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에서 발견한 희망을 프레임에 담는 행복한 아빠

주말마다 새벽 길을 나서는 남자. 그 길에서 평온한 자연과 마주하며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느끼는 행복한 사진가. 사진 블로거 해피아름드리, 신영진 씨는 사진으로 발견한 행복의 조각들을 열심히 마음에 담는 사람입니다.
 

 

나에게 행복을 일깨워 주는 사진

 
 
매주 주말 새벽이면 어김 없이 사진기를 챙겨 들고 나가기를 2년째. 유명하지만 사람 많고 시끄러운 거창한 출사지 대신에 그는 고요하고 보다 자연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을 향합니다. 해 뜨기 전 한 시간에서 해 뜬 후 한 시간까지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하늘빛이 변하고, 구름과 안개가 몰려오는 그 신비로운 시간이 그의 사진 속에 담기는 시간이기도 하지요.

아침은 하루 중 백지 같은 시간이에요. 그래서 희망이 있죠. 여명, 일출을 찍기 위해 새벽 5시에 집을 나서 사진을 찍고 올라오는데, 갈 때도, 올 때도 차가 안 막혀서도 좋아요. 집에 오면 아이들이 학교 갔다 오니까 같이 식사도 하고요.

주로 혼자 새벽에 집을 나서지만, 그의 가장 행복한 동반자는 두 딸이라고 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 6학년 딸이 있어요. 아이들이 학교 안 가는 주말에는 함께 출사를 가지요.


아이들은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할 법도 한데, 오히려 함께 가는 것을 좋아하는 두 딸 예인이와 예본이. 어쩌다 둘 중 한 명을 떼어놓고 가기라도 할 기세면 나머지 한 명은 삐친다며, 손사래를 칩니다. 철새도래지를 찾았을 때는 아이들이 철새를 보며 더 좋아했고, 변산반도에 변산바람꽃을 찍으러 갔을 때에는 딸들이 서로 꽃을 찾아주었다고 합니다.
 
 

사람, 가족 그 안에서 아름다움을 보다

 
 
그가 몸담고 있는 직업은 그의 감성적인 사진과 글들과는 동떨어진 것입니다. 보험회사에서 분쟁을 담당하는 소송 일이 담당이다 보니, 주로 겪는 사람들이 사실을 얘기하는 사람보다 거짓을 얘기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합니다. 그 거짓을 밝혀내는 것이 그의 일이지요.

하지만 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존재들이에요. 밝으면 밝은 대로, 흐리면 흐린 대로 보여주죠.

주로 인적이 드문 시간에 출사지에 도착하고, 자연 풍경을 많이 찍는 신영진 씨. 그가 덧붙입니다.

자연만 찍다 보면 허전할 때가 있어요. 그러다 사람이 지나가면 너무나도 반갑죠. 자연 속에 사람이 있을 때, 그럴 땐 역시 사람이 제일 아름답다는 걸 느껴요.


모두가 쉬고 싶어 하는 주말에 새벽같이 일어나 먼 길 달려 와도 자연에 서는 순간 모든 피로가 잊혀지는 것이 그에게는 지친 일상의 활력소가 아닐까요? 사진을 찍는 순간과 그 사진들을 펼쳐보는 시간들도 행복하지만 그의 더 깊은 행복은 또 다른 곳에 있습니다.

퇴근해서 문 열 때, 아빠~ 하고 딸들이 달려올 때 가장 행복합니다.

집에 가면 개구쟁이 아빠가 되어 놀아주니 딸들은 오히려 엄마보다 아빠를 더 잘 따른다고 합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거창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내가 60세가 넘어서 행복하려고 30년을 고생할 필요는 없어요. 지금 행복하자!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행복이라는 것도 나중에 느끼는 거창함이 아니라,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닐까요?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더보기
밴드 ur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