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을 즐겁게 하는 행복한 떡볶이 여행 with 떡지순례

 

‘국민 간식’ 하면 단연 떠오르는 떡볶이! 빨간 양념에 퐁당 빠져 바글바글 익어가는 떡볶이를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군침이 돌기 마련인데요.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는 많은 분들이 갓 만든 떡볶이와 어묵 국물 한 잔을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이처럼 수많은 ‘떡볶이 러버’들 중 학창 시절부터 시작된 떡볶이와의 인연을 가래떡처럼 길고 쫀득하게 이어가고 있다는 떡지순례 님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떡볶이가 좋아 시작한 모임, 떡지순례

 

 

초등학교 시절, 마을버스 요금 100원과 맞바꾼 컵 떡볶이는 내게 세상 전부를 가진 것 같은 행복감을 선사했다. 어른이 된 지금, 나는 여전히 떡볶이를 좋아한다. 미각을 통해 전달되는 매콤 달콤한 맛도 맛이지만, 친구들과 삼삼오오 어울려 먹던 추억의 맛이 긴 여운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떡볶이 맛집 투어라는 취미가 생겼고, 평소처럼 새로운 떡볶이집을 검색하던 중 문득 ‘전국의 모든 떡볶이 맛집을 정복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기왕이면 어린 시절처럼 왁자지껄한 추억의 맛도 함께 느끼고 싶었다.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소소한 행복을 나누고 공유하는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리고 2019년 5월, 드디어 ‘떡지순례’가 시작됐다.

 

 

떡지순례의 원칙은 ‘소규모’다. 회원이 너무 많으면 소통이 어려워질 거라는 판단에, 한정된 회원 수 안에서 결원이 생길 때마다 추가 모집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2019년 8월부터 SNS를 통해 그간의 발자취를 기록해온 덕분인지 회원 모집을 알리는 게시글에도 열띤 반응이 이어졌다. 한 번에 50명 이상이 몰리는 통에 비대면 면접까지 치러야 할 정도였다. ‘떡볶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았다니!’ 나날이 증가하는 팔로우 수에 괜스레 뿌듯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다.

 

 

회원들은 밴드 애플리케이션에 등록된 모임 일정을 확인한 다음 선착순으로 참석 혹은 불참석을 선택하게 되는데, 유명한 맛집은 경쟁이 아주 치열하다. 모임은 한 달에 2회 이상 참석을 원칙으로 하되, 부득이하게 참석이 어려운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다녀온 후 모임 밴드에 후기를 남기도록 하고 있다. 정모를 마친 다음에는 카페에 모여 평가지를 작성하게 되는데 세부적인 맛 평가, 평점, 한줄평 등이 항목이다.

 

 

 

떡볶이가 가진 힘, 추억

 

 

떡볶이는 참으로 변화무쌍하고 신기한 음식이다. 나에게 떡볶이는 단돈 몇천 원으로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가성비 넘치는 한 끼 식사이자, 상상만으로도 힘이 솟는 보약인 동시에,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이기도 하다.

 

SNS 계정에 떡볶이집 포스팅을 하다 보면 나처럼 떡볶이를 매개체로 옛 기억을 소환하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20년 전 그때 그 장소네요’, ‘사장님, 아직도 잘 계시지요?’ 하고 말이다. 댓글을 남기면서 빙긋이 웃고 있을 누군가를 떠올리면 내 얼굴에도 흐뭇한 미소가 번진다.

 

 

아차산역 신토불이 떡볶이 역시 나를 미소 짓게 하는 특별한 추억 중 하나다. 일명 ‘한지민 떡볶이’로 알려진 맛집이었다. 하지만 처음 방문했을 당시, 나는 아무런 맛도 느끼지 못했다. 이유인즉슨 ‘떡지순례 첫 번째 정모 주최’라는 부담감 때문이었다.

 

 

모임이라는 것을 처음 운영하는 데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사람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압박에 입안이 바싹바싹 타들어 갔다. 참석자들의 이름표를 붙여 미리 준비해 간 마카롱 선물 세트 덕분에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떡볶이를 코로 먹었는지 입으로 먹었는지는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후 홀가분하게 다시 찾은 신토불이 떡볶이의 맛은 그야말로 최고였다.

 

 

첫 정모가 끝나고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모임 전날의 설렘은 여전하다. 소울푸드를 맛보러 간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그렇지만, 좋아하는 떡볶이를 먹으면서 회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평생 마주치지 않았을 사람들이 떡볶이를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만나 서로에게 소중한 인연이 되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고 감사할 따름이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언제나 나와 함께해 준 떡볶이 그리고 좋은 사람들 덕분에 내 인생은 꽤 행복하다. 앞으로도 더 많은 떡볶이 맛집을 찾아다니며 행복한 여행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지금까지 떡볶이와 함께 맛있는 인생을 즐기고 있는 떡지순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전국의 떡볶이를 맛본 떡지순례에서 엄선한 떡볶이 맛집 정보가 궁금하다면, 떡지순례의 행복발견 2탄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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