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라이프] 다양한 가능성으로 나를 프로그래밍하라, SK하이닉스 PPN&Algorithm개발팀 허준기 선임

신입라이프 SK하이닉스 허준기 선임
최근 IT 분야는 과학을 넘어, 여러 분야의 지식과 접목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참신한 접근법공학의 가능성을 무궁무진하게 넓히고 있는데요. SK하이닉스 또한, ‘반도체’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30년 전부터 디지털 세상을 꿈꾸며, 열린 생각과 열정으로 빚은 다채로운 기술로 ‘세계적인 종합 반도체 회사’라는 더 큰 꿈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보다 다양한 가능성과 기술 리더십을 펼친 ‘싱크탱크(Think Tank)’들이 있었습니다. 균형 잡힌 전문성과 매력으로 변화가 거듭될수록 빛을 발하는 바이킹형 인재, PPN&Algorithm개발팀 허준기 선임도 그중 한 사람이지요.
 
 

내가 가진 바탕 위에서 다양성을 찾은 시간

 
신입라이프 허준기 선임 대학시절

흔히 ‘공대생’ 하면, 흰 가운을 입고 실험 데이터나 프로그래밍 코드에 열중인 모습을 떠올리죠. 저는 공대생이라면 스스로 그런 편견을 깨고, 전공지식 외에도 세상의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순수한 열정, 실험 데이터를 정리하며 다져진 끈기와 목표의식, 끝없는 호기심과 세심함 같은 ‘공대생이 가진 긍정적인 이미지’를 더 확장하고픈 욕심도 있었고요.

미국의 개발자 하이먼 리코버(Hyman Rickover)는 ‘최고의 엔지니어란 전문적 기술 외에 인문학을 배우고, 자기를 둘러싼 세상에 대해 이해하는 사람’이라 말했는데요. 컴퓨터공학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으로 공학도가 된 허준기 선임의 대학시절도 그러했습니다. ‘컴퓨터공학’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사고하는 것’이 중요한 학문이라는 믿음으로, 전공 외에도 사회적 이슈, 산업 동향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거나 가까이서 삶을 체험하는 농활 등 교내 활동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말고 한 우물만 파라’는 말보다, 틀에 갇혀 많은 것을 경험하지 못한 채 졸업하는 것이 더 싫었다는 허 선임. 그는 어느 한 영역을 버리고 다른 영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체득한 영역의 장점을 바탕 삼아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고자 했죠. 그렇게 자신이 가진 바탕 위에 다양한 영역을 더해 나갈수록,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뛰어난 기술이 아닌 그 기술을 뛰어넘는 작은 차이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일에 집중하다

 
 
그런 그의 마음을 빼앗은 것이 있었습니다. 반도체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대용량 저장 장치 ‘SSD(Solid State Driver)’였죠. 그가 대학생이던 시절, SSD는 일반 하드디스크에 비해 크게 알려진 기술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외국인이 국내 한 기업의 SSD를 실험한 동영상을 보고, 빠른 속도기술력에 매료된 그는 돈을 모아 고가의 SSD를 직접 구매하기도 할 정도였죠. 그렇게 SSD로 인해 자연스레 ‘반도체’ 분야에 흥미가 생겼고, 진로를 결정하는 데도 큰 영향을 미쳤죠.
 
* SSD(Solid State Driver) : 용도, 외관, 설치 방법은 하드디스크와 유사하지만, 자기디스크인 하드디스크와 달리 반도체 메모리를 내장하고 있다. 하드디스크보다 빠른 속도로 데이터 읽기와 쓰기가 가능하다.
 
허 선임 신입사원 시절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었어요. 회사 면접 때도 다른 사람들이 큰 사업분야인 DRAM(dynamic random access memory)이나 NAND Flash memory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할 때, 전 SSD 분야에 관심이 있고, 특히 Wear-Leveling에서 많은 걸 배우고 싶다고 말했죠. 진솔하게 마음을 움직이는 일에 대해 이야기를 드렸던 것이 면접관들께 좋은 인상으로 남았던 것 같아요. 입사 후, “저 친구는 이런 일을 하고 싶어 하니 신경 써주라고 하셨다”는 말을 전해 듣고, 제 판단이 틀리지 않았구나 싶었죠.

* DRAM(dynamic random access memory) : 임의접근기억장치(Ram: random access memory)의 한 종류로, 대용량 임시기억장치로 주로 사용된다.
 
* NAND Flash memory : 다양한 모바일과 전자제품의 저장장치로 사용되는 플래시 메모리의 일종. 셀을 수직으로 배열하는 구조로, 소형화/대용량화를 실현했다.
 
* Wear-Leveling : 플래시 메모리의 수명 연장을 위해 블록당 쓰기(write) 횟수를 모니터링해 한 블록에만 치우치지 않도록 균드하게 분배하는 기술.

 
허 선임도 사실 그전까진 남들처럼 서류, 인적성 검사, 면접 등 틀에 박힌 취업 준비에만 매진했었다고 고백하는데요. 자신이 만든 이미지에 얽매여 공격적인 질문에 방어하기 바쁜 자신의 모습에 꽤나 실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들이 말하는 정석이 아닌, 진짜 자신을 위한 취업 준비의 정석을 세웠는데요. ‘내가 행복하려면 어떤 것이 우선인지’, ‘정말 도전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라는 질문에 솔직해지기로 한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SK하이닉스에서 생산하는 ‘반도체’란?
 
디지털 세상에서 IT 산업의 기반이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반도체! 반도체는 아주 작지만,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모습으로 함께 하고 있는데요. SK하이닉스는 모바일과 컴퓨터 등 각종 IT 기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DRAM과 NAND 플래시 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 명의 천재보다 세 명의 범인(凡人)이 낫다

 
 
1차 면접 때 한 지원자가 면접관들에게 물었습니다. “왜 반도체 기술 관련 질문은 안하시나요?”라고. 그때 들려온 답변은 “지금은 물어봐도 잘 모르니까”였답니다. 허 선임은 입사하고 나서야 반도체에 대해 완벽히 알고 입사하는 사람은 많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반도체’는 다양한 전공의 이들이 모여 이루는 산업이라는 것을 말이죠. 연구 개발에 있어서도 여러 분야의 지식을 융합해 새로운 IT분야를 개척하는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공학도라면 누구나 취업을 앞두고, 전공을 살릴지 새로운 곳에 도전할지 고민할 거예요. 저는 컴퓨터공학이 어디를 가도 상관없을 만큼 사고를 키워주는 학문이라는 생각으로 반도체 분야에 도전했죠. 저희 본부에 필요한 능력은 프로그래밍 능력과 반도체에 대한 이해였기에, 입사해서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허 선임 하이닉스 3년 시간
허 선임은 컴퓨터공학과 출신이지만 프로그램 개발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쪽으로도 업무 영역을 넓히고 싶었는데요. 컴퓨터공학, 물리학, 생명공학 등 다양한 전공의 팀원들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타 영역에 대한 갈증을 조금씩 채워나갔습니다.

개인의 역량에 집중했던 공학도 시절을 지나, 큰 그림을 그리는 팀 프로젝트를 하며 ‘개발’이라는 개념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개발은 한 명의 천재보다 세 명의 범인이 낫다’는 말. 아무리 기획, 개발에 뛰어난 인재라도, 그의 부재를 대신할 사람이 없다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희는 누구나 그 프로젝트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각자 개발한 부분도 세미나를 통해 노하우를 나누며 서로 성장을 돕습니다.

다양한 가능성 속에서 꿈을 찾다

 
 
테크개발본부에서 플래시솔루션개발본부 PPN&Algorith개발팀으로 부서를 이동한지 1년 반. 허 선임은 주로 휴대용 모바일 기기에 쓰이는 낸드 플래시(NAND Flash)와 관련해, 그 컨트롤러 펌웨어에 들어가는 FTL 알고리즘을 개발팀에 제안하고 검증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데요. 가장 왕성하게 일하는 입사 3년차, 허 선임이 기대하는 앞으로의 자신은 어떤 모습일까요?
 
신입라이프 허 선임의 각오

그동안 배우는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주도적으로 일을 해나가려 합니다. 특히 아이디어, 기획 등에 그치지 않고, 제품 개발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늘 그래왔듯 다양한 가능성에 주목하며, SK하이닉스의 이름으로 보다 스마트한 IT 세상을 열어가는 인재로 성장하겠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해진 일련의 절차’를 뜻하는 공학용어 ‘알고리즘’. 이 알고리즘을 분석하는 방법은 최종 목표에 다다르기까지 여러 가능성을 하나씩 짚어나가는 것입니다. 어떤 문제든 속단하지 않고, 가고 싶은 방향 속에서 을 찾은 허준기 선임. “다각화된 IT 시대에 여러 가능성을 경험하라”는 팀장 주석진 수석의 말처럼, 다양한 가능성에서 자신의 목표를 찾아나가길 SK도 응원하겠습니다!
 

허준기 선임이 ‘공학도 후배들에게 전하는 Tip’!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리게이 브린,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세계를 움직이는 이들의 공통점은, 공학도 출신이라는 겁니다. 사실 출신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유연하게 변화에 몸을 맡기는 자세겠죠.
 
1. 기본기에 충실하라
기본기가 없으면 한정된 기술만 구현하게 됩니다. 학부 시절 배우는 기초 지식은 겉보기엔 재미없어 보여도, 실무에서 프로그래밍, 기획을 좀 더 잘할 수 있게 선배 개발자들이 먼저 경험한 일을 정리해둔 사례집이란 걸, 잊지 마세요!
 
2. 관심 있는 분야의 선배를 찾아라
막연하게 “뭐든 시켜만 주세요”,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면접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해당 현업에 종사하는 이들을 찾아 실질적인 이야기를 들으세요. 그리고 그들이 앞으로 꿈꾸는 비전이 무엇인지도 물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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