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측정 표준화를 이끌다,
Value Balancing Alliance 2020 Korea (VBA 2020)

 

기업들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어떻게 측정하고 표준화해야 할까요? 다소 불분명한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조직된 기업 연합체 ‘VBA(Value Balancing Alliance)’를 소개하고, 여러 전문가들이 모여 재무성과와 ESG 성과의 통합을 주제로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는데요. 지난 10월 28일, VBA와 SK의 공동 주관으로 열린 ‘Value Balancing Alliance 2020 Korea(이하 VBA 2020)’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사회적 가치는 얼마에요? ESG 측정 기준 수립을 위한 움직임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기준에 맞춰 측정하고 평가해야 합니다. 가치가 제대로 측정되지 않으면 기업가치에 대한 외부 평가와 기업의 의사결정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이죠. 이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VBA인데요.

 

VBA는 2019년 8월 설립되었으며, 화폐화 기반 사회적 가치(SV) 측정의 글로벌 표준 개발을 위해 조직된 기업 연합체입니다. 독일의 바스프가 회장사를, SK와 노바티스가 부회장사를 맡고 있으며 도이체방크, 케링, BMW 등 글로벌 14개 기업이 회원사로 활동 중입니다. 정부기관과 경제기구, 4대 글로벌 회계법인, 하버드 대학교가 협력단체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VBA는 기업 활동의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측정하고 공개하기 위한 글로벌 ESG 측정 표준화 방법론을 개발하고 가이드를 제공하려 합니다. 여기서 ESG란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칭으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기업의 뉴-노멀, 의지를 모으고 생각을 잇다

 

국내 최초로 VBA를 소개하는 이번 VBA 2020 행사에서는 화폐화 기반의 SV 측정 표준화 및 통합재무보고 관련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전문가를 연결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각계각층 전문가들은 ESG 성과 측정 노력이 제도권에서 현실화되기 위한 요소들을 꼼꼼히 짚어주었는데요. 글로벌 측정 표준화의 합의를 구축하고 국내 통합재무보고 논의 촉발의 장을 마련하며, 더 많은 기업들이 VBA 회원사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행사를 앞두고 SK 최태원 회장이 영상으로 환영사를 전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환영사에서 “지구 환경을 보존하고 미래세대에 보다 풍요로운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기업 경영의 새로운 원칙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ESG를 고려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선택’이 아닌 ‘규칙’이 되어야 한다”고 했으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서로 다른 관점을 공유하며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논의를 전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소크라테스의 ‘지혜의 시작은 용어의 정의’라는 말을 인용하며, SK는 부회장사로서 ESG 측정과 표준화 작업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마무리했습니다.

 
 


 

 
이어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H.E. Maria CASTILLO FERNANDEZ(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주한 EU대사가 단상에 올라 축사를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ESG 측정 표준화가 한국과 유럽에서 선도적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한 지지와 격려를 보냈습니다. 평화강 중국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 비서장과 Sanda Ojiambo(산다 오지암보) UN Global Compact 사무총장도 축사 영상을 보내주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전 세계 전문가들의 기존연설이 이어졌습니다. ESG 경영의 오랜 경험을 쌓은 영국 PwC Total Impact Measurement & Management 총괄인 Tom Beagent(톰 비전트)와 Capitals Coalition의 Mark Gough(마크 거프) 대표가 ‘글로벌 ESG 측정 표준화 추진 동향’을 주제로 연설했습니다. 그리고 Thomas Verheye(토마스 베르헤에) EU 환경총국 수석자문관은 ‘EU 그린딜을 통한 산업체계 전환 노력’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Christian Heller(크리스찬 헬러) VBA CEO와 세계적인 ESG 경영 전문가 George Sarafeim(조지 세라핌) 하버드대 교수는 VBA의 활동에 대해 공유했고, Christian Heller(크리스찬 헬러) VBA CEO는 VBA 설립 이후의 프로젝트 진행 과정과 의의를 소개하며 마무리했습니다.

 
 
 

ESG 측정 현실화를 위한 방안 모색

 

 

ESG 측정 표준화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는 패널토론도 이어졌습니다. 장용석 연세대학교 교수가 모더레이터로 나선 가운데 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 원장,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장지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한국위원회 위원장, 강동수 SK SV위원회 부사장이 ‘국내 ESG 측정 표준화 현황’에 대해 열띤 논의를 펼쳤습니다.

 
 

Issue 1. ESG 측정 표준화는 왜 필요할까요?

 

류영재 대표는 보통 투자자들은 전통적으로 재무 성과를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ESG를 관리하지 못하는 기업이 도태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가장 고려해야 할 요소로 ESG 기반의 경영활동을 손꼽습니다. 즉 ESG를 통한 접근이 투자의 출발점이 된 셈입니다.

 

장지인 위원장은 ESG 투자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ESG 정보의 역할도 중요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ESG 정보 생태계는 재무 생태계에 비해 복잡하고 불분명하며, ESG 측정 기준을 만드는 조직도 다양하고 기준의 내용과 성격도 천차만별입니다. ESG 정보 신뢰성이 부족하면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자본시장의 비효율성을 가져오게 됩니다. 그러므로 난립하는 정보를 표준화하면 투자 시장에서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의형 원장은 ESG 정보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정보의 양도 중요하지만 질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며, 통일성과 일관성을 갖춘 표준화된 정보가 필요합니다. 여기에서 나아가 정보의 소비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표준화 수립 방향 또한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Issue 2. ESG 측정 표준화가 현실 가능할까요?

 

김의형 원장은 표준화에 대한 두 가지 고려점을 말했습니다. 첫 번째 보고할 내용, 두 번째 보고 단위입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이 두 요소에 대한 합의가 선행되어야 현실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강동수 부사장은 대부분 ESG 측정 표준화에 동의는 하지만 분명 어려운 점은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이제 기업은 ESG 기반 경영활동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ESG를 화폐가치로 환산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지만 경영활동의 필수인 만큼 끊임없이 논의하고 고민하면 현실화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Issue 3. ESG 가치를 화폐로 환산하는 게 가능할까요?

 

장지인 위원장은 합리적인 추정이 가능할 때 화폐화가 가능하다고 전망합니다. VBA는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방법론 중 회계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경제학적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합리성을 담보할 수 있는 측정법이 개발된다면 화폐화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김의형 원장은 화폐화가 쉽진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것은 ESG를 측정하는 기준이 다르고, 화폐화 환산이 의미가 없는 요소도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제공한 정보를 두고 사용자들이 자기방법론으로 화페화하거나 평가기관들이 정보를 해석해 화폐화하는 것. 이처럼 2단계 접근법을 적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어 Saori Dubourg(사오리 두부르그) VBA 이사회 의장, Patrice Matchaba(파트리스 마챠바) VBA 이사회 부의장, 이형희 VBA 이사회 부의장의 폐회사를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더 나은 미래, 지속 가능한 사회를 향한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업은 사회와 새로운 관계를 맺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표준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VBA의 역할과 노력을 공유한 VBA 2020 Korea가 의미 있는 시간으로 남았는데요. VBA는 2021년까지 ESG 측정 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2022년 상반기 내 공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VBA 2020 Korea를 계기로 표준화 모델 개발에 성공하고 향후 많은 기업들의 사회적 가치를 명확하게 측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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