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위한 지침서: 제로띵스

 

제로웨이스트라는 단어를 한 번쯤 들어본 적은 있지만 아직 그 개념과 실천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시죠? 여기 누구나 쉽게 실천하는 제로웨이스트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지난 6월 을지로에 문을 열고 ‘쉬운 제로웨이스트’를 알리는 제로띵스를 소개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마음, ‘제로띵스’를 만들다

 

을지로에 위치한 제로띵스 모습

 

제로띵스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대한 이윤주 대표의 관심에서 출발했습니다. 몇 해 전 미세먼지로 뒤덮인 하늘을 보며 환경 오염을 실감한 이 대표는 자신이 추구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결국 제로웨이스트로 이어진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조금씩 환경을 위한 행동 실천에 나섰고, 주변인들의 관심과 도움이 자연스럽게 제로띵스의 오픈으로 이어졌습니다.

 

 

“미세먼지가 기승일 때 너무 오랫동안 파란 하늘을 보지 못해서 ‘이제 맑은 하늘은 내 어린 시절의 기억이 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어 무서웠어요. 이후 단번에 행동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환경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게 만드는 중요한 경험이었습니다. 지금도 간혹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그날의 감정이 떠오르면서 푸른 하늘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다짐하게 됩니다.”

 

‘친환경’을 위해 제로띵스를 열기로 했지만 이윤주 대표의 고민은 커졌습니다. 제로띵스 공간을 조성하면서 친환경적으로 인테리어를 하려고 노력함에도 많은 쓰레기가 발생한 것인데요. 죄책감을 느낀 이 대표는 갖고 있던 물건을 활용하거나 ‘새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아래층의 문구·소품샵에서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얻어와 인테리어에 활용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서랍을 활용한 3단 진열장(좌)과 전시에 활용했던 조형풀을 이용한 씨앗 심기 키트 장식(우)

 

그렇게 사용하지 않는 서랍장은 우드 진열장이, 전시에 쓰고 남은 조형풀은 씨앗 심기 키트와 훌륭하게 어우러진 장식품이 되었습니다.

 

“집에 있던 쓰지 않는 넓적하고 큰 붓은 매장 진열대의 먼지를 털어낼 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일 재밌는 새활용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리필스테이션의 액체 비누 아래 받침 그릇인데, 원래는 휴대용 선풍기를 꽂는 받침대였습니다. 제품을 유통 받으면서 생긴 종이 박스는 재고를 담아두는 정리용품으로, 종이 완충재는 유리빨대 포장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친환경을 찾는 여정

 

 

제로띵스는 일상 속에서 친환경을 추구하는 물건들을 판매합니다. 대나무 칫솔, 샴푸바, 리필 스테이션 운영은 물론, 스마트폰이나 무선이어폰 케이스, 필름카메라, 인센스와 같은 기존의 제로웨이스트샵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제품들도 다루고 있습니다.

 

비닐 포장을 없앤 아트프린트(좌)와/인센스 성냥(우)

 

제로띵스는 비닐 포장이 되어 있던 인센스나 아트프린트를 들여오면서 브랜드에 부탁해 비닐 포장을 일부 없앴습니다. 필름카메라는 을지로의 이웃 사진관에서 만든 것으로, 일회용 필름 카메라를 다회용으로 바꾸는 법을 배우는 프로그램과 연관해 판매 중입니다.

 

다회용 필름카메라

 

“저희는 환경에 관심이 있는 분들도, 관심이 없는 분들도 모두 좋아할 만한 물건을 찾고 있습니다. ‘그냥 마음에 들어서 사용하는데, 알고 보니 친환경적이기까지 하다.’ 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누구나 만만하게 기분 좋게 쓸 수 있는 물건들이 많아져야 제로웨이스트 문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제로웨이스트라는 꼬리표가 붙은 물품과 아닌 물품의 경계가 강한 편인데, 그것을 허무는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자 합니다.”

 

 

실제로 제로띵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다회용 빨대입니다. 일상 속에서 활용도가 높고, 작고 가벼운데 저렴하기까지 해 제로웨이스트 입문자는 물론 제로웨이스트 개념을 잘 몰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인기라고 합니다.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기.

나에게 집중하는 제로웨이스트를 꿈꾸다

 

제로웨이스트를 먼저 시작한 친구와 시간을 보냈을 뿐인데 어느새 자신이 제로웨이스트샵을 열었다는 이윤주 대표. 이 대표 역시 제로띵스 SNS를 통해 일상 속에서 다회용 포장용기를 사용하는 ‘용기내 챌린지’에 참여하는 모습을 공유하는 등 일상 속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용기내 챌린지’에 참여하는 제로띵스 구성원들의 모습

 

“제로띵스 오픈 초기에 놀러 온 어린 학생들이 가게를 보고 ‘제로웨이스트가 뭐야?’라며 친구한테 서로 묻는 일이 있었어요. 그 때 뒷통수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어요. 저희는 한창 제로웨이스트에 몰두해 있던 상태여서 그 개념이 너무 당연했는데, 다른 이들에게는 그게 아니었던 것이죠. 그 일 이후로 다른 시각에서 저희 매장을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 이 문화를 오해없이, 거부감 없게 전달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고민하고 있는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제로웨이스트에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갈 방법을 물었습니다. 이 대표는 제로웨이스트의 시작으로 환경보다 ‘나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는 ‘미니멀 라이프’를 먼저 추천한다고 합니다.

 

“미니멀 라이프가 제가 실천 중인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의 환경 보호 실천이 아닌가 싶어요. 미니멀 라이프는 살면서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을 갖추는 삶의 방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알고 보면 나 자신에게 집중해서 나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낭비하지 않게 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로 이어져요. ‘환경에 해가 되지는 않을까?’ 보다는 ‘나한테 오래도록 기쁨을 줄 수 있는 것일까?’ 라는 식으로 생각하면 심리적인 압박과 스트레스가 훨씬 덜하거든요.”

 

 

제로띵스의 목표 역시 아직 일반 대중에게는 높은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의 문턱을 낮추는 데 있습니다. 환경에 관심이 없는 이들도 좋아할 물건을 좀 더 친환경적으로 유통해 제로웨이스트 물품의 범위를 넓혀 나가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을 좀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저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입니다. 평안한 자연(지구)에서 보내는 평범한 일상이 저희의 행복이거든요. 제로띵스에는 제로웨이스트 입문자 분들이 많은데 저는 그분들의 얼굴에서 설렘을 느껴요. 새로운 일상과 더 나은 내일에 대한 기대감이 보입니다. 그래서 제로띵스가 좋은 하루를 기대하게 만드는 그런 설렘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생겼습니다.”

 

 

‘좋은 인생은 평안한 지구에서 비롯된다’는 마음으로 누구에게나 쉬운 제로웨이스트를 위해 노력하는 제로띵스. 모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제로띵스를 미디어SK가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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