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론] 낙관주의로 미래를 긍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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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주의란?

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인 마틴 셀리그만(Martin Seligman)은 여러 심리학자들과 함께 낙관주의를 연구하면서 다음과 같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 낙관적인 사람이 직장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
◦ 낙관적인 학생이 성적이 좋다.
◦ 낙관적인 운동선수가 승리한다.
◦ 낙관주의자가 비관주의자보다 오래 산다.

어떤 이들은 이런 연구가 인과관계를 명확히 알 수 없는 설문조사에 근거한 것이라면서 폄하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 낙관주의가 원인이 아니라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직장에서 잘 나가기 때문에 낙관적이며, 성적이 좋기 때문에 낙관적이고, 평소 실력이 뛰어난 운동선수들이기 때문에 낙관적이고, 건강하기 때문에 낙관적이라는 식이다.

낙관주의의 놀라운 예측

셀리그만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자료를 가지고 낙관주의의 영향을 증명했다. 바로 미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다. 1900년부터 1984년까지 미국 대통령 선거후보의 ‘후보지명 수락연설’을 낙관주의와 비관주의의 측면에서 분석하고 점수화 했다. 그리고 이것을 대통령 선거결과와 연관 지어 보았다. 선거의 승패는 물론 득표율까지 연관 지어 보았다.

결과는 놀라웠다. 보다 낙관적인 연설을 했던 사람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것이 증명되었다. 총 22번 중에서 18번이 그랬다. 뿐만 아니라 보다 긍정적일수록 득표율이 높았다. 낙관적인 사람이 선거처럼 살얼음판을 걷는 위기 상황을 잘 헤쳐 나갈뿐더러, 투표의 주인공인 유권자들 역시 낙관적인 사람을 좋아하게 마련이다.

어떻게 낙관주의가 영향을 미칠까?

낙관주의가 어떻게 이런 긍정적인 성과를 내는 것일까?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낙관주의와 비관주의 특성을 알아야 한다. 우선, 낙관주의자와 비관주의자가 뚜렷하게 갈리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우선 실패와 역경이 일어나는 시점과 빈도에 대한 인식에서 큰 차이점이 있다. 비관주의자는 실패와 역경이 ‘앞으로 계속’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그랬다고 생각하지만, 낙관주의자는 ‘지금’ 일어났을 뿐이라거나 ‘가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적 관점에서 얼마나 지속되느냐 일시적이냐의 차이가 바로 비관주의와 낙관주의의 차이다.

두 번째로는 실패와 역경이 가지는 파급력을 다르게 인식한다. 비관주의자는 직장에서의 실패를 자기 인생 전체의 실패라고 판단한다. 누군가가 자신을 미워한다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미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낙관주의자는 단지 ‘그 사람’만이 자신을 미워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실패와 역경이 단지 그 사건에만 해당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보편적이냐 특정적이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반대의 상황, 즉 성공과 성취의 상황에서는 어떨까? 이 때는 낙관주의자와 비관주의자의 태도가 앞선 상황과 반대다. 다시 말해 비관적인 사람은 성공을 ‘지금’이나 ‘가끔’ 일어난다고 생각하며 ‘단지 이 일’에서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낙관적인 사람은 ‘앞으로도’ 성공할 수 있으며, ‘다른 일’에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낙관주의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실패와 역경은 딛고 일어서게 하며, 성공과 성취는 수용하게 한다. 반면 비관주의는 반대다. 성공과 성취는 무시하고, 실패와 역경을 필요 이상으로 개인화시킨다. 긍정심리학자들은 비관적인 사람도 얼마든지 낙관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실패와 역경, 혹은 성공과 성취 상황에서 자신이 주로 그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는지를 살펴보면 된다. 비관주의는 일어나지 않은 일도 마치 이미 일어난 일처럼 지나치게 걱정하고 염려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낙관주의가 언제나 옳다고 볼 수는 없을 수도 있지만 살아가면서 비관적으로 매번 이와 같은 생각을 한다면 그것은 자신에게 결코 좋은 습관이나 방법이 되진 않을 것이다. 낙관적인 사고 방식에서 비롯되는 생각과 판단이 자신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알게 된다면 당신의 인생은 바뀔 것이다.

당신은 얼마나 낙관적인가, 비관적인가? 직장에서의 성공, 운동의 승리, 높은 학업 성적, 건강한 신체가 바로 당신의 생각과 태도에 달려 있음을 기억하라.

누다심 / 심리학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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