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inion] 충천하러 갔다가 방전되어 돌아왔네! 최고의 휴가 후유증은?

appinion 휴가 후유증

여름휴가가 끝난 뒤, 발갛게 익어버린 피부만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여행 내내 밤을 지새우고, 페스티벌에서는 분위기에 취해 술을 연거푸 들이켰죠. 모든 게 다 좋았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달콤했던 휴가는 장렬히 끝이 났습니다. 일은 하기 싫고, 책상 위에는 서류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멍한 눈으로 달력을 바라보니 휴가가 있었나 꿈 같습니다. 휴가비로 쓴 카드값만이 현실을 직시하게 합니다. 천근만근 같은 몸이 빨리 회복되어야 할 텐데….

열심히 놀고 오면 일도 가열차게 잘될 줄 알았다.

무리해서 여행을 떠났다는 옆자리 동료도, 성수기를 피해 ‘방콕’을 한 내게도 1년을 손꼽아 기다린 휴가는 짧고, 후유증은 깁니다. 그렇게 돌아온 8월의 사무실. 휴가 중에는 깨우지 않아도 새벽같이 잘 일어났는데, 왜 이렇게 일어나는 것부터 힘들까요? 덕분에 복귀 첫날부터 지각은 기본! 종일 무기력하고 긴장이 풀려 집중력도 떨어졌습니다. 한번 바닥난 체력은 하루, 이틀이 지나도 돌아올 기미가 안 보이네요. 일에 대한 투지와 의지가 예전만 못한 기분입니다.
 
사람마다 증상은 다르지만, 휴가를 다녀온 직장인이라면 더 없이 공감할 ‘휴가 후유증’! 스트레스를 받기 보단, 빨리 적응하는 편이 나를 위해서도 좋겠지요? 그렇다면 휴가의 후유증을 털어내고 다시 활기찬 일상으로 복귀할 방법, 어디 없을까요?
 
 

휴가는 끝나도 끝난 게 아니더라…!

 
 
휴가 시즌이 이제 막바지에 들어섰습니다. 다시 일에 집중해야 할 시간이지만, 아직 내 몸과 마음은 휴가의 끝을 잡고 있는 듯합니다. 휴가 후유증으로 일상을 방해받고 있는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처방전을 드리고자 애피니언이 설문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설문은 무작위 1만 명을 대상으로 8월 7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 리서치 전문 패널 ‘틸리언’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설문 주제에 맞게 직장인인 30대(39.18%), 40대(25.19%)의 참여 비중이 높았습니다. 다들 어떤 휴가 후유증에 시달렸는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appinion 휴가 후유증 인포그래픽

틸리언 (http://www.tillionpanel.com)
틸리언은 온라인 리서치 전문 패널로, 웹과 모바일을 통해 서로 궁금한 것을 묻고 답변하는 오피니언 쉐어링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국내 업계 최초로 모바일 앱을 론칭하고, 위치 기반의 실시간 설문 조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새로운 리서치 환경을 구축해가고 있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경험한 증상‘업무 의욕 저하’(29.5%, 2,953명)였습니다. 한동안 업무를 잊고 여유를 만끽했던 시간의 여운이 남은 탓일까요? 며칠 전만 해도 휴가지에 있었는데, 다시 사무실 의자에 앉아 있는 현실을 받아들이기까지 별도의 적응 기간이라도 필요한 걸까요?
 
제대로 쉬지 못한 탓에 생긴 ‘육체 피로’(18.2%, 1,820명)도 휴가 후유증을 가중시킵니다. 장시간의 운전, 과도한 레포츠 활동, 불규칙한 수면, 무절제한 음주 등 1년간의 피로를 풀어 보겠다 마음으로 보냈던 휴가 일정이 고스란히 생체리듬을 흩트려 놓은 것이죠. 여기에 불면증과 소화불량까지 더해지면, 남들보다 알차게 보낸 휴가에 제대로 역습을 당한 마냥 힘이 듭니다.
 
떨어진 업무 의욕을 높이고 피로를 해소하는 최고의 방법‘생체리듬을 회복하는 것’인데요. 휴가 후유증을 이겨보겠다고 시간만 나면 잠을 청하는 분들도 많지만, 이런 수면 습관은 오히려 좋지 않다고 합니다. 그보다는 당분간 저녁 술자리를 삼가고, 규칙적인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 일상의 생체리듬에 맞추려는 노력이 바람직합니다. 또, 장기간의 운전이나 여행으로 인해 목과 어깨 관절에 뻐근함을 느끼는 ‘척추피로증후군’으로 고생하는 분도 많은데요. 틈틈이 스트레칭과 온찜질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식사는 생선, 육류 등 고단백 음식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채소를 곁들여야 체력 보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 잊지 마세요!
 
이밖에 한동안 없을 휴가를 생각하면 ‘왠지 모를 상실감에 빠진다’(13.5%, 1,350명)거나, 복귀 후 휴가 동안 쌓인 일을 처리하려니 ‘업무적 압박’(13.3%, 1,328명)을 느낀다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이럴 땐 조금 더 쉬면 좋긴 하겠지만, 휴가 때 쓴 비용 때문에 ‘금전적 부담’(10.3%, 1,034명)을 안고 있는 만큼 그럴 수도 없는 일! 내년 휴가를 기다리며, 또 열심히 뛰는 수밖에요. 혹시 휴가 때 더 화끈하게 보내지 못한 아쉬움으로 ‘뒤늦은 후회’(5.1%, 510명)를 하고 있다면, 다음 휴가 계획을 미리 짜며 행복한 고민에 빠져 보는 건 어떨까요? 휴가 후유증을 이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니까요.
 


맞춤 처방전, 휴가 마지막 날은 이렇게 보내자!
 
1. 여행에서 돌아왔다면, 최소한 복귀 전날은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도록 일정을 잡는다.
2.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고, 평소 기상 시간을 지킨다.
3. 너무 피곤하다면, 30분 이내의 낮잠으로 피로를 푼다.
4. 음악 감상이나 휴식 등을 취하며 충분히 나만의 완충 시간을 가진다.
5. 가벼운 운동과 식사로 몸의 균형을 찾는다.
6. 감성을 자극하는 문화 휴식을 하거나 휴가에서 찍은 사진 등을 갈무리하며 휴가 후 허한 마음을 달랜다.
7. 직장 동료와 여행 이야기, 그동안의 회사 이야기를 나누며 현실 감각을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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