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떡볶이 순례자’를 위한 떡볶이 가이드 with 떡지순례

 

‘밀떡vs쌀떡’, ‘국물떡볶이vs판떡볶이vs즉석떡볶이’ 등 우리가 떡볶이를 고르는 기준은 아주 많은데요. 떡볶이 맛집, 어디부터 공략해야 할 지 모르는 초보 ‘떡볶이 순례자’를 위해 떡볶이 맛집을 선정하는 기준과 떡지순례가 고른 ‘떡볶이 성지 Top 3’, 그리고 떡볶이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다 담은 <떡볶이 가이드>를 공개합니다.

 

 

엄격, 근엄, 진지한 떡볶이 순례지 고르기

 

 

떡지순례 모임을 시작하고, 모임 장소를 정하기 위해서는 ‘떡볶이집 데이터 모으기’가 가장 우선이었다. 우선 유명 떡볶이집들을 지도 앱에 저장했다. 그렇게 큰 틀을 잡은 뒤 숨겨진 떡볶이집, 안 유명한 떡볶이집, 추억의 떡볶이집 등 인스타그램이나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곳을 모두 저장해 두었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를 살펴보니 지난 8월 기준으로 약790곳의 떡볶이집이 저장되어 있었다.

 

정모 장소를 고르는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가장 먼저 고려하는 장소는 ‘회원들이 가보고 싶은 곳’이다. 두번째는 요즘 ‘핫’ 한 장소이거나 시그니처 메뉴가 많아 여러 명이 가서 먹어보면 좋을 곳, 혼자서 가기 힘든 곳 등을 고른다. 마지막으로 회원들이 모두 다른 동네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동 동선도 고려해서 계획한다.

 

 

이렇게 열린 떡지순례 정모에 참가한 회원들은 떡볶이를 먹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각자의 평가지를 작성한다.

 

 

평가지를 통해 단맛, 짠맛, 매운맛 등 떡볶이의 맛을 구성하는 요소부터 육수 종류, 사용한 장의 종류까지 맛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식감, 국물 농도나 맵기, 위생, 가격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총 5점 만점의(0.5점 단위) 점수를 부여할 수 있다.

 

 

많은 ‘떡지순례’를 다니다 보면 각자의 떡볶이 취향을 찾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감칠맛이 나는 길거리표 떡볶이를 좋아한다. 그 다음으론 꾸덕한 부산스타일의 떡볶이와 튀김과 함께 먹으면 맛있는 국물떡볶이를 선호한다.

 

 

떡지순례가 추천하는 서울 떡볶이 BEST 3

 

 

종로 맛나분식

 

 

맛나분식은 <생활의 달인> 출연을 계기로 유명해진 떡볶이집이다. 처음엔 하루에 딱 1판, 오후 3시부터만 팔아서 그 시간쯤 대기줄이 어마어마했다. 현재는 언제 가도 떡볶이를 즐길 수 있다. 떡은 쌀떡을 사용한다. 맵지 않으며 감칠맛나는 꾸덕한 느낌의 떡볶이로 그 맛은 ‘넘사벽’이라고 칭하고 싶다. 여담으로 사장님 존함이 김 귀자 엽자이신데, 실제 성격도 많이 귀여우셔서 인기가 좋다.

 

 

선매떡볶이(선매트럭떡볶이)

 

 

때는 바야흐로 1994년, 전설이 시작되었다. ‘선매떡볶이’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선릉역 1번출구 앞 트럭에서 떡볶이를 판매하면서 선릉역 인근 직장인 사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진 집이다. 선릉역 터줏대감으로 오랜 시간 군림하다가 지난 2014년 광명사거리로 이전해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떡은 밀떡. 감칠맛 넘치는 국물 떡볶이로 떡과 어묵을 비롯해 모두 좋은 재료를 쓰고 있다는 것이 맛으로 느껴진다. 다른 메뉴가 필요 없는 떡볶이계의 전설! 개인적으로 선매를 추천했을 때 실망했다는 사람이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정말 맛있는 곳이다.

 

중계역 다리떡볶이

 

 

마지막 맛집은 중계역 당현교 근처에 있는 간판 없는 떡볶이집, 일명 ‘다리떡볶이’다. 방문하면 일단 많이 사와서 얼려 두고 계속 먹어야 하는 곳으로 꼽는다. 불규칙적으로 문을 열기 때에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이에서도 아직 못 먹어본 사람들이 많은 떡볶이다. 떡은 밀떡. 선매떡볶이와 같은 좋은 판 밀떡을 사용하며 이 곳도 감칠맛이 넘쳐 흐른다. 맛이 너무 좋은데 가격도 저렴해서 ‘미친 존재감’이라고 칭하고 싶다.

 

 

문을 여는 날에는 아침 일찍부터 웨이팅이 넘치기 때문에 노원 지역 맘카페를 비롯한 커뮤니티에서 당일 오픈 여부를 확인하고 빨리 방문해야 헛걸음을 하지 않는다. 나는 이 곳을 갈 때는 항상 휴가를 쓰고 아침 일찍 찾아 간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 한번은 아침 일찍 줄 서 있었더니 사장님께서 왜 이렇게 빨리 왔냐고 물으셨다. “너무 맛있어서 일등으로 먹고 싶어서 줄 섰다”고 말씀드리니 너무 고맙다고 하셨는데, 나는 오히려 그 말이 감사했다.

 

 

떡볶이 더 맛있게 먹기

 

 

떡볶이와 함께 먹으면 좋은 조합은 사람마다 취향마다 천차만별이다. 개인적으로는 순대, 특히 내장 위주와 떡볶이 조합을 선호하고 모둠 튀김도 좋아한다. 떡지순례 모임을 하다 보면 독특한 떡볶이 조합을 많이 볼 수 있다. 꼭 달걀을 2~3개씩 시켜서 먹는 분, 튀김만두만 드시는 분, 김밥에 진심이었던 분들이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무엇보다 최고로 꼽는 ‘떡볶이 꿀조합’은 의외로 ‘소주’다. 떡볶이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힐링’을 느낄 수 있지만 시원한 소주와 함께 한다면 하루의 피로가 싹 녹아 내리는 느낌이다. 그래서 가끔 술을 판매하는 떡볶이집을 찾아가곤 한다.

 

 

 

떡볶이 투어는 계속된다

 

 

떡지순례를 진행하면서 “왜 하필 ‘떡볶이’냐”는 질문이 많이 들어온다. 떡지순례 떡볶이 투어의 장점을 꼽아보자면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어떤 시간에 모여도 이상하지 않다.
우리 모임은 보통 토요일 14시에 모인다. 떡볶이는 굳이 식사시간이 아니어도 언제든 즐길 수 있다.

 

둘째. 가성비가 좋다.
떡지순례 모임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도 정산하기 애매한 금액대가 나올 때가 있다. 떡볶이, 카페, 간단한 맥주 한잔까지 즐겨도 1인당 비용이 만원이 안될 때가 많아 용돈이 적은 학생들도 편하게 참여할 수 있다.

 

 

셋째. 여러가지 음식을 다 먹어볼 수 있다.
혼자 떡볶이투어를 할 땐 한 곳만 다녀와도 배가 불러서 힘들었다. 모임을 하고 나서는 여러가지 음식을 주문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다양한 메뉴로 입도 함께 즐겁다.

 

넷째. 혼자 가기 힘든 맛집들에 도전하게 된다.
혼자서는 멀리 있는 맛집을 찾아가긴 쉽지 않다. 하지만 모임을 하게 되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멀리 있는 맛집을 찾아가게 된다. 그렇게 전국 방방곡곡 다니면서 내가 알고 있는 떡볶이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느낌이라 행복하다.

 

 

지금까지 떡볶이에 진심인 떡지순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는데요. 떡볶이는 그 차제로도 맛있지만 누군가와 함께 먹을 때 더 맛있는 메뉴인 것 같습니다. 오늘 점심은 옆사람과 함께 매콤달콤한 떡볶이로 추억을 쌓아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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