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주택을 공유주택으로 변화시키는 ‘더몽’

 
 

대학교 신입생, 혹은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청년들은 소유한 돈으로 원하는 조건의 집을 구하기 힘들다는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도시의 노후 주택을 구매, 리모델링하여 청년들을 위한 공유주택을 만들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는 곳이 있는데요. 사회적 기업 ‘더몽(The 夢)’을 소개합니다.

 
 
 

오래된 주택, 공유주택으로 변신하다!

 

 

‘더몽(The 夢)’의 나윤도 대표는 대학생 시절, 보증금 100만 원에 월세 15만 원인 지하 2층에서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좋은 집에서 거주하고 싶었지만 보증금과 매달 나가는 월세, 공과금은 어린 나이에 부담일 수밖에 없는데요. 그러던 중 해외 인턴십 차 방문했던 캐나다에서 공유주택 생활을 했고, 이는 나윤도 대표의 삶을 변화시켰습니다.

 

동대문구 휘경동에 위치한 더몽의 공유주택 시립대점

 

“공유주택은 월세 부담이 적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또 또래들과 질 좋은 주거 환경을 공유하는 것도 장점이죠.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다면 저 같은 대학생들이 더 편하고 쾌적한 곳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나윤도 대표는 서울 곳곳에 버려진 주택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입지가 좋아 리모델링만 하면 쾌적하게 살 수 있는 곳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이런 노후 주택을 구매, 리모델링을 통해 공유주택으로 만들어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해소하고, 도시화의 슬럼화를 막는 ‘더몽’이 탄생했습니다.

 
 
 

세상을 바꾼 희망이 가득한 공유주택

 

노후 주택 리모델링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자칫 주택 구매 비용보다 리모델링 비용이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잠재력 있는 매물을 합리적 가격으로 구입해 수리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이는 더몽도 마찬가지인데요. 나윤도 대표는 ‘부지런한 발품’을 비결로 꼽습니다.

 

홍대의 낡은 한옥이 모던한 청년 커뮤니티인 ‘리브라운지’로 재탄생 (출처: 더몽)

 

“노후 주택을 소유하신 분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은 어르신이세요. 그분들은 오래 알고 지낸 복덕방에만 집을 내놓는데, 그런 복덕방 주인분들은 최신 부동산 중개 플랫폼 이용에 익숙하지 않으시더라고요. 그래서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일일이 문을 두드립니다. 집이 얼마나 잘 관리되어 있는지, 활용 면적이 얼마나 되는지를 중요하게 보죠.”

 

반지하에 물이 잠긴 건물도, 꼭꼭 숨어있던 1930년대 적산가옥도 나윤도 대표의 부지런함이 발견한 원석입니다. 물론 원석을 가공하는 일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집이 쉽게 노후하고 여름에는 누수, 겨울에는 결로가 발생하기 때문인데요. 누수를 해결하기 위해 천장을 3번이나 열었다가 닫고, 모서리 마감이 직각으로 맞아떨어지지 않아 시공에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시공 노하우를 차근차근 쌓아 결로 방지와 단열 관련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습니다.

 

집의 분위기를 살리는 조명에도 신경을 써서 인테리어를 한 더몽의 공유주택 (출처: 더몽)

 

“더몽의 공유주택은 가장 먼저 주거취약계층인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을 입주 대상으로 하여 주거 안전성을 보장합니다. 또 노후 주택을 직접 매입하기에 타 공유주택 대비 70% 수준의 보증금과 임차료로 책정, 청년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입주민의 취향에 따라 ‘맞춤형 인테리어’도 가능하기에 입주민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현재 더몽은 행당동, 안암동, 하월곡동, 휘경동 등 역세권 대학가 인근 9개 건물에 30호의 공유주택을 운영하고 있으며, 80여 명의 입주민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2020년 희망의 집수리’ 사업 공사를 진행 중인 더몽 직원들의 모습

 

더몽으로 달라진 것은 저렴한 금액으로 깔끔하고 좋은 환경의 주거공간에서 생활하는 청년들뿐만이 아닙니다. 방치됐던 건물이 젊은이들이 오가는 세련된 공간으로 탈바꿈하자 자연스럽게 동네 분위기도 밝아졌습니다. 별도의 홍보가 없었음에도 의뢰가 들어와 인테리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도 있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의 ‘희망의 집수리’ 사업에 선정돼 27여 가구의 집을 수리한 데 이어 올해에는 100여 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에 나설 계획입니다. 따뜻하고 단단한 집, 겉만 그럴듯한 집이 아니라 견고함을 갖춘 살기 좋은 집을 고민하는 더몽이 도심 구석구석의 풍경을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시골까지, 공간의 변신은 계속됩니다

 

집이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 혹은 부동산 가치로만 평가되지 않도록 나윤도 대표는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공유주택은 모르는 이들과 함께 살아 불편한 점이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부분을 개선해 함께 살고 싶은 친구, 지인 등 3~6명이 그룹 단위로 동반 입주하는 ‘프렌즈 유닛’을 만든 것입니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입주민 간 갈등을 최소화하며 운영관리상의 편의도 높일 수 있습니다. 더몽은 최근 도시에서 시골로 시선을 넓혔습니다.

 

오랫동안 방치된 전라남도 담양의 빈집을 깔끔한 한옥으로 리모델링

 

“지역 주민과의 클래스, 자연에서의 액티비티 등 로컬 라이프를 만끽할 수 있는 ‘워케이션(Work+Vacation)’ 문화를 만들어 지방 소멸 문제를 해소하고 싶습니다.”

 

‘청년을 위한 담양에서의 1박 2일 힐링 프로그램’은 지역 예술가와 함께하는 목공예 클래스, 동네 협동조합과 함께하는 쿠킹 클래스, 죽녹원과 소쇄원 산책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후 곧장 직장생활을 했던 터라 지금의 사업 뼈대를 세우기까지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요. SK와의 인연으로 사업 운영에 대한 많은 조언을 얻었습니다. KAIST SE MBA 8기로 입학해 사업 방향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고, 든든한 동기들도 생겼죠. 또한 SK프로보노를 통해 공유주택 전용 플랫폼 ‘밍글타운’ 론칭 및 사업 운영에 대한 컨설팅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노후 주택과 빈집을 새집으로 변신시키며 사업의 기본 골조를 탄탄히 세운 더몽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더몽의 집이 특별한 이유는 그 안에 ‘사람’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기 때문인데요. 청년들을 위한 따뜻한 안식처가 되기를 꿈꾸는 더몽의 공간을 더 많은 곳에서 만날 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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