‘나무를 심은 사람’에서는 81가지 품목의 수제잼과 수제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대표 상품인 아로니아블루베리잼을 필두로 어니언베이글 맛이 나는 양파잼, 아이들이 좋아하는 파인애플잼, 토마토후주잼, 얼그레이코코넛잼 등 다양한 라인업을 자랑하는데요. 과육의 비중이 높을뿐더러 다른 곳에서 찾기 힘든 특별한 맛에 제품을 주문하는 고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제품의 브랜드명은 ‘여기당(如己堂)’입니다. 「나가사키의 종」을 쓴 다카시 박사의 택호(宅號)에서 따온 이름인데,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는 뜻이죠. 제품명에 담긴 사명을 실천에 옮기고자 약 8천 만원 상당의 수제잼을 지역 푸드뱅크에 기부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만든 잼이 결식아동의 한 끼 식사에 달콤한 행복을 더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한없이 기쁘고 뿌듯합니다.

 

나무를 심는 사람은 최근 SK프로보노의 ‘사회적 기업의 홍보용 카드뉴스 제작 자문’에 참여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마케팅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카드뉴스 활용 방안뿐만 아니라 장애인 생산 제품에 편견을 가지고 있는 일부 고객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서기 위한 브랜딩 방향성 등 심도 깊은 자문이 이뤄져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수제잼 선물세트

 
 

“SK프로보노 활동을 통해 우리의 메시지를 좀 더 세련되고 정제된 형태로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대중에게 ‘나무를 심은 사람’과 ‘여기당(如己堂)’을 보다 널리 알릴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이 마련된 거죠. 의미 있는 제작물이 탄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SK프로보노들께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염원, 사람을 향한 진심, 이웃을 생각하는 나눔. 이 모든 것은 ‘나무를 심은 사람’의 잼이 특별하고 달콤한 이유입니다.

 
 

● ‘나무를 심은 사람’ 둘러보기 ▶ Click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더보기
밴드 ur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