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위한 지침서 : 리스토어

 

통인시장에서 박노수 미술관으로 가는 길, 조용한 골목에 위치한 ‘리스토어’는 무포장을 지향하고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는 식료품점입니다. 리스토어(RESTORE)라는 이름이 뜻하는 바처럼 사람과 자연 사이의 ‘회복’을 꿈꾸고 있죠. 소비자가 즐겁게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제로웨이스트 그로서리 샵, ‘리스토어’를 만나봤습니다.

 

 

 

건강한 먹거리를 건강한 방법으로 판매하는 그로서리 샵

 

 

리스토어는 그래놀라와 바질 페스토, 두부 딜 스프레드 등 건강하게 식탁을 채울 수 있는 먹거리를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로웨이스트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찾던 권경화 대표는 맛있으면서 건강한 먹거리로 쉽고 친근하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자 했는데요, 여러 견과류를 풍부하게 넣은 그래놀라와 두부, 깻잎 등 독특한 식재료로 만든 스프레드는 서촌의 명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리스토어의 맛있는 먹거리들을 구매할 때는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직접 용기를 가져가거나 매장 내의 다회용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죠. 한 번 쓰고 버려질 용기들이 리스토어를 통해 먹거리로 가득 채워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리스토어의 권경화 대표는 마음이 뿌듯하다고 합니다.

 

 

“방문해 주시는 손님들이 익숙하지 않아도 점차 다회용기를 가져오실 때 특히나 행복하고 제로웨이스트 샵을 운영하는 보람을 느껴요.”

 

 

 

사람과 자연의 건강한 회복을 꿈꾸다

 

 

다회용기에 담아서 판매하는 리스토어의 판매 방식이 모두에게 익숙한 것은 아닙니다. 어떤 손님은 근처 산에 등산을 가는 길이라며 가볍게 먹을 수 있게 비닐봉지에 포장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합니다. 리스토어가 제로웨이스트 샵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는 손님들은 더더욱 다회용기 사용이 어색하고 불편한데요, 그때마다 리스토어는 재치 있는 방법으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재사용할 수 있는 유리병을 선물로 함께 드리기도 하고 매장에서 그래놀라 식재료가 담겨오는 지퍼백에 포장하기도 하는 것이죠. 이렇게 재사용과 재활용을 직접 마주한 손님들은 어느새 다회용기를 손에 들고 리스토어를 다시 찾는다고 합니다.

 

 

요즘은 환경에 관심이 높은 손님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구매한 먹거리들을 담을 장바구니를 따로 챙겨다니는 손님부터 더운 날씨에 보냉팩까지 재사용으로 가져오는 손님까지 환경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드러내는 사람들에게 더 큰 원동력을 얻습니다. 이렇게 얻은 원동력으로 리스토어는 얼마 전부터 공병 환급도 시작했죠. 바질 페스토와 같은 스프레드 류의 식품은 신선도가 중요해서 만들자마자 유리병에 소분해야 하는데요. 손님들은 이 유리병을 리스토어로 다시 가져오면 500원씩 환급 받고 리스토어는 이를 재사용하는 것입니다. 리스토어는 누구나 쉽게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민한다고 합니다.

 

 

 

함께 해서 더 가치 있는 제로웨이스트

 

 

“7년 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그렇게 많은 물건이 필요한 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리스토어의 권경화 대표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계기로 미니멀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물건을 줄이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 제로웨이스트가 리스토어의 시작점이었는데요, 땅에 묻어도 오랫동안 썩지 않는 플라스틱을 최대한 줄여나가자는 생각 아래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는 리스토어를 열었습니다. 일상 속에서 한 사람이 완벽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기는 어렵지만 리스토어에서 무포장으로 먹거리를 구매한다면 쉽고 즐겁게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또 지구와 환경을 지키려고 기울이는 노력들이 사람을 위한 길이라는 마음으로 사람과 자연이 무사히 회복될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더 많은 고민으로 환경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리스토어

 

 

권경화 대표는 최근 한 가지 고민을 해결했습니다.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여러 업체에서 식재료를 구매하는데 이때 생기는 일회용기들이 고민의 시작이었는데요, 특히 스프레드의 재료인 허브류는 쉽게 시들기 때문에 패키징에 스티로폼 등을 활용해서 배송되어 플라스틱 쓰레기가 매일같이 생겨 날 것 같았습니다. 권경화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허브 농장에 직접 연락을 했습니다. 리스토어의 특성을 설명하고 허브를 신문지에 포장해서 종이 박스에 보내줄 수 있는지 물어본 것이죠. 처음에는 바쁜 농장에 개별적인 친환경 포장을 요청하는 일이 죄송스럽기도 하고 껄끄러웠지만 이제는 서로 적응이 되었습니다.

 

 

이제 리스토어의 고민은 더 넓은 세상을 향하고 있습니다. 8월 중에는 서촌의 작은 스콘 가게와 협업하여 리스토어의 스프레드를 활용한 스콘을 무포장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팝업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서촌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제로웨이스트를 맛있게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기회를 꾸준히 만들고자 하는 목표를 향한 발걸음이죠. 올해 안으로는 매출의 1%를 지구를 위해 기부하는 지구세를 납부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끊임없는 고민과 실행을 통해 제로웨이스트의 메시지를 손님들에게, 또 리스토어 스스로에게도 되새기고자 합니다.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가게로 이름이 나면서 환경을 위해 일부러 들르는 매장이 되고 있다는 리스토어. 먹거리를 통해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고, 생활 속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방법을 공유하면서, 지속적인 내일을 함께 열어가는 리스토어를 미디어SK가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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