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라짐을 꿈꾸는 착한 기업 ‘업드림코리아’

 

‘업드림코리아’는 최근 SNS를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인 ‘가성비甲’ 생리대 ‘산들산들’과 제3세계 아이들의 그림을 패션에 적용한 디자이너 브랜드 ‘딜럽(D’LUV)’을 론칭하며 성장가도를 달리는 소셜벤처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의 목표가 희한합니다. 하루빨리 ‘폐업’하기만을 바란다는데요. 과연 무슨 사연인지 함께 들어볼까요?
 
 

아름다운 사라짐을 꿈꾸며

 
여기 ‘폐업’을 하고 싶어서 ‘창업’을 결심했다는 아이러니한 청년이 있습니다. 바로 ‘업드림코리아’ 이지웅 대표인데요. 앞날이 창창한 ‘업드림코리아’의 목적지를 ‘폐업’이라 선언한 이지웅 대표의 사정은 사실 이렇습니다.

 

업드림코리아 이지웅 대표와 임직원들(출처: 업드림코리아)

 

 

“‘업드림코리아’의 존재 이유는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업드림코리아’에서 주요 사업 이슈로 다루고 있는 사회 문제들이 모두 해결돼 더 이상 우리의 쓸모가 없어지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에 ‘폐업’을 비전으로 삼게 된 거죠.”
 
이지웅 대표는 생사를 넘나드는 큰 교통사고를 겪고 난 뒤, 인생을 돌아보기 위해 여행을 떠났습니다.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주워 먹는 인도 아이들의 처참한 생활을 목도한 순간, 그는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깨닫게 됐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도와야겠다는 마음보다 절망적인 상황에 화가 나기도 했어요.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도 느꼈고요. 그래서 이러한 사회문제 해결에 보탬이 되고픈 마음에 2013년, 같은 뜻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봉사 단체를 꾸리게 됐어요. ‘업드림코리아’의 전신이 된 모임이죠.”

 

두 가지 뜻을 가진 업드림코리아의 로고

 

2015년, 이지웅 대표는 기존에 운영하던 봉사 단체를 기반으로 사회적기업을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업드림코리아’라 명명했습니다. 이 ‘업드림코리아’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꿈을 키우다’라는 뜻의 ‘UP DREAM’이고, 다른 하나는 ‘겸손한 자세로 낮은 곳을 향하자’는 의지를 담은 ‘엎드림’입니다.
 
 
 

‘UP DREAM’, 그리고 ‘엎드림’의 마음으로

 
사회적 임팩트가 있는 제품을 직접 제조해 판매하는 ‘업드림코리아’는 현재 두 가지 사업에 특히 집중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소비자가 한 팩을 사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한 팩이 기부되는 ‘산들산들’ 생리대입니다.
 
2016년에 이른바 ‘깔창 생리대’ 뉴스를 접하게 된 이지웅 대표는 생리대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여학생들에게 고품질 생리대를 제공하고자 생리대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난생 처음 접하는 분야이니 시행착오도 계속됐습니다.

 

업드림코리아의 ‘산들산들’ 생리대 (출처: 업드림코리아)

 
“’산들산들’이 출시되기까지 3년 정도가 소요됐습니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생리대보다 개수는 많이, 가격은 낮춘 착한 생리대를 출시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산들산들’이 사랑 받는 이유는 저렴하지만 우수한 품질 덕분인데요. 독일 피부 자극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부드러운 탑 시트, 탁월한 흡수력, 휘발성 유기화합물•항균•탈취 항목 테스트 통과 인증까지, 어디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는 제품입니다.

 

딜럽의 ‘UNIT-BAG’ (출처: 딜럽)

 
두 번째 사업은 ‘Draw+Love’의 합성어로 ‘사랑을 그리다’라는 뜻을 지닌 패션 브랜드 ‘딜럽(D’LUV)’입니다. ‘딜럽(D’LUV)’에서는 캄보디아를 비롯한 제3세계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활용해 의류, 가방, 액세서리 등을 만들고 있는데요. 깔끔한 디자인과 고급 소재를 자랑하는 ‘딜럽(D’LUV)’의 제품은 유명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멤버인 수호가 선택한 패션 아이템으로 입소문을 타며 20~30대를 중심으로 특히 사랑 받고 있습니다.

 

업드림코리아 해외 봉사 현장

 
또 하나 ‘딜럽(D’LUV)’이 특별한 이유, 순이익 30%를 제3세계 아이들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부금은 아이들을 위한 학교, 집, 병원 등의 건축 공사 비용 및 교육 지원을 위해 사용되는데요. 금전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매년 봉사팀을 파견해 미술, 교육, 위생, 보건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합니다.
‘딜럽(D’LUV)’에서 판매 중인 모든 제품명은 실제로 ‘업드림코리아’가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의 이름이랍니다.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데 있어 진심을 다할 수밖에 없겠죠.
 
 
 

따뜻한 마음과 마음의 선순환

 
SK스토아는 제품은 훌륭하나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기업을 돕고자 ‘The 따뜻한 품평회’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The 따뜻한’ 품평회 지원 제품으로 선정된 업드림코리아의 ‘딜럽(D’LUV)’ 패밀리백은 홈쇼핑 황금 시간대에 방송되어 ‘완판’ 기록을 세웠습니다.
 

SK스토아 딜럽(D’LUV) 패밀리백 방송 장면

 

업드림코리아는 방송 이후 SK스토아에서 판매한 패밀리백의 수만큼 캄보디아 어린이에게 통학용 가방을 선물하는 ‘1+1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소비자에게는 좋은 제품을 전달하고 그 수익을 소외된 이들과 나누는 선순환을 만드는 모습이 아름답네요.
 
더 큰 성공이 아니라 폐업을 바라는 업드림코리아. 전 세계의 모든 아이가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그날이 현실이 되기를, 그리하여 업드림코리아의 바람처럼 행복한 ‘폐업’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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