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론] 즐거움 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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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단순 명쾌한 방법

왜 사는지 모르겠고, 삶이 우울하다면서 심히 괴로워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다음처럼 물어보자. 만약 당신이 그렇다면 이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는 것도 좋다.

뭐 할 때가 즐거워? 너에게 즐거운 일은 뭐야?

긍정심리학자들은 우리의 삶을 보다 행복하게 살기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 즐거움(쾌락)을 추구하라고 말한다. 즐거움(쾌락)이란 감각과 정서를 동반하는 기쁨으로, 철학자들은 이를 ‘원초적 감정’이라고 한다. 다른 표현으로는 황홀경, 전율, 희열, 환희, 안락 등이 있다. 물론 이런 감정은 감각기관을 통해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으며, 느끼는 즉시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어떤 이들은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즐겁고, 어떤 이들은 화장실에 변을 볼 때 짜릿함을 느끼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카페에 혼자 있는 것을 느끼는 반면, 어떤 이들은 혼자 멋진 광경을 보거나 고전음악을 들으며 황홀경에 빠지기도 한다. 당연히 술을 포함해 맛과 멋이 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런 활동이 너무 현실적이고 일상적이라고 생각이 드는가? 그렇다. 이런 활동들은 우리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들로, 우리의 삶을 보다 행복하고 긍정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이렇게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은 긍정심리학자들이 추천하는 방법 중 하나다.

삶 속에서 행복을 누리는 방법

물론 현실을 도피하고 즐거운 일만 하는 것은 중독에 이르는 길이다. 중독은 현실을 도피하게 만드는 문제가 있다. 중독에 빠지지 않는 것은 물론 우리 삶에서 행복을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심리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첫째, 일상과 동떨어지지 않은 것을 하라.

도박도 분명히 짜릿한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 일은 일상에서 경험하기는 어렵다. 가족이나 친구끼리 푼돈을 걸고 하는 게임은 도박이라고 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말이다. 카지노에 간다든지, 아니면 경찰의 눈을 피해 비밀장소에 하는 도박은 일상과 동떨어져 있다. 이럴 경우 즐거움의 목적이 일상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 그 자체가 목적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일상을 해치고 파괴한다.

둘째, 가능한 시간 간격을 넓혀 경험하라.

즐거움은 감각 기관을 통해 얻는 감정이기 때문에, 반복할수록 즐거움의 정도가 떨어진다. 우리 몸이 순응하고 적응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첫 술이 가장 맛있게 마련이다. 맛있다고 자주 먹다 보면 미각의 순응으로, 결국 별맛도 느끼지 못한다. 이런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제 아무리 즐거운 일도 자주하면 결코 즐겁지 못하니, 가능한 띄엄띄엄 하라고 말한다. 만약 오랫동안 즐거운 일을 하지 않았을 때, 그것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강렬하다면 중독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셋째, 천천히 음미하라.

어떤 즐거운 일이든지 천천히 음미하는 것이 좋다. 시간 여유를 갖고 모든 감각기관에 집중하면서, 자신이 추구하는 자극을 느껴보는 것이다. 만약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글을 천천히 읽으면서 상상도 해보고, 그 글을 쓴 사람의 감정도 느껴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소설이라면 주인공의 대화를 읽을 때 어떤 목소리일지 상상하며 귀를 기울여보는 것도 좋다.

음미하는 또 다른 방법은 즐거움의 경험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이다. 그 때의 느낌과 생각, 오감의 경험을 나누다 보면 즐거움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다. 가능하다면 그 순간을 사진으로 찍거나 기념할 만한 물건을 보관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즐거움과 쾌락 경험을 통해 우리의 삶을 풍성히 누리기 위해서는 이상의 법칙들을 잘 지킬 필요가 있다고 긍정심리학자들은 말한다. 당신이 즐거워하는 일은 무엇인가? 쾌락을 얻기 위해 추구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잘 활용하면 우리의 삶은 보다 풍성하고 행복해 질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우리의 몸과 마음도 건강해 질 것이다.

누다심 / 심리학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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