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맥주의 르네상스를 꿈꾸는 한국 beer바텐더 챔피언 김종길

감미로운 향, 부드러운 거품, 톡 쏘는 목 넘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맥주 한 잔은 언제나 편한 친구로 다가오죠. 이렇게 젊고, 풍미 있으며, 유쾌하기까지 한 맥주와 똑 닮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 최고의 beer바텐더를 뽑는 세계대회에 출전한 쉐라톤그랜드워커힐 The View 김종길 beer바텐더! 맥주는 단순한 술이 아니라 맛 좋은 인생의 음료라 말하는 그의 이야기, 궁금하신가요?
 
 

꿈을 키우는 일터, 그리고 배려 넘치는 만남

 
SK 피플 김종길 beer바텐더
쉐라톤그랜드워커힐 1층에 자리한 세계맥주펍 시로코. 지중해에서 사하라사막으로 부는 열풍을 뜻하는 ‘시로코’에 들어선 순간,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세계의 다양한 맥주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이곳은 맥주의 참 맛을 알리고 있는 김종길 beer바텐더의 일터인데요.

세상에는 하늘에 떠 있는 별만큼 다양한 맥주가 있어요. 이 맛, 저 맛, 새로운 맛들에 대한 호기심이 맥주를 향한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맥주를 더 공부하게 됐죠. 결국 그 호기심이 저를 beer바텐더의 길로 이끌었고요.

SK 피플 김종길 beer바텐더가 만드는 맥주
이제는 맥주를 추천해주고 이를 마시며 좋아하는 이들의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끼는 김종길 beer바텐더. 자신의 추천으로 또 한 명의 맥주 예찬론자가 탄생할 땐 기쁨이 배가 된다고 합니다.

맥주를 추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손님이 마시고 싶어하는 맥주를 먼저 찾는 겁니다. “오늘 기분은 어떠신가요? 식사는 하셨나요? 어떤 맛을 좋아하시나요?” 이렇게 손님의 컨디션을 파악하고, 그에 어울리는 맥주를 추천해드리는 거죠. 식사하신 분께는 단맛보다 소화를 돕는 신맛 나는 맥주를, 식사를 안 하신 분께는 침샘을 자극해 식욕을 돋우는 쓴맛이 있는 맥주를 추천합니다. 쓴맛을 싫어하신다면 부드러운 독일 맥주 위주로 추천하기도 하죠.

국내 beer바텐더 1위 비결은 맥주 사랑

 
SK 피플 김종길 beer바텐더 수상
김종길 beer바텐더는 작년 7월, ‘인터내셔널 마스터 바텐더(International Master Bartender) 2013’ 한국 예선에 참가했는데요. 국내 유명 펍 beer바텐더 29명이 2개월간 맥주 지식에 대한 필기시험과 맥주 서빙, 블라인드 테스트 등 실기시험을 통해 맥주 전문가로서의 지식과 실력을 겨뤘습니다. 여기서 김종길 beer바텐더는 국내 1위 beer바텐더로 뽑혀, 각 나라 대표들이 참가하는 세계대회 출전 자격을 따냈습니다.

소믈리에 대회처럼 beer바텐더 대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도전하게 됐어요. 누구보다도 맥주를 좋아하고, 맥주를 잘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그 매력을 알리고 싶은 ‘맥주 사랑’이 1등을 하게 된 비결이랍니다.

SK 피플 김종길 beer바텐더 대회 참가
이후 2013년 10월 4일, 맥주의 성지 체코 필젠에서 IMB 대회가 열렸습니다. 한국의 맥주 문화를 알리겠다는 포부로 가슴이 부풀었던 김종길 beer바텐더는 도착하자마자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그가 참가하는 대회가 ‘October festival’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유명한 세계 맥주인들의 축제였기 때문입니다.

beer바텐더라는 직업이 생소하잖아요. 생각했던 것보다 큰 대회라기에, 떨리고 설렜던 기억이 나네요. 총 9개국이 출전했고,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유일했습니다. 각국의 맥주 문화를 알 수 있어 즐거웠고, 다음엔 꼭 1등을 해서 한국의 맥주 문화와 맥주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싶어요.

한국 맥주의 르네상스를 꿈꾸다

 
 
김종길 beer바텐더는 각국 맥주의 양조법, 문화에 대한 지식을 직접 눈으로 익히면서, 국내의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우리나라 맥주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 양조장이 아닌 천편일률적인 맛을 내는 공장 맥주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었습니다.
 
SK 피플 김종길 beer바텐더의 포부

유럽이나 미국은 생활 속에서 양조장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특정한 장소가 아니라 어느 때라도 방문할 수 있고 관련된 축제도 많죠. 맥주 환경이 그만큼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에 맥주에 관한 많은 기록이 유실됐고, 술 문화가 후퇴했어요. 기술이 복원되고 발달해서 외국처럼 풍미가 흘러넘치는 맥주, 다양한 우리 전통주를 즐기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랍니다.

맥주의 진짜 매력을 알리는 전도사로, 한국 맥주의 긍지를 높이고 싶다는 김종길 beer바텐더. 낯설지만 참신하게, 언제나 먼저 걷고 다르게 생각하는 그의 도전을 SK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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