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더 나를 성장시키며 달린다는 것, 러너 김상민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소설 쓰기의 많은 것을 매일 아침 길 위를 달리며 배웠다고 이야기합니다. 러너 김상민 님 역시 달리기를 통해 삶이 이전과는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달린다는 것, 달리기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러너 김상민 님이 이야기하는 러너로서의 삶, 달리기가 주는 행복에 귀 기울여봅니다.

 
 
 

정직함이 통하는 달리기의 세계

 

낮에는 마케터로 일하고 밤에는 에세이를 쓰는 6년차 러너 김상민 님은 잘 뛰기보다 꾸준히 달리는 삶을 꿈꿉니다. 그래서 매년 1,000km씩 성실하게 달렸고, 그 결과 스스로 완급 조절을 하며 원하는 만큼 달릴 수 있게 됐습니다. 또 파리, 포틀랜드, 베를린, 시카고, 오사카 등지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무사히 완주까지 했습니다.

 

 

김상민 님이 달리기를 시작하게 된 것은 여자친구와의 이별 때문이었습니다. 실연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이것 저것 해보던 중 마음이 어지러울 땐 몸을 움직여보라는 누군가의 조언이 떠올라 달리던 것이 그를 ‘러너’로 만들었습니다.
 
“달리기는 정말 정직한 운동이에요. 연습한 만큼 실력이 늘고, 소홀하면 바로 실력이 줄거든요. 이게 참 당연한 이야기 같고 세상의 규칙 같지만, 살다 보면 이런 당연한 논리가 삶에서는 잘 통하지 않을 때가 있잖아요. 노력한다고 해서 꼭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는 것처럼요. 그럴 때마다 달리기에 많이 의지했어요. 달리기의 세계에서만큼은 정직함이 통하니까요.”

 
 
 

매 순간 살아있음을 깨닫게 하는 달리기

 

 
김상민 님이 말하는 달리기의 매력은 이뿐이 아닙니다. 고민 거리가 있을 때 달리다 보면 생각이 단순해지면서 실타래처럼 얽혀 있던 고민의 본질과 마주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자신의 진짜 마음이 무엇인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다 선명해진다고 합니다. 반대로 아무 생각 없이 달리다 보면 달리면서 만나고 느끼는 것들로 머릿속이 채워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낯익은 동네 모습이며 늘 지나치던 일상의 풍경이 새롭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몰랐던 동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던 계절의 변화도 또렷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낯익고 익숙한 것들이 새롭게 다가오고, 전에는 몰랐던 모습들이 보이는 순간 ‘살아있다’라는 강렬한 느낌을 받아요. 내가 먹고 사는 일로 정신 없이 보내는 동안 온갖 만물과 자연 역시 각자의 자리에서 나름의 삶을 살아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요. 그리고 나도 그 속에서 함께 호흡하고 살아간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게 돼요.”

 

 

그래서 김상민 님은 가장 달리기 좋은 장소로 각자 사는 동네를 추천합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생각보다 우리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해 잘 모르고 지낸다는 것인데요. 그 역시 달리면서 동네 구석구석을 살피게 됐고,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자신이 사는 동네에 새록새록 애정이 샘솟는 경험도 할 수 있다고요.

 

달리기가 인생의 한 부분이 된 김상민 님은 달리면서 겪은 경험과 느낀 감정들을 기록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아무튼, 달리기>라는 에세이를 펴내게 됐습니다. 달리기를 통해 ‘러너’의 삶과 함께 ‘작가’로서의 삶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내가 계속해서 달리는 이유

 

 

김상민 님은 일상에서의 작은 성취들이 쌓여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다고 믿습니다. 그는 달리기를 통해 성취를 이루고 자신을 더 성장시키고 있는데요. 모든 것에서 엉망인 하루를 보냈더라도 자신이 목표했던 거리만큼 무사히 완주하고 나면 큰 성취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성취가 고단했던 하루를 보상해주는 것은 물론, 자신을 지탱할 수 있게 합니다. 내가 잘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하고, 조금은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희망을 얻는다고요. 이것이 바로 그가 달리기를 통해 얻는 위안이자 계속해서 달리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러너가 숫자로 자신의 목표를 세우는 것처럼 김상민 님 역시 숫자로 된 자신만의 목표가 있습니다. 다만 그는 순간의 기록보다는 누적으로서의 숫자에 더 중점을 두는데요. 지금은 6년째 달리고 있는 만큼 ‘6’이라는 숫자에 의미를 두고 있으며, 더 높은 숫자들로 이어가길 바란다고 합니다. 잘 달리기보다 오래 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달리면서 저는 많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달리고 그만큼 성장해가는 제 자신을 보면서 어떤 확신이 생겼어요. 성실하고 꾸준한 자세로 삶을 살다 보면 보다 알찬 인생이 될 것만 같은 확신이요. 목표했던 거리를 완주하거나 기록을 달성하면 성취감을 느끼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내가 뭔가를 해낼 수 있다는 ‘감각’이 생겨요. 그 감각 덕분에 제 자신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삶에 자신감을 갖게 됐어요. 할 수 있다는 용기도 생겼고요.”
 

 

러너로 산다는 것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꾸준히, 그리고 세심하게 살필 줄 아는 것이라고 김상민 님은 말합니다. 이는 곧 삶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깊이 고민하고 많이 노력한다는 뜻인데요. 달리면서 주위를 새로운 시선으로 돌아보고, 매 순간 살아있음을 깨달으며, 자신을 성장시키고 있는 러너 김상민. 앞으로 그가 내디딜 발걸음과 달려갈 인생에 힘찬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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