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론] 행복 리더십, 좋은 직장상사 되는 법

자, 회의합시다~

퇴근 시간을 불과 5분 앞두고, ‘칼퇴’에 태클을 거는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사무실에 울려 퍼집니다. 사사건건 감시하고 지적하면서도 책임질 일엔 용케 빠져나가고, 실현 불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무개념인 그 사람. 작은 실수에도 다른 직원들 앞에서 큰 소리로 구박하기 일쑤고, 휴가라도 내려면 은근히 눈치를 주며 즐거운 회사생활을 막는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직장상사’입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을 텐데, 하필 내 위에만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이상한 상사가 있는 걸까요? 원래 이상한 사람이 상사가 되는 건지, 아니면 상사가 되어 이상해진 건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사표의 충동을 느끼게 하는 직장상사 때문에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이 많다고 합니다. 주는 것 없이 싫고, 그저 피하고만 싶으며, 맞추려 해도 도저히 맞을 수 없는 불편한 직장상사와의 신경전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

직장 스트레스
행동과학자들과 경제학자들의 시간 사용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직장상사와 함께 보냈던 시간을 하루 중 최악의 시간으로 꼽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또, 허드렛일이나 집안일을 하며 보낸 시간보다 직장상사와 함께 한 시간이 훨씬 더 괴롭다고 말합니다.

스웨덴의 심리학자인 A. 나이버그와 알프레드슨 등이 연구한 결과는 더욱 치명적입니다. 3,000명 이상의 스웨덴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직장상사가 주변인들 중 가장 불편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심각한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24%나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사와 4년 이상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그 위험이 39%나 더 높습니다. 불편한 상사가 수명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직장인 스트레스의 원인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직장상사에 대한 스트레스는 다른 각도에서 표출되기도 합니다. 직장상사가 부하직원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무시할 경우 직원들이 일부러 업무를 등한시하거나 직업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될 가능성이 40%입니다. 그러나 상사가 부하직원의 강점에 관심을 가질 경우 일부러 업무에 몰두하지 않게 될 확률은 1%로 뚝 떨어집니다. 좋은 직장상사와 함께 일할수록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가 높아지고 일의 능률이 향상된다는 사실은 다시 한 번 진정한 리더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이끄는 행복 리더십이 필요하다

직장인의 대부분이 상사에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하지만, 상사인 그들 또한 남모를 스트레스와 고민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경력이 쌓이면 자연스레 관리자가 되지만, 누구나 유능한 관리자가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또, 직장상사를 마음대로 선택할 권한이 없는 부하는 부하대로 불만이 많습니다. 그러나 자신과 잘 맞는다고 해서 모두 좋은 상사는 아니며, 그저 자신과 잘 맞지 않는다고 해서 나쁜 상사라고도 말할 수는 없습니다.

좋은 상사는 업무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행복한 직장 생활을 이끌어갈 수 있는 책임 있는 리더입니다. 특히, 단순한 관리자로 남을 것이냐, 위대한 리더로 거듭날 것이냐는 함께 하는 구성원들의 행복지수에 달려 있습니다. 모든 인간관계의 핵심 키워드는 ‘개선’이 아닌 ‘조화’입니다. 나를 알아주는 상사와 나를 제대로 받쳐주는 부하가 만나 탄탄한 팀워크와 개인의 행복을 함께 이루어 가는 직장 생활도 조화가 중요합니다.

구성원 간의 유연한 조화가 ‘하게 만드는 능력’에서 ‘하고 싶도록 만드는 능력’으로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결국, 건강하고 행복한 직장 생활을 가능케 하는 것은 조직 내에서 마음을 열고 소통하려는 자세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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