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론] 갑자기 닥친 불행, 당신은 어떻게 대처하겠습니까?

어떤 사람이 지갑을 잃어버렸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지갑 속에 들어 있는 신분증, 각종 신용카드, 사무실 출입 키카드, 은행 보안 카드가 더 큰 문제입니다. 일일이 분실신고를 하고, 재발급을 받는 과정이 얼마나 까다로운지요. 게다가 새로 발급 받는 것이 금방 되는 일이 아니라서, 당장 불편한 것도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짜증도 나고, 하는 일도 잘 안됩니다. 짜증이 나다 보니 동료나 가족과 사소한 다툼도 있고… 지갑 하나 잃어버렸을 뿐인데 일주일 내내 언짢은 기분으로 살았습니다.

각각 지갑을 잃어버린 두 사람의 다른 태도

또 다른 사람도 지갑을 잃어버렸습니다. 그 역시 지갑 속엔 돈과 중요한 카드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족 사진을 잃은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지갑을 잃어버린 그 날 하루만 살짝 심란했을 뿐, 금세 자기 삶을 되찾았습니다. 어쩌면 포기가 빠른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건, 지갑을 잃어버렸어도 그 사람은 불행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태도와 철학이 행복의 수준을 결정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행복할 수 없고, 다가오는 불행을 이길 수 없다고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어쩌면 행복과 불행 모두 운명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릅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그저 주어지는 것이 불행 같기도 합니다. 물론, 행복은 노력한다고 다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운이 좋아야 생기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불행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행복과 불행을 내가 선택할 수 없을지는 몰라도 그 크기는 내가 만든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누구나 지갑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갑을 잃어버리고 난 후 한 사람은 일주일 내내 불행했고 한 사람은 하루만 불행했습니다. 이 예화는 어쩔 수 없이 닥친 불행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불행의 크기가 일주일이 될 수도, 단 하루가 될 수도, 어쩌면 단 한 시간이 될 수도 있음을 알려줍니다. ‘행복은 진지한 문제다’라는 책을 쓴 방송인이자 신학자인 데니스 프레이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자신이 누리는 행복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인생에 대한 그 사람의 태도와 철학이다”

살다 보면 지갑을 잃어버리는 것보다 더 큰 불행이 많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을 수도 있고 사업이 망할 수도 있습니다. 우연한 사고로 다칠 수도 있고, 내 잘못도 아닌데 피해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행동하고 반응할지는 우리 스스로 선택합니다. 불행에 지쳐 더 화를 내고, 슬퍼하고, 자신을 가두고 우울해하면 할수록 불행은 더 커집니다. 반대로 불행에 지지 않고 이를 이겨내려고 노력하다보면 불행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지라도 그 크기가 줄어듭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사라지겠지요.

자, 이제 여러분 차례입니다. 누구나 지갑을 잃어버릴 수 있고,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삶이 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일주일 내내 불행한 삶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아니면 하루 혹은 한 나절, 어쩌면 한 시간 불행한 삶을 고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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