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발견] 캠핑에서 발견한 행복 with 블리

 
 

여러분은 행복을 어디에서 찾으시나요? 행복은 특별한 곳에 있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우리와 가까운 곳, 일상에서 찾을 수 있어요. 일상에서 찾은 행복 이야기를 전하는 ‘행복발견’. 그 첫 번째는 ‘시작은 브롬톤’의 작가이자 캠퍼인 블리(IG.@bliee_)님과 함께 합니다.

 
 

 
 

주중엔 회사, 주말엔 늘어지기 바빴던 평범한 일상 속, 가슴 속엔 늘 배낭 하나 둘러메고 떠나는 자유로운 여행을 꿈꿨다. 여기저기서 퇴사 후 세계여행을 하는 이들의 이야기들도 들려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는 생활을 해야 하는 생활인이기에, 주중엔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 맘껏 떠나는 ‘생활모험가’ 로서의 삶을 선택했다. 주말 이틀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우리는 최대한 가볍게 떠나는 백패킹으로 캠핑을 시작했다. 아기자기한 캠핑 장비들과 함께 각자 배낭을 하나씩 메고, 주말마다 계절 속으로 풍덩 뛰어 들었다.

 
 

 
 

자연 속 하루의 집이 돼 주는 텐트. 바닷가에선 최고의 오션 뷰, 숲에선 최고의 숲세권이 되어주는 우리의 텐트. 묘하게도 찌는 듯한 한여름 계곡가의 텐트는 서늘하기까지 하고, 눈이 펑펑 내리는 한겨울의 텐트 속은 아늑하기 그지없다. 자연과 우리 사이 한 겹의 보호막이자 안식처가 되어주는 텐트는 자연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주말마다 하루의 집을 짓고, 살림을 꾸리는 재미. 계절마다 다른 풍경 속에 머무를 수 있다는 즐거움이 매주 배낭을 꾸리게 하는 힘이 되어준다. 매번 아기자기한 캠핑의 살림들을 꾸려보면 괜히 캠핑을 어른들의 소꿉놀이라고 부르는 게 아니구나 싶다.

 
 

 
 

캠핑의 꽃이라 불리는 겨울 캠핑. 날씨는 춥지만 따뜻하게 준비만 잘하면 그 어떤 계절보다도 멋진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게 바로 겨울 캠핑이다.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인 설산의 풍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눈밭위에서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내는 이색적인 경험은 겨울 캠핑만의 즐거움이다.

 
 

 
 

하지만 아무리 따뜻하게 해도 겨울은 겨울, 포근한 침낭 속에 들어가면 나오기가 쉽지 않다. 핫 팩과 체온으로 따끈한 침낭 속을 빠져나오면 다시 쏘옥 들어가고 싶어지기 마련인데, 겨울 아침에 따뜻한 이불 속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 것과 비슷한 이유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침낭 속은 위험해’ 패션. 겨울 캠핑에서는 침낭에서 나오지 않고 꾸물거리는 모습을 마치 굼벵이, 라바 같다며 서로 놀리곤 하는데, 조금 우습지만 따뜻해서 벗어날 수가 없는 나만의 겨울 캠핑 데일리룩이다.

 
 

 
 

주말 이틀의 시간을 통해 주중의 시간을 버티는 힘, 우리에겐 바로 캠핑이었다. 평일에 일을 하며 쌓인 스트레스,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피로 등 도시에서 쌓인 찌꺼기를 주말 자연의 시간에서 덜어낼 수 있었다. 팍팍한 평일의 시간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자연에게서 얻은 것이다.

 
 

 
 

사실 캠핑에서 대단한 일을 하는 건 아니다. 자연에서 하루 머물 집을 짓고, 커피 한 잔하며 멍 하니 앉아있는 것. 우리는 그 시간을 ‘멍 타임’이라고 부른다. 캠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모닥불을 바라보며 하는 ‘불멍’, 숲을 바라보며 하는 ‘숲멍’ 등, 그 시간만큼은 고민을 내려놓고 생각을 비우는 일종의 ‘클렌즈’ 타임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비워내고 자연의 에너지로 채우는 캠핑의 시간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자연 속에서 비로소 나다워지는 자연스러움에서 행복을 느끼게 된 것이다.

 
 

 
 

모든 것이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에선 조용히 커피 한 잔하기도 쉽지 않았다. 아마도 마음의 여유가 없어 계속해서 조급해하기만 했던 탓이지 싶다. 조금 천천히, 조금 소박하게, 조금 어깨에 힘을 빼도 괜찮다고. 캠핑에서의 시간이 내게 가르쳐 주었고, 그렇게 조금씩 도시에서의 나도 바뀌기 시작했다. 자연에서 채워온 에너지로 주중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게 되었고, 나뿐만 아니라 주변에도 긍정적인 행복 에너지를 자연스레 전파하게 되었다.

 
 

 
 
 

오랜 기간 여행을 떠나기는 어려워도 주말 동안의 짧은 시간을 통해 행복을 찾는 생활모험가 부부의 이야기. 이렇게 행복을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랍니다. 꼭 특별한 시간과 장소가 아니어도 행복은 일상 곳곳에 숨겨져 있으니까요. 이어지는 2편에서는 겨울에 즐기는 캠핑 꿀팁을 알려드릴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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