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닌 또 다른 내가 될 수 있는 곳, 메타버스

 
 

요즘 온라인 업계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는 단연코 ‘메타버스’입니다. 메타버스(Metaverse)란 가상과 초월의 의미를 가진 Meta와 현실세계, 우주의 의미를 가진 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의 가상세계를 뜻하는데요. 온라인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서비스가 점차 다양해지면서 메타버스는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로 이 메타버스 세상이란 무엇인지, SK는 어떤 메타버스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는지 서비스 기획자 ‘도그냥(이미준)’님과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현실의 제한을 뛰어넘는 메타버스 세상

 

메타버스 세상 속 우리 모습

 

‘메타버스’라고 하면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은 단연코 3D 아바타와 게임 속 세상일 텐데요. 자신을 대신한 ‘아바타’를 이용하여 메타버스 내에서 관계를 맺고 경제활동을 하는 형태를 상상하게 됩니다. 사실 싸이월드에서 미니미로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고 다양한 게임세계에서 캐릭터를 키운 MZ 세대(밀레니얼 세대 + Z 세대)에게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자연스러운 온라인 활동이라고 느낄 텐데요. 사실 메타버스는 꼭 3D 아바타 캐릭터를 이용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비영리 기술 연구 단체 ASF(Acceleration Studies Foundation)는 메타버스를 ‘증강과 시뮬레이션’,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4가지 범주로 나누고 있는데요. 이 4가지 범주에는 우리가 메타버스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메타버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국내 게이미피케이션 전문가인 김상균 교수가 저서한 <메타버스>라는 책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1) 증강현실 세계(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세계는 증강현실 기술인 AR(Augmented Reality) 기술을 이용하여 실제 현실 공간을 카메라로 비추고 그 위에 2D 또는 3D로 만든 가상의 물체를 겹쳐서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AR로 만들어진 가장 유명한 세계는 2016년에 대유행했던 ‘포켓몬Go’가 만든 세상이었죠.

 

출처 : SKT insight

 

이 게임의 렌즈를 통해서 바라보면 우리가 있는 현실 속에서 포켓몬이 살아 숨 쉬고 있는 새로운 세상이 한 겹 씌워져 (겹쳐) 보이는 것이죠. 메타버스라고 하면 우리가 기존에 겪어본 적 없는 완전히 다른 세계를 상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사는 세상 속 편의점, 공원, 호수 등에서 포켓몬을 만나는 경험처럼 현실에서 만나는 또 다른 세상인 것입니다.

 
 
 

2) 라이프로깅 세계(Lifelogging)

 

 

‘라이프로깅’이란 일상 속에서 경험과 정보를 캡처하고 저장해서 기록(log)을 남기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우리의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는 이미 평소에 먹은 음식 사진과 멋진 여행지에 대한 기록으로 가득합니다. 이를 넘어서서 유튜브에는 Vlog라는 이름으로 일상 속 모습을 다큐멘터리 영상처럼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나이키 런’ 앱으로 측정한 러닝 코스와 거리, ‘만보계’ 앱으로 측정한 걸음 수는 이미 구글과 애플을 통해 자동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단지 기록일 뿐인데 왜 새로운 세계처럼 말하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라이프로깅은 이 기록을 통해서 온라인 속의 또 다른 자아상을 보여줍니다. 김상균 교수의 책 <메타버스>에서 ‘라이프로깅 세계의 나’는 현실의 나에서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나’를 빼고 ‘이상적인 나’를 더한 모습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일상에서 자신이 하는 일이나 자기 생각 등을 기록하되, 날 것 그대로가 아닌 보정하고 편집한 모습을 공유하는 것을 라이프로깅이라 볼 수 있습니다.

 
 
 

3) 거울 세계(Mirror World)

 

출처 : SKT insight

 

거울세계는 우리가 가장 메타버스라고 눈치채기 어려운 형태인데요. 현실 세계의 ‘논리’를 가능한 사실적으로 반영하여 재현한 ‘정보 측면으로 확장된’ 세계를 말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는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SK텔레콤 ‘T맵(T map)’입니다. 현실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반영해서 보여주지만, 우리가 운전하면서 알 수 없는 도로의 교통량이나 모르던 지름길을 알려주니까요. 형태도 실제 항공지도 사진과 3D 모델링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11번가, 배달의 민족, 쿠팡과 같은 이커머스 앱도 오프라인 상점의 기능과 운영방식을 그대로 가져와서 한 번에 더 많은 상점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거울세계입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서 활성화된 화상회의 프로그램들도 이러한 거울세계를 만들어 주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가상 세계(Virtual Worlds)

 

메타버스와 가장 닮아있는 가상세계는 현실과 유사하거나 혹은 매우 판타지적인 3차원의 세상을 디지털 데이터로 구현한 형태입니다. 아바타를 이용해서 그 세계 속 규칙을 바탕으로 경제적, 사회적 활동을 이어 나가는데요. 마치 롤플레잉 게임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조종하는 것과 흡사합니다.

 

출처 : 모여봐요 동물의 숲 홈페이지

 

지금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주목받는 이유가 바로 이 가상세계가 Z세대 이후의 세대에게 일상처럼 익숙해졌기 때문인데요.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한 세대에게 메타버스는 자연스럽게 그들의 삶 속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아바타를 통해 관계를 맺는 일이 대면으로 관계를 맺는 일보다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국내의 10대들은 메타서비스 플랫폼 중 하나인 ‘제페토’ 내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작년에 한창 인기를 끌었던 닌텐도의 ‘모여봐요 동물의 숲’도 자신의 아바타와 3D 환경 속에서 마치 휴식을 취하듯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삶을 만들었습니다.

 

메타버스에 익숙한 이용자들은 가상세계를 단순히 즐길 뿐만 아니라 직접 만들어내기도 하는데요. 직접 맵을 만들어서 놀 수 있는 샌드박스 유형의 게임인 ‘마인크래프트’는 몇 년 전부터 수많은 10대들의 놀이터가 되어왔습니다. ‘로블록스’ 역시 스튜디오를 통해서 자신만의 맵을 만들 수 있고, ‘제페토’는 핵심 기능인 의류를 직접 제작하여 판매할 수도 있습니다. 현실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창조 활동도 메타버스 안에서는 가능해진 것입니다.

 
 
 

메타버스 시대에 발맞춰 나가는 SK

 

출처 : SKT insight

 

SK텔레콤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서비스 확장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T타워 내 점프 스튜디오를 개관하여 AR, VR 메타버스 콘텐츠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지난 3월에는 메타버스 공간을 통해 순천향대학교 신입생 입학식을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3차원 가상 공간에서 총장님의 인사 말씀과 신입생 대표의 입학 선서를 듣고, 각자 개성 넘치는 아바타를 통해 서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출처 : SKT insight

 

또한 최근에는 SK텔레콤의 채용 설명회를 아바타를 이용한 가상공간에서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SK텔레콤의 ‘점프 버추얼 밋업(Jump Virtual Meetup)’을 활용한 것인데요. 이것은 가상 공간에서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고 최대 120명까지 동시 참여 가능한 콘퍼런스, 회의, 공연 등의 모임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한 메타버스 서비스입니다.

 

출처 : SKT insight

 

채용 설명회에서는 구직자들과 SK텔레콤의 실무진들이 아바타로 만나 소통했고, 시간 및 공간적 제약으로 오프라인 설명회를 찾을 수 없었던 취업 준비생들도 참여할 수 있어 더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합니다.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개념, 새로운 세상인 줄만 알았던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 하지만 메타버스는 이미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비록 가상의 세상이지만 그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소통하며, 사회 및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등 하나의 독립적인 세상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이런 트렌드에 맞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SK와 함께, MZ세대들이 메타버스 내에서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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