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SOVAC IR ROOM 시즌1 근황토크

 

우리 그룹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민간 사회적 가치 플랫폼 ‘SOVAC(Social Value Connect)’은 매월 사회적기업·소셜벤처가 임팩트 투자자와 만나는 IR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IR Room 시즌2도 벌써 후반부로 접어들었는데요, 이번 달에는 IR Room 시즌 1을 통해 비전을 새롭게 세우고 한발 더 성장한 기업들을 다시 만나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SOVAC IR Room에 출연했던 4개 기업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그 솔직 담백한 후일담을 전합니다.

 

 

 

IR Room 시즌1 영광의 주역들

 

 

지난 2021년 6월 시작한 SOVAC IR Room은 시즌 1을 거쳐 올해 시즌2까지, 총 33개의 소셜 벤처 및 사회적기업과 만나면서 생생한 피칭과 투자자들의 멘토링을 진행했습니다. 시즌 1에 참여한 네 기업은 지난 1년간 IR Room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거침없이 성장했다고 하는데요, IR Room 출연 이후 달라진 점과 투자 유치 과정, 앞으로의 비전을 직접 물어봤습니다.

 

 

 

 

고장난 장난감을 재사용하여 환경을 보호하는 코끼리공장

 

 

코끼리공장은 아동복지기관이나 개인들로부터 고장나거나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을 기부 받아 수리하는 기업입니다. 코끼리공장을 통해 멀쩡해진 장난감은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전해지고, 회생이 불가능한 장난감은 분해해서 재생 소재로 만들죠. 이렇게 만들어진 재생 소재는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새로운 물건으로 재탄생했습니다. IR Room 이후 투자 받은 자금으로 지금은 재생 소재를 만드는 공장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2021 SOVAC IR Room 시즌 1의 첫 번째 기업을 참여한 덕분에 많은 조언과 투자,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멘토님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조사해보니 환경적 임팩트가 가치 창출의 역할도 있지만, 수입으로도 연결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 터닝포인트를 통해서 사업이 더 확장되고 있습니다.”

 

 

 

장애인 특화 재택근무 플랫폼을 운영하는 브이드림

 

 

브이드림은 장애인들이 자택에서도 쉽게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장애유형별 직군과 직무를 세분화하여 일자리 매칭부터 근태 관리, 노무 관리와 전자 결재, 화상회의 등이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었죠. 작년 6월 IR Room에 출연한 이후 100억 원에 가까운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피드백은 ‘수치가 명확해야 한다’는 조언이었습니다. 사실 장애인 고용을 위한 사업이라고 하면 ‘어떻게 돈을 버느냐, 비즈니스 모델이 너무 좁지 않느냐’라고들 하는데, IR Room 참여 이후 그런 부분을 수치를 이용해 많이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장애인 수는 미등록 장애인을 포함해 500만 명이 넘는데, 이는 총 인구의 10%가 넘는 수치이며 그중 88%가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된 경우이기 때문에 우리 사업이 굉장히 파워풀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당당하게 설명할 수 있었죠.”

 

 

 

공기주입식 스마트 돌봄 조끼로 발달장애인 돌봄 문제를 해결하는 돌봄드림

 

 

돌봄드림은 기술과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돌봄 생태계를 선도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돌봄드림에서 개발한 공기주입식 스마트 돌봄 조끼는 불안 증세가 있는 발달장애인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데요, 우레탄 튜브를 넣어 부풀어 오른 조끼를 착용했을 때 몸통을 누군가 안아주는 것과 같은 부드러운 압박을 느낄 수 있어 불안 증세가 완화됩니다. 지난해 IR Room 에 출연한 돌봄드림은 이 기회를 통해 시드 투자를 잘 마무리했다고 합니다.

 

“IR Room에서 받은 피드백은 다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 뿐만 아니라 다른 타겟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도 받았고, 그 뒤 IR 자료를 수정해서 사업 운영 전반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방치됐던 해양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넷스파

 

 

넷스파는 해양 폐기물 중에서 가장 심각한 환경 오염을 초래하는 버려진 어업용 그물망, 폐어망 문제에 주목합니다. 폐어망은 나일론과 PP, PE 등 다양한 플라스틱 섬유가 혼합된 상태로 바다에 버려지기 때문이죠. 넷스파는 그 중 가장 함량이 높고 자원화 가치도 높은 나일론을 선별해 다른 섬유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재생 원료로 만듭니다. IR Room 출연 후 11월에는 3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고, 지금가지 누적 투자금액 45억 원을 받아 더 열심히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출연 당시 투자자 한 분께서 해외 진출에 대한 상세한 계획이 부족한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 피드백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대한 준비도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시장에 유일무이한 플레이어로서 무궁무진하게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믿고 난관을 헤쳐 나가고 싶습니다.”

 

 

 

코끼리공장의 이채진 대표는 울산에 확보한 약 170평의 폐창고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폐창고의 내부 인테리어는 파쇄한 장난감으로 만들고 공간은 리사이클링 가능한 제품과 가구로만 채웠다고 하는데요, 이 공간에서 아이들은 안쓰거나 고장난 장난감을 직접 기증할 수 있습니다. 장난감을 기증한 아이들에게는 감사장과 상품을 나눠주고 헌 장난감을 깨끗한 장난감으로 바꿔주었죠. 아이들에게 나눔이라는 행위가 굉장히 가치있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공간이 탄생한 것입니다.

 

 

브이드림의 김민지 대표는 올해를 유난히 더 바쁘게 보냈다고 하는데요, 투자금을 받은 후 빠르게 사업 실적이 상승해 장애 유형별 근속율이나 업무생산성 등 유의미한 데이터를 많이 쌓았다고 합니다. 브이드림은 이를 바탕으로 보조공학기기 같은 새로운 사업 모델이 나오면서 사업적으로 많은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돌봄드림의 김지훈 대표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돌봄드림의 스마트 돌봄 조끼 ‘허기(HUGgy)’가 혁신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또 5월에 열린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 전시회 ‘월드IT쇼(WIS) 2022’에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언론에서도 돌봄드림의 제품과 사회적 가치에 대해 여러 번 소개되면서 곧 또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알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넷스파의 정택수 대표는 출연 당시 3명뿐이었던 직원이 크게 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산에 월 2톤의 나일론을 처리할 수 있는 파일럿 플랜트*를 개발하고, 현재는 월 24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커머셜 플랜트를 설치할 수 있었던 것도 IR Room 출연 이후 달라진 점이라고 밝혔는데요, 다른 여러 투자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넷스파라는 회사를 소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파일럿 플랜트 : 새로운 공법이나 신제품을 도입할 때 본격적인 커머셜 설비를 갖추기 전 준비 단계로 건설하는 소규모 시험 설비.

 

 

 

“저희는 전국 규모의 장난감 순환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고, 더 확대될 수 밖에 없는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구조가 정착되면 재생 소재를 만들 수 있는 자원이 1년에 3,000톤 이상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코끼리공장은 발전하고 확대되는 장난감 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또 다른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재단을 만들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비전을 키우고 있습니다. 장난감을 마음껏 가지지 못하는 아이들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폐기물로 버려지는 장난감은 순환시켜 아이들의 즐거움을 넓히고 아이들이 자라는 환경은 더 깨끗해지는 미래를 위해 지금도 노력합니다.

 

 

브이드림은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한 투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플랫폼에 실시간 자막처리와 5개국 번역 등 청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를 추가했고 시스템을 통해 쌓이는 데이터를 더 넓게 활용할 방법도 찾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들의 블루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같이 장애인을 다룬 드라마들이 화제가 되면서 그 덕을 보고 있어요. 사실 사업을 진행하는 3년 동안 ‘돌봄 조끼’의 원리를 설명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이제는 그 드라마 덕분에 거의 다 알아들으시더라고요.”

 

돌봄드림은 드라마 이후 장애인이 아닌 새로운 타겟도 발견했다고 합니다. 비장애인이지만 평소에 불안감을 느껴서 구매하고 싶다는 고객의 말에 앞으로 스마트 의류 시장도 선점할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을 본 것입니다. 기존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발달장애인의 문제, 또는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대상의 사회 문제를 돌봄드림이 앞장서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넷스파의 소셜 미션은 ‘Go Back To The Blue’입니다. 해양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여 푸르고 지속 가능한 바다를 만들겠다는 뜻을 담았는데요, 현재 폐어망에서 재생용 나일론을 추출하는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가동하고, 이후 플랜트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가 하는 일은 단순히 바다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문제까지 해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양 폐기물 문제를 실효성 있게 해결하는 기업으로, 향후 다양한 해양 폐기물을 자원화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SOVAC IR Room은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소셜 벤처와 사회적기업에게 소중한 기회입니다.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생태계 안에서 창출되는 사회적가치는 더 커지고 넓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 벤처와 사회적기업이 필요한 조언과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SOVAC은 끊임없이 노력할 예정입니다. 그 노력을 미디어SK도 놓치지 않고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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