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만나는 세계의 전시

 
추운 계절이라고 집안에만 머물 수는 없죠? 국내에서 세계의 전시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훈데르트 바서의 기획 전시부터 아르누보와 모던 그래픽의 가교가 된 체코의 알폰스 무하 전시, 벨기에 브뤼셀의 토이뮤지엄을 고스란히 옮겨온 전시까지, 세계 여행하듯 다양한 전시를 감상해 보세요.
 
 
 
 

세계 최대 규모의 특별전, <훈데르트 바서의 그린시티>

 
오스트리아의 건축가 훈데르트 바서의 이름 속에는 ‘평화롭고 풍요로운 곳에 흐르는 100개의 강’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훈데르트 바서는 이름만큼이나 평소 아름답고 시적인 말들을 많이 남겼는데요. “신은 직선을 모른다. 자연에 직선은 없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1928년 생으로 세계대전을 거치며 어머니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수십 명의 친척이 몰살 당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훈데르트 바서. 그는 건축가가 된 후 유년 시절의 뼈아픈 아픔을 평화를 향한 확고한 의지와 신념으로 전환시키며 살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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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데르트바서의 대표적인 작품인
집합주택 ‘훈데르트바서 하우스’와
쓰레기 소각장 ‘슈피텔라우’

 
그의 인생 경험은 정형화되지 않은 선, 다채로운 색과 디자인의 건축물로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빈에 활기를 불어 넣었습니다. 훈데르트 바서가 디자인한 건축물의 종류도 다양한데요. 시민들을 위한 아파트부터 스파 리조트 펜션, 커피숍과 쓰레기 소각장까지 생활에 밀착되고 자연과 가까운, 건축물들이 주를 이룹니다.
 
어린아이의 그림처럼 계산적이지 않고 솔직한 선과 색들을 사용해 상생과 공존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의 작품을 지금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이번 전시에는 훈데르트 바서의 회화 작품 100여 점과 건축 모형, 환경운동가로도 유명한 그가 환경단체를 위해 제작했던 포스터 등 총 150여 점의 작품이 걸릴 예정입니다. 또 잘 알려지지 않은 초상화 작품도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인데요.
매주 수요일에는 그의 작품에 영감을 받은 뮤지션들의 다양한 공연이 열려 전시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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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란 집들 – 함께하지 않는 사랑을 기다리는 것은 아픕니다 (YELLOW HOUSES – It Hurts to Wait with Love if Love is Somewhere Else), 1966
2. 별의 그림자 (SHADOW OF THE STARS), 1967
출처: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http://www.sejongpac.or.kr)

 

info
장소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기간 3월 12일까지
문의 www.sejongpac.or.kr

 
 
 

체코의 대표 화가를 만나다, <알폰스 무하, 모던 그래픽 디자인의 선구자 展>

 
이번엔 체코로 가볼까요? 체코의 화가 알폰스 무하의 작품은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과도, 클림트나 에곤 쉴레로 대표되는 빈 분리파의 작품과도 다릅니다.
 
파리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아르누보’ 양식에 포스터와 제품 광고라는 상업적인 창작물을 성공적으로 접목시켰다는 점 역시 알폰스 무하만의 특징인데요. 공연 포스터와 네슬레, 모에 샹동 등 브랜드를 위한 포스터를 제작했던 무하의 작품 세계는 현대의 그래픽 디자인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이러한 알폰스 무하 스타일의 유화 작품을 비롯해 알폰스 무하 재단에서 엄선한 판화, 다양한 디자인 상품과 장식품, 드로잉 등 300여 점이 포함됐습니다. 총 6 가지 섹션으로 이뤄진 전시는 그가 현대 만화가들에게 미친 영향을 알아보는 ‘무하 스타일 그 이후의 이야기’까지 구성되어 있는데요. 닭의 해를 맞아 닭 띠 해 관람객에겐 배우 구혜선이 녹음한 오디오 가이드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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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폰스 무하가 자료수집 용으로 모은 유화
2. 보석 토파즈, 1900
3. 아르누보 양식을 엿볼 수 있는 전시물
출처: 알폰스 무하 전 공식 홈페이지 (www.alphonsemucha.modoo.at)

 

info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기간 3월 5일까지
문의 www.alphonsemucha.modoo.at

 
 
 

벨기에의 장난감을 한자리에, <토이로 만나는 세상>

 
벨기에 브뤼셀에 자리한 토이 뮤지엄. 이곳의 관장인 안드레 램돈크는 “장난감은 그 자체로 즐거움이며, 우리 각자에게 다른 의미를 가진다”라고 말하며 19세기와 20세기의 장난감들을 모았는데요. 이 토이 뮤지엄에서 소장하고 있는 장난감들을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토이로 만난 세상> 전은 어른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전시인데요. 전시장 천장에 매달아놓은 구름 조형물 등 정말 유럽의 마을을 산책하는 느낌이 드는 미니어처 전시는 물론, 세계대전 당시에 만들어진 장난감 병정들, 러시아와 미국 냉전기에 탄생한 로켓과 로봇 장난감 등 500여 점이 가득합니다.
 
목각 인형, 테디베어 등 시대의 흐름에 따른 복식을 보여주는 인형들과 퍼즐, 포스터 등 수많은 장난감을 보며 장난감이 주는 순수한 즐거움을 떠올려 보세요. 문화가 있는 날인 매주 마지막 주 수요일인 1월 25일과 2월 22일에는 입장료 4천원에 전시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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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집과 배 모형 장난감을 통해 당시 건축 스타일, 운송수단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출처: 아람미술관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aramart1)

 

info
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기간 3월 5일까지
문의 www.artgy.or.kr/aram/introduction.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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