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발견] 가족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기 좋은 요리 레시피 추천

 
 

지난 행복발견 1편에서는 ‘유니셰프(딸 윤희를 위한 밥을 차려주는 셰프)’ 김진영 작가님의 행복 이야기를 보았는데요. 이어지는 2편에서는 김진영 작가님께서 특별한 날 가족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기 좋은 음식 레시피를 알려주신다고 합니다. 베이글과 카레에 담긴 따뜻한 이야기와 레시피, 지금 바로 만나봅니다!

 
 
 

직접 만들어 더 의미 있는 베이글

 

신혼살림을 준비할 때 욕심낸 가전이 있으니 바로 오븐이다. 신혼 초에는 오븐을 자주 사용했지만 그 뒤로는 바쁘게 사느라 뒷전이었다. 그 뒤로 베이킹을 시도했지만 오랫동안 하지 않은 탓인지 대부분 실패했다. 머랭 쿠키는 녹지 말아야 하는데 녹았고, 브라우니는 살살 부서져야 하는데 떡처럼 딱딱했다.

 

 

“아빠는 떡라우니를 잘 만드네.”

 

브라우니를 본 윤희가 지청구하기도 했다. 그런 윤희가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쿠키’를 만들어 달라고 하는 순간, 잠자고 있던 제빵 본능이 깨어났다. 늘 그렇듯 처음 만든 쿠키는 윤희의 잔소리 대상이었다. 하지만 만드는 횟수가 증가할수록 잔소리는 짧아졌다. 며칠 후 만든 쿠키를 윤희에게 간식으로 주니 별말 없이 챙겨 갔다. 맛있다는 방증이다.

 

여기서 멈춰야 했는데 한 번도 만들지 않은 베이글이 만들고 싶어졌다. 역시나 베이글도 처음은 실패였다. 쫀득한 식감이 매력인데 내가 만든 베이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질겼다.

 

 

“맛볼래? 아빠가 만들었는데.”
“아니, 나 다이어트 해”.

 

윤희는 다이어트 핑계로 먹지 않았다. 그러자 꼭 딸에게 먹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시도 모두 실패였다. 드디어 네 번째, 일부러 윤희가 학원 가기 전에 베이글을 구웠다. 빵이라는 게, 음식이라는 게 바로 만든 것이 제일 맛있다. 특히 갓 구운 빵의 향내는 맛하고 상관없이 군침을 삼키게 한다. 윤희도 갓 구운 베이글은 구미가 당겼는지 잼과 크림치즈를 발라 달라고 했다. 하나를 먹더니 “하나 더!”를 외쳤다.

 

베이글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시간이 걸리고 귀찮음이 항상 만드는 것을 주저하게 만든다. 하지만 한 번 만들면 계속 만들게 된다. 갓 구운 빵은 마력에 빠지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잘하지 못해도 상관없다. 꾸준해야 뭐든지 잘한다. 요리든 뭐든 마찬가지다. 물론 내가 요리를 꾸준히 한 이유는 윤희 때문이다.

 
 

쫀득쫀득 베이글 레시피
 
재료
강력분 240g, 물 140g, 설탕 20g, 소금 2g, 이스트 2g 등

 

 
TIP!
집의 오븐에 따라 굽는 시간과 온도를 조절해야 한다. 나는 오븐에서 반죽을 165도에서 24분 정도 구웠을 때 베이글의 색이나 식감이 제대로 나왔다. 물이나 밀가루의 양도 조금씩 조절하면서 맛있는 식감을 찾는 것도 좋다. 반죽 하나를 했을 때 베이글 6개가 나온다. 먹고 남은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수분이 증발해 단단해지는데, 이럴 때 찜기에 5분 정도 찌면 처음과 같이 쫀득해진다.

 
 
 

백숙으로 만드는 인생 카레

 

우리 집 카레에는 건더기가 없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윤희가 유치원 다닐 때였다. 작게 자른 양파조차 골라내는 윤희를 보고 카레를 만드는 방법을 바꿨다.

 

 

이 카레는 조금 특별한데, 바로 백숙이나 수육을 만들 때의 육수로 카레를 만들기 때문이다. 백숙의 재료인 토종닭이 비싸도 백숙에 카레까지 한다면 결코 비싼 것이 아니다. 먹고 남은 고기와 육수로 카레를 끓이면 만들 때마다 인생 카레가 된다.

 

토종닭 백숙을 만들 때 마늘만 몇 쪽 넣어 만들기 때문에 깔끔한 육수를 얻는다. 맑은 육수에 양파, 감자, 당근 넣어 푹 끓인다. 핸드 블렌더로 채소를 간다. 그리고 고운 체에 거른다. 숟가락으로 간 채소를 꾹꾹 눌러 짜낸다. 양파, 감자, 당근 하나를 끓이고, 갈고 짜서 버리는 찌꺼기는 숟가락 하나 정도 양이다. 좋아하지 않은 식재료라도 보이지 않으면 잘 먹는 딸 윤희를 위한 특별한 레시피다.
 
 

인생 카레 레시피
 
재료
카레를 만들 육수, 감자, 당근 등의 각종 야채, 고기 등 (정향과 팔각은 카레에 넣으면 풍미가 더해지므로 있으면 좋지만, 꼭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TIP
6월과 8월 사이에는 분이 나는 남작이나 두백 감자가 나온다. 분나는 감자가 익으면 살짝만 건드려도 쉽게 부서진다. 분나는 감자가 들어간 카레로 밥을 비비면 감자는 크림치즈처럼 부드럽게 밥알에 발려진다. 이때의 감자는 갈지 않는다. 카레의 매콤함과 감자의 부드러움 제법 잘 어울린다.

 

 

나는 음식 한 끼를 준비하더라도 윤희가 좋아하는 음식을 하고 싶다. 그것이 아이의 몸에 좋은 음식이라면 더욱 좋다. 아이가 건강한 음식을 즐겁게 먹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있을까. 매일 먹는 음식이지만 사랑을 더 해 대접한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추억이 될 것이다.

 
 
● [행복발견] 딸을 위한 요리로 행복을 발견하다 ▶ Click!
● 김진명 작가님 브런치 바로가기 ▶ Click!

 

김진영 작가가 가족에게 차려주기 좋은 음식 레시피로 베이글과 카레를 소개했습니다. 주로 만들어 먹기 보다는 사 먹는 음식이기에 사랑과 정성을 다하여 가족에게 직접 만들어주면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맛있는 음식과 함께 언제나 가족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더보기
밴드 ur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