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1+1 기부 모델, ‘매칭그랜트’

 
기부는 개인의 행복 나눔이면서 사회의 공동체 의식과 신뢰 지수를 끌어올리는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기업들도 최근 다채로운 방식으로 기부 활동에 나서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구성원의 기부금과 기업의 후원금을 더한 착한 1+1 개념의 기부 모델 ‘매칭그랜트’를 소개합니다.
 

 
 
 
 

기업 기부 모델로 주목받은 ‘매칭그랜트’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는 미국에서 시작된 기업형 기부 모델입니다. 기업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하면 기업에서 같은 금액의 기부금을 추가로 내는 것인데요. 구성원과 기업이 힘을 합친 ‘1+1’ 방식으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두 배의 기부 효과를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매칭그랜트는 먼저 글로벌 선진 기업에 의해 시작됐는데요. 전통적으로 개인들의 기부 문화가 깊게 뿌린 내린 미국에서는 지역 사회와 소비자들에게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인정받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 시키는 기업 기부 촉진 방안으로 매칭그랜트를 도입했습니다.
 
1951년 IBM을 시작으로 매칭그랜트를 활용한 기업 기부가 활성화 됐는데요. IBM, 월마트, HP, GM, 인텔, 존슨앤존슨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이 흐름에 동참하면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해외 기업들의 기부 수단으로 자리매김 한 매칭그랜트는 2000년대 초반, 국내에 도입됐는데요. 최근 몇 년 사이 주요 대기업들이 매칭그랜트를 새로운 사회공헌 방안으로 활용하면서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SK건설, SK케미칼, SK가스 구성원의 기부 참여율은 96%

 
자발적인 기부 문화를 통해 행복 나눔 정신을 실천하는 SK그룹은 2000년대 초반, 처음 매칭 그랜트를 도입한 이후 현재 확대 운영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SK하이닉스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 참여 프로그램인 행복나눔기금에 매칭그랜트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구성원이 기부한 15억 원에 회사 측에서 매칭 그랜트로 15억 원을 더해 총 30억 원의 기금을 조성했죠.
 

SK하이닉스의 행복나눔 기금, SK건설∙SK케미칼∙SK가스의 희망메이커, SK주식회사 C&C의 행복 IT장학금 등은 매년 구성원과 계열사의 기부로 운영되고 있다

 
SK건설과 SK케미칼, SK가스는 ‘희망 메이커’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1년부터 구성원 자율 기부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요. 3개 회사 모두 구성원 기부 참여율이 96%를 넘습니다.
그중 SK해운은 2005년부터 자율적 기부프로그램을 시작해 현재 누적 참여 구성원 수는 1000명을 넘어섰고, SKC도 지난해부터 매칭그랜트를 시작했습니다.
 
매칭그랜트를 캠페인 차원으로 널리 알린 사례도 있는데요. SK행복나눔재단은 사회공헌 연합체 행복얼라이언스를 통해 온라인 서명 캠페인 ‘세상에서 가장 긴 협약서’를 진행했습니다. 온라인 서명에 참여한 인원 수만큼 아동에게 기부 물품을 전달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진행됐고, 이를 통해 예상 참여자의 두배인 3만641명이 서명에 참여했죠.
 
 
 
 

다양한 기업에서 활용 중인 매칭그랜트 방식

 
삼성의 경우 2011년부터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다양한 교육 및 의료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올해에는 매칭그랜트를 통해 모은 기금으로 초ㆍ중ㆍ고등학교 소프트웨어 교육 등에 투입하고, 각 계열사의 특징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한화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기금에 회사가 150%를 추가로 기부하는 방식으로 매칭그랜트를 활용하고 있고, 신세계는 2006년부터 ‘희망배달계좌’를 만들어 직원과 회사가 함께 희망 기금을 조성하고 있는데요. 지난 10년 간 모은 희망배달기금으로 장난감 도서관을 만드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매칭그랜트를 통해 기업 구성원들은 자발적으로 기부활동에 참여하고, 기업은 그런 구성원들을 지원, 격려하는 역할을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고 말하는데요.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매칭그랜트를 통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밑거름 역할을 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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