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그림책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가치, 팝업놀이터

 

쓸모없는 물건을 뜻하는 정크(Junk)와 예술(Art)이 합쳐진 ‘정크 아트(Junk Art)’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정크 아트는 버려진 물건이나 폐기물들을 활용해서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내는 활동입니다. 예술 기법 중 하나인 정크 아트는 최근 환경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며 그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크 아트 작업을 통해 버려진 그림책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팝업놀이터’는 헌 그림책을 활용해 아이들에겐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겐 잊고 있던 동심을 되찾아 주는 팝업북을 제작하고 전시하죠. 동시에 이 과정은 생활 폐기물을 줄이고 지구를 구하는 업사이클링 활동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우리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전파하는 사회적기업, 팝업놀이터를 소개합니다.

 

 

 

좋아하는 것을 아끼는 마음으로 탄생한 ‘팝업놀이터’

 

 

일반적으로 그림책은 코팅된 종이로 제작되기 때문에, 재활용을 하기 어려워 그대로 소각됩니다. 소각 과정에서 환경에 해로운 물질이 나오기도 하고요. ‘팝업놀이터’는 버려진 그림책을 팝업북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읽지 않는 헌책을 오려서 붙이고 새로운 스토리를 더하면 그림이 입체적으로 튀어나오는 팝업북이 완성됩니다.

 

 

이미지 제공 : 팝업놀이터

 

팝업놀이터는 안선화 대표의 그림책을 좋아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오스카 와일드의 <말하는 나무>라는 그림책이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커진 안선화 대표는 버려진 책을 활용해 팝업북을 제작하기 시작했는데요. 어렸을 때 좋아했던 그림책을 그대로 버리기보다는, 성인, 노인이 되어서도 오랫동안 읽고 간직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를 제안했습니다.
이렇듯 버려진 그림책으로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된 팝업놀이터는, 재활용되지 않는 그림책을 업사이클하는 사회적기업으로써 자원의 선순환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환경을 아끼고, 예술을 누리도록

 

 

이미지 제공 : 팝업놀이터

 

팝업놀이터는 어디든 놀이터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그림책을 활용해 팝업북을 만들며 업사이클링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안내하죠. 현재는 6명의 강사가 팝업놀이터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지역의 도서관, 학교 등에서 환경과 예술의 가치를 동시에 이야기할 수 있는 뜻깊은 체험을 전하고 있습니다.

 

팝업놀이터의 체험에 참여하는 이들은 어린이와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즐거운 표정으로 업사이클링 팝업북을 만들게 됩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팝업북을 만들기 위해 이리저리 고민하죠. 이 과정에서 잊고 있던 동심의 밝은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기도 하고, 미처 관심 갖지 못했던 환경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즐거운 에너지를 표현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과정

 

 

‘광릉 숲 축제’에 마련된 팝업북 만들기 워크샵과 놀이터 / 이미지 제공 : 팝업놀이터

 

팝업놀이터는 다양한 지역에서 행사와 전시를 진행하며 우리 사회가 ‘즐거움’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솔직한 감정과 즐거움을 표현하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도, 팝업북을 만들면서 비로소 속에 있던 이야기를 나누고, 꾹꾹 눌러 담고 있던 즐거움을 표출하는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책을 자르고 찢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던 아이들이 집중해서 가위질을 하고, 손수 팝업북을 꾸며 보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얻으며 긍정적으로 변화하곤 합니다. 청소년들은 새로운 경험을 통해 업사이클링과 환경 예술 분야로 진로 고민을 확장하기도 합니다.

 

 

 

팝업놀이터가 만들어 갈 아름다운 세상

 

 

이미지 제공 : 팝업놀이터

 

팝업놀이터가 전하고 싶은 궁극적인 메시지는 버려지는 작은 것에도 새로운 가치를 더하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림책이 최대한 늦게 사라질 수 있도록, 팝업놀이터는 그림책의 가치를 전하고 일상 속 예술의 즐거움을 더 많은 이들이 느끼도록 합니다. 업사이클링 팝업북을 만드는 작업은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취미 활동입니다.
안선화 대표는 헌책들이 한곳에 모이는 공간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책들이 모이고, 그 책을 찾아온 사람들이 모이는 따스한 공간을 꿈꾸고 있습니다. 누구든 편하게 찾아와 책을 보거나 만들며 행복을 가져가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버려진 책들을 통해 예술과 환경을 동시에 즐기는 법을 전파하고 있는 팝업놀이터. 알록달록한 상상이 실현되는 모두의 놀이터가 되어 앞으로도 오랫동안 활약할 수 있기를, 미디어SK도 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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