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위한 지침서 : 모모책방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는 작지만 한 번쯤 꼭 들러 보고 싶은 서점이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이 서점에 들어서면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제로웨이스트를 위해 특별한 실천을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포장 없는 서점, ‘모모책방’을 소개합니다!

 

 

 

고양이가 운영하는 작은 서점

 

 

모모책방은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겸 독립서점입니다. 디자이너인 강진영 대표와 고양이 ‘모모’, ‘삐루’가 5년째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고양이와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책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동네 사랑방이기도 합니다. 책방에 책이 많진 않지만, 각종 사회문제를 다루는 책부터 동네 사람들이 쓴 책, 그리고 독립출판물까지 강진영 대표가 시간과 정성을 들여 선별한 책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또, 모모책방은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가 소리 없이 모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책도 사고 이웃과 소통도 하기 위해 서점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 서비스차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공유프린터를 이용하며 기나긴 취업 준비생활을 끝낸 청년의 이야기 등 봉담읍의 정겨운 이야기는 모두 이곳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포장지도 봉투도 없는 책방

 

 

강진영 대표는 어느 날 문득 혼자서 운영하는 사무실이 너무 휑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월세는 나가는데 혼자 덩그러니 이 공간을 사용하는 것이 낭비처럼 느껴진 것이죠. 그러던 중 어릴 적부터 ‘나를 위한 방’을 가진 적이 없다는 것을 떠올렸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좋아하는 책을 쌓아두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나만의 방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생각을 할 무렵, 강진영 대표는 한 독립서점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요. 책 구매라는 서점의 본질적인 목적 외에도 자유롭게 드나들며 소통하고 관심사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네에도 그런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자신의 디자인 사무실 겸 동네 사람 누구나 자유롭게 올 수 있는 책방을 열었습니다. 사무실이던 공간에 자신이 좋아하는 책, 자신이 만든 책들이 한 권 한 권 쌓이면서 제법 서점다운 모습을 갖추었고 지금의 ‘모모책방’이 된 것이죠.

 

 

강진영 대표는 하나의 물건을 살 때도 그 물건이 버려질 단계를 고민하는 남편의 영향을 받아 환경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책방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생각했고, 포장지와 포장 봉투 없는 가게를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물건을 쓰고 버릴 때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물건의 마지막을 고민하는 것이 의미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내가 책임질 수 없다면 만들지 않는 방식으로 가게를 운영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환경에 관한 책들을 읽으며 환경을 함께 살리는 책방의 손님들

 

 

강진영 대표의 환경에 대한 관심은 모모책방 한 켠에 놓인 환경 관련 도서와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모습에서 느낄 수 있었는데요. 모모책방에서 환경에 대한 책을 접하고,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함으로써 책방을 방문한 손님들의 삶에는 환경을 살리기 위한 방법이 자연스레 스며들게 되었습니다.

 

환경영화제 / 사진 제공 : 모모책방

 

“누군가가 실천하는 것을 따라 하는 건 쉽지만, 왜 실천해야 되는지 이해하는 건 어렵습니다. 그래서 환경에 관한 책도 되도록 쉽게 설명된 책을 엄선하고, 동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환경 관련 청년 단체에도 참여해 환경영화제와 같은 작은 행사도 열고 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며 다양한 행사도 진행하고 무포장 가게를 직접 운영하고 있지만, 무포장 가게로서 겪는 고충도 있었습니다. 바로 ‘책 선물 포장’인데요. 지인에게 책을 선물하기 위해 서점에 들른 분들이 책 포장이 안 된다는 점에 난감해하고 실망하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무포장 가게를 운영하는 취지를 설명하며 손님들을 설득해야만 했죠. 그 이후 강진영 대표는 선물 포장을 대신할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무포장 가게를 실천하면서도 모모책방만의 시그니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떠올랐는데요. 바로 그 자리에서 직접 그린 수채화 책갈피를 손님들께 선물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지나가다 들렀다는 손님이 일부러 다시 찾으셨을 때 책방을 연 보람을 느낍니다. 책방을 열 때부터 10년만 채우자는 게 목표였는데, 딱 절반을 채웠습니다. 앞으로도 책방을 찾는 사람들에게 어떤 문화를 알리고 공간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책방을 지켜나가고 싶습니다.”

 

무포장가게를 운영하면서도, 총판에서 책을 배송 받을 때 발생하는 플라스틱 끈이나 에어캡 등의 쓰레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여전히 고민이라고 강진영 대표는 말합니다. 배송 시, 자동차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이고자 일주일에 한 번씩만 책 주문을 하고는 있지만, 이는 제로웨이스트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고민들이 모여 큰 움직임으로 변화하길 오늘도 제로웨이스트 실천 방법을 고민하는 모모책방을 미디어SK가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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