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론] 화요일에 찾아온 행복

여기, 삼촌의 죽음을 지켜보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러다 그는 죽음은 언제든 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목표를 하루라도 더 빨리 이루고자 결심을 합니다. 그 목표는 다름 아닌 ‘더 많은 돈과 더 크고 넓은 집’이었습니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던 어느 날, 우연히 한 TV 채널에서 대학교 시절의 은사님이 불치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됩니다. 그는 화요일마다 불치병에 걸린 모리 교수님을 찾아갔고, 인생에 대한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인생을 다른 관점에서 쳐다보게 됩니다.

성취하는 행복보다 발견하는 행복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은 루게릭 병을 앓으며 죽음을 앞두고 있는 모리 교수와 그의 제자 미치가 모리가 세상을 떠나기 전 서너 달 동안 매주 화요일에 만나 인생을 주제로 가진 수업 내용을 적은 글입니다. 두 사람은 어떤 대화를 나누었을까요? 죽음을 앞둔 모리 교수에게 인생의 가치와 행복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행복론] 화요일에 찾아온 행복

목표가 있는 삶은 중요합니다. 우리는 오늘도 자신만의 목표를 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사람들의 일대기를 엮은 책에서 남다른 철학을 배우고, 서점의 한 코너를 채우고 있는 무수히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성공을 위한 몇 가지 원칙을 메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나면 왠지 허무해지곤 합니다. 그리고 이런 의구심이 슬며시 고개를 듭니다. 이렇게 세운 목표가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줄까? 목표가 성취되면 우리는 정말 행복해질 수 있을까?

모리 교수의 마지막 강의는 세상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무의미한 것들 대신 타인을 배려하고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배우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혹사시키는 경쟁과 의미 없는 비교로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고 말합니다. 이렇듯 죽음 앞에서도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진실한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는 모리 교수의 모습은 책을 덮고 나서도 우리의 마음에 긴 여운을 남깁니다.

누군가는 미래의 목표를 위해 현실의 행복을 기꺼이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한 순간도 소홀히 보내지 말고, 경쟁에서 뒤처지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눈을 감고 생각해 봅니다. 여기에 없는, 지금 우리가 갖지 못한 것을 행복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평생 행복의 그림자를 쫓아야 하는 삶을 살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행복이란 계단을 오르듯 단계별로 성취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에서 우리가 발견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게 깨닫게 된 일상의 행복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해야 하는 건 아닐까요?

행복은 지금, 바로, 여기에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더’ 원합니다. 더 아름다워지기를 원하고, 직장에서 더 높은 위치에 오르기를 희망합니다. 심지어 이미 많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애씁니다. 하지만 바라는 것에 비해 정작 현실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이것에 불만이 쌓입니다. 그리고 그런 불만들이 우리의 삶을 불행하게 만듭니다.

[행복론] 화요일에 찾아온 행복

행복은 우리 삶 속에서 매 순간 존재한다고, 모리 교수는 믿었습니다. 다만 우리가 찾지 못할 뿐이지요. 약간의 여유와 절제할 줄 아는 만족을 우리 삶 속으로 데려올 수 있다면, 우리의 하루는 작지만 소중한 행복으로 가득 채워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행복을 쫓기 위해 현실을 희생하고,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보다 지금, 우리 주위에 있는 행복을 발견하는 삶이 더 가치 있지 않을까요?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모리 교수가 제자와의 대화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바도 이렇지 않았을까요? 지금 이 순간에 ‘행복’이라는 이름표를 붙여보세요. 그러면 우리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겁니다. 현실의 소중함과 우리 곁에 숨은 행복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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