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경영] SK루브리컨츠, 행복날개 달고 핸드볼 코트 위 누빈다!

SK루브리컨츠의 전신인 용인시청은 지난해 6월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았었죠. 용인시청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여자 핸드볼팀을 비롯한 12개 시청 소속의 아마추어 스포츠팀을 해체했거든요. 이후 김운학 감독과 선수들은 팀을 유지하고자 백방으로 각 기관과 기업들을 찾아 다녔지만 선뜻 인수의사를 밝히는 이를 찾지 못했어요. 그러나 다행히 한국핸드볼발전재단과 명필름 등에서 유지비를 지원받아 ‘6개월 시한부’로 팀 생명을 연장하게 됐습니다.
 
 

해체된 용인시청, SK루브리컨츠로 재창단

 
 
용인시청 핸드볼팀은 그야말로 바람 앞의 등불이나 다름없었어요. 김운학 감독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읍소하기도 했지만 성과가 없었죠. 그런 와중에 대한핸드볼협회 최태원 회장이 나섰습니다. 지난해 말 최태원 회장은 용인시청팀 해체 소식을 듣고 “핸드볼에 청춘을 바친 선수들이 어떤 경우에도 코트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협회에 대책을 지시했어요. 이에 SK그룹 산하 관계사들을 분석한 결과 SK루브리컨츠가 핸드볼팀을 인수하는 데 적합하다는 의견을 모았죠.
 
SK루브리컨츠는 2009년 SK에너지에서 분리된 윤활기유 전문 업체로 전체 구성원이 300여 명 규모로 크지 않지만 매년 5,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정도로 재정 상태가 탄탄한 편이랍니다. 사실, 핸드볼은 유럽에서 인기있는 실내 스포츠로 이번팀 창단이 가장 큰 해외시장인 유럽에서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선진 시스템으로 한국 핸드볼 변화·혁신 주도

 

SK루브리컨츠는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운영 방식을 벤치마킹 할거에요. 우선 선수들의 계약 기간을 1년으로하고, 매년 계약 경신 시 연봉을 재협상하는거죠. 기존 핸드볼팀은 짧게는 3~4년, 길게는 8년까지 계약해 선수들의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범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팀에서 선수생활을 하다보면 감독과 마음이 맞지 않거나, 다른 이유로 팀을 떠나는 경우가 생기는데 선수들과의 장기 계약으로 발목을 잡는거죠. 소속팀이 이적 동의서를 써주지 않으면 핸드볼계를 떠나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답니다. 그동안 안타깝게도 이적 동의서 때문에 꽃피우지 못하고 핸드볼계를 떠난 선수가 많았어요
 
체계적인 역할 분담도 주목할 만해요. 기존 팀들은 감독 한 사람이 코치, 매니저, 심지어 프런트 역할까지도 하는 반면 SK루브리컨츠는 감독 밑에 골키퍼, 수비 전담 코치는 물론 트레이너와 매니저, 팀 닥터를 두어 감독은 오직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어요. 이 같은 방식은 인건비가 늘어남에 따라 팀 운영비가 증가하지만 감독과 선수, 프런트 등 역할이 분담되어 각자 맡은 일에 집중할 수 있답니다.
 
기존의 남녀 핸드볼 팀들이 금기시해오던 국내외 트레이드 제도도 활성화할 예정이에요. 기량이 뛰어난 선수는 외국 팀으로 임대하거나 트레이드해 실력이 더욱 향상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 선수들이 다시 국내무대에 복귀해 국내핸드볼의 전체적인 파이를 키울 수 있도록 할 방침이죠.
 

-INTERVIEW-

 

핸드볼 외길 인생, 이제 가장 화려한 꽃 피울 때!

 
전 용인시청 감독이자 SK루브리컨츠의 창단 감독인 김운학 감독은 오로지 핸드볼 외길 인생을 걸어온 영원한 핸드볼맨이다. 김 감독은 용인 시청 팀이 해체되고, SK루브리컨츠가 창단되는 과정에서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고 할만큼 이번 창단에 대한 감회가 다르다.
 

새롭게 창단된 SK루브리컨츠의 감독이 된 소감은?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모양이다. 매스컴을 통해 “핸드볼에 모든 인생을 걸고 있는 용인시청 선수단을 살리는 방향으로 하라”는 최태원 회장님의 말씀을 들었지만 이렇게 빨리 현실화 될 줄 몰랐다. 용인시청의 해체가 확정되었던 지난해 7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들었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핸드볼과 인연을 끊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
 
지난 1월 19일 입단할 선수 테스트 결과는?
용인시청에서 뛰었던 이선미(레프트 윙)와 올해 정읍여고를 졸업하는 노현아(센터 백) 그리고 김종란(골키퍼)과 전현민(라이트 백), 박지연 (레프트 윙) 등 5명의 선수가 기존 8명의 선수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조효비(전 인천시체육회), 문해림(전 삼척시청) 등 2명의 선수도 전 소속팀과의 이적 문제를 해결하면 곧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의 훈련 여건은 어떠한가?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 옆에 위치한 보조경기장에서 계획한대로 마음껏 훈련하고 있다. 다만 선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자체 연습경기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이제 열심히 하는 일만 남았다.
 
2월 14일부터 시작되는 코리안리그 준비 상황은?
현재는 선수들이 수개월 동안 제대로 훈련하지 못해서 중위권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핸드볼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 때문에 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전술훈련과 체력훈련에 초점을 맞춰 연습하고 있다.

 
 
기존 용인시청팀에 있던 선수와 이번 공개 선발전을 거쳐 SK의 날개를 날게 된 5명 선수 모두 올 시즌 행복 날개를 달고 코트 위를 누비겠죠? SK루브리컨츠의 모범적인 팀 운영 사례를 통해 SK에 이어 다른 대기업의 핸드볼팀 창단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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