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400Km 자전거 라이더 안석기 대리

올해는 꼭 열심히 운동해서 몸짱이 될 거야! 많은 사람이 이런 목표를 세우지만, 현실은? 이런저런 이유로 헬스장 문도 못 밟아 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여기, 또 한 명의 아주 평범한 ‘SK인’을 소개한다.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돈 내고 끊어 놓은 헬스장은 1주일 다니다가 포기하고…. 하지만, 그에게는 특별한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자전거. 자전거를 만나고 그의 운명이 바뀌었다고나 할까?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30대 직장인인 그가 자전거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완주할 수 있었던 사연. 한번 들어볼까?
 
 
Q. 평소에 자전거를 즐겨 타셨나요?
 
SK케미칼, 400Km 자전거 라이더 안석기 대리

사실 커서는 자전거를 탈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결혼을 앞두고, 예비 장인어른이 자전거를 타신다는 얘기를 들었죠. ‘아, 이 기회에 점수를 좀 따보자’는 생각으로 자전거를 다시 타기 시작했는데, 장인어른하고 같이 대회도 참가하고, 동호회 활동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저 자신도 자전거에 관심이 많아지더라고요.

Q.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게 된 건 언제부터인가요?

지난 해 2월에 TF가 결성되면서 1년간 파견을 나와야 했었어요. 가족들을 울산에 둔 채 혼자 판교에 올라와서 지내야 했는데, 바쁜 TF활동 때문인지, 혼자 타지에 와 있어서 그런지 건강이 안 좋아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바쁜 시간을 쪼개서라도 ‘다시 자전거를 타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 때부터 지역 자전거 동호회에 가입해서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했습니다.

Q. 서울~부산 장거리 라이딩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뭔까요?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하면서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것은 물론이고, 퇴근 후 저녁 9시부터 12시까지 거의 매일 자전거 타는데 시간을 투자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더 멀리, 더 오래’ 자전거를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마침, 동호회에서 무박으로 서울에서 출발해서 부산까지 가는 라이딩을 한다고 하길래 주저 없이 신청했습니다.

SK케미칼, 400Km 자전거 라이더 안석기 대리

사실 제가 여태까지 살면서 이렇게 큰 목표를 세워서 준비하고 도전하고, 성공해 본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누가 강요한 게 아니라, 저 스스로 도전을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더라고요. ‘더 늦기 전에 한번 해보자!’라는 결심으로 도전했습니다.

Q. 굳은 각오로 시작한 장거리 라이딩, 많이 힘들진 않았나요?

2011년 10월 1일은 제 생애에서 잊을 수 없는 날 중 하루입니다. 새벽 4시에 서울에서 출발했는데, 서울에서 충청도 갈 때까지가 정말 힘들었어요. 몸도 덜 풀린 상태였고, 오르막도 많아서 출발하고 얼마 안 돼서부터 난관에 부딪혔죠. 무릎이나 몸 여기저기가 아프기 시작하더라고요. 아직 갈 길은 많이 남았는데, 벌써 위기인가라는 생각을 하니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여기서 포기할 수 없잖아!’. 잠시 휴식 시간을 갖고, 동호회원들과 얘기를 하면서 재충전을 했죠. 육체적으로 힘든 건 나중에는 아무 문제가 안 되더라고요. 정신력으로 버티고, 나 자신과 싸우면서 21시간 만에 완주했습니다.

Q. 21시간 동안 라이딩을 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사실 처음에는 몸이 힘드니까, 어디가 아픈 것 같고, 쉬고 싶고,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나중에는 생각 없이 그냥 다리는 페달을 밟고 있고, 정신은 멍해지더라고요. 왜 러닝머신도 장시간 뛰다 보면 무념무상 상태가 되잖아요. 그런 상태였어요.

Q. 힘들 거라는 걸 예상했지만, 장거리 라이딩에 도전한 이유는 뭔가요?
 
SK케미칼, 400Km 자전거 라이더 안석기 대리

사람들은 누구나 힘든 걸 알면서도 도전을 하잖아요. 그 과정이 지나면 목표에 대한 결과물이 생기고, 성취감이 있다는 걸 아니까요. 타고난 능력이나 재능 때문이 아니라 오롯이 자신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을 얻었을 때의 환희는 이룰 말할 수 없거든요. 제가 이번에 그걸 맛본 거죠.

Q. 400Km를 완주했을 때 어떤 기분이셨어요?

‘아~정말 힘들다!’ 하하하. 솔직한 기분이었어요. 처음 딱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기쁘고 좋다는 생각보다, ‘힘들다. 다시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저희 동호회 회원 중 한 분이 마라톤을 하시는데, 그분 말에 의하면, 마라톤 풀 코스를 완주했을 때의 체력 고갈과 그때 저희가 400Km를 자전거로 완주했을 때의 체력 고갈이 비슷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나니, 저 스스로가 대견하고 자랑스러워졌어요.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천천히 몸이 회복되면서 감동과 성취감이 따라오더라고요.

Q. 장거리 라이딩을 완주하고 무엇을 얻으셨나요?
 
SK케미칼, 400Km 자전거 라이더 안석기 대리

목표를 세워서 끝까지 했던 게 처음이었어요. 성공할 때의 프로세스라고 해야 하나? 목표를 정하고, 준비하고, 도전하는 과정을 이제는 알 것 같아요. 제가 이번에 쉽게 성공을 했으면 쉽게 잊어버렸을 텐데, 중간에 힘든 과정도 있었고 포기할 뻔도 했었고, 그런 것을 넘어서 성공을 하니까 이제는 평생 잊어버리지 않고, 모든 도전에 이번과 같은 프로세스를 적용하면 될 것 같아요. 자기 계발에 관한 책들이 많잖아요? 이번 기회를 통해 저는 저만의 맞춤 자기계발서를 얻은 거죠. 더불어 앞으로 뭐든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도 커졌고요.

Q.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저는 지난해 4월에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해서 10월에 장거리 라이딩을 했으니, 꼬박 6개월을 연습하고 도전한 건데요. 제가 평소에 운동을 좋아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도 아니었거든요. 그냥 아까도 말했지만 6개월 동안 저 스스로 건강을 위해서 퇴근 후 3시간 동안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자전거를 탔던 게 다입니다. 그래서 이게 노하우라면 노하우인데, 뭐든 쉬지 말고 꾸준히, 열심히 해라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도전 목표가 생기고 성공할 수 있는 거죠.

SK케미칼, 400Km 자전거 라이더 안석기 대리

추가로, 저 같은 경우에는 장거리 라이딩을 하기 전에 가족이나 회사 동료 등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렸어요. 그래야지 제가 도전하는 과정에서 포기하거나 미루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람들에게 말해 놓은 게 있으니, 반드시 성공해야겠다는 각오로 시작했습니다. 혹시 구성원분들 중에서 도전하고 싶은 게 있으시다면, 먼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도전에 대해서 소문을 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Q. 자전거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무엇보다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게 아닐까요? 자전거를 타다 보면 몸의 균형도 잡히고, 근육 사용량이 많아져서 건강이 아주 좋아져요. 살도 빠지고…. 그리고 천천히 달리거나 혹은 언제든지 멈춰 서서 주변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도 매력이라고생각해요.

Q. 앞으로의 도전 목표가 있나요?

결국, 제가 자전거를 탔던 이유도 가족의 행복 때문이에요. 제가 건강해야 우리 가족도 행복할 수 있잖아요. 앞으로도 사고 없이 자전거 열심히 타서 건강 유지하고 싶고요. 기회가 된다면 철인 올림픽 코스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수영이나 마라톤도 배워야겠죠? ^^

어린 시절, 동네에서 자전거를 잘 타기로 유명한 친구가 생각난다. 그 친구는 자전거를 두 손 놓고도 탈 수 있고, 뒷발로만 주행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장애물도 척척 잘 넘어서 우리의 눈을 휘둥그러지게 하였다. 그런데 그 친구보다 오늘의 주인공, 안석기 대리가 더 대단해 보이는 이유는 바로 하나. 그의 끈기와 노력이다. 화려한 개인기도 없고, 묵묵히 두 발로만 가는 평범한 주행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뤄낸 그의 400km 길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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