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타인의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할 때가 많은데요. 상대로부터 들려오는 나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어디 100% 긍정적인 말만 들을 리가 있겠습니까. 때로는 나에 대한 질책과 건전한 비판뿐 아니라 가슴을 아프게 하는 비난까지 들려오겠죠. 그럴 때면 그러한 상대의 부정적인 말이 쉬이 잊히지 않고 귓속을 맴돌게 됩니다. 그러면서 짜증과 분노, 서운함 같은 고통스러운 감정을 빚어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좋게 평가 받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질책이나 비난을 받는다는 게 결코 기분 좋은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이때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타인의 평가를 건전하게 받아들여 자신의 결점을 보완하려는 태도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상대의 말이 항상 옳은 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누구나 자기만의 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기에, 자기만의 생각 속에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람이기 때문에 감정에 치우쳐 실제보다 부풀린 비난을 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타인의 평가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나에 대한 타인의 평가에 거리를 두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부정적인 평가에 감정이 상하더라도, 일단은 상대의 의견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상사나 동료, 연인의 질책에 의기소침해지거나 화가 나더라도, 내 감정을 다루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입니다. 타인이 비추어주는 내 모습이 온전한 나 자신이 아님을 깨닫고 스스로를 다독여주세요. 그런 이후에 좀 더 객관적인 자신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며 좀 더 나은 자신의 모습을 설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는 모습이 더 중요함을 잊지 마세요.
타인이라는 거울이 우리 자체인 것은 아니다.
– 작가 선안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