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이어주는 스마트밴드, ‘리니어블’


 
유니세프가 인정하는 아동을 위한 IT기기 제조업체가 있습니다. 2014년, 미아 방지 웨어러블 기기인 ‘리니어블 밴드’를 제작해 화제를 모은 스타트업 ‘리니어블’인데요. SK하이닉스와 협업으로 치매 어르신을 위한 배회감지기인 ‘리니어블 실버’를 제작하고, 반려동물을 위한 밴드도 기획 중입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려 가슴 아파하는 이들이 없기를 바란다는 리니어블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리니어블 문석민 대표

 
 
 
 

아이를 찾아주는 스마트 밴드

 
한해에 국내에서만 약 4만, 전세계적으로 8백만 명의 아이들이 실종되고 있는데요. IT기기 제조 스타트업인 ‘리니어블’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4년 미아방지용 웨어러블 밴드인 ‘리니어블 밴드’를 만들어 세계 시장에서 인정을 받았습니다. 해외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약 4천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건데요. 공식 출시를 하기 전에 2만 5천 여 개의 제품이 선판매 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83개국에서 사용되고 있죠.
 

미아 방지 스마트밴드 리니어블과 앱 화면

 
“리니어블 밴드는 블루투스를 활용해 밴드를 착용한 아이가 보호자로부터 일정 거리 이상 벗어나면 스마트폰에서 알람이 울려 아이가 사라지는 것을 방지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아이가 이미 멀어져 버렸을 때는 아이 주변에 있는 리니어블 사용자들이 알람을 보내 위치를 확인해주게 되는데요. 총 30만 개가 팔렸는데도 저희가 원하는 서비스를 하기에는 사용자가 적었죠.”
 
리니어블의 문석민 대표는 리니어블 밴드가 본래의 미아 방지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방식을 찾아 나섰습니다. SK텔레콤과 손을 잡고, ‘SKT-리니어블 미아방지 밴드’를 출시해 대리점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는데요. 애플리케이션만 설치하면 타 통신사 가입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아이들을 보호한다’는 기본적인 목적성을 유지하고 있답니다.
 
 
 
 

치매노인의 위치를 알려주는 도우미

 
리니어블 밴드는 국제 아동 구호기구 유니세프가 주최한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웨어러블 포 굿 챌린지(Wearables for GOOD Challenge)’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가격과 지속가능성을 모두 충족한 제품으로서 인정받아 그 의미가 남다른데요. 최근에는 미아방지 기술을 확장해 SK하이닉스와 함께 치매 환자, 자폐 아동 보호를 위한 배회감지기 ‘리니어블 실버’를 출시했죠.
 

리니어블 실버 2.0과 위치를 보여주는 앱 화면

 
“리니어블 밴드를 성인용 사이즈로 늘려서 경기남부경찰청과 캠페인을 진행했는데요. SK하이닉스가 GPS로 위치 추적이 가능한 배회감지기를 만들자는 제안을 했고, ‘리니어블 실버’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실버는 블루투스를 활용했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SK텔레콤의 IoT 전용통신망인 ‘로라(LoRa)’를 활용했는데요. 작은 신호들을 빠르고 끊김 없이 전달하는데 최적화되어 있어 더욱 효과적입니다.”
 
‘리니어블 실버’는 경찰청이 관리하는 치매노인분들에게 SK하이닉스가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경기도 여주에서 치매를 앓고 있던 노인분이 길을 잃었는데요. 실버를 착용하고 계셨던 덕분에 빠르게 위치를 파악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사례도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리니어블 실버에 치매조기검진이 가능한 서비스를 넣어서 노년층 전체로 사용층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치매라는 질병을 완화하는 데 저희가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IT 기술로 소중한 모든 것을 지킨다

 
리니어블에는 21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데요. 대부분이 개발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리니어블은 특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팀을 나눠 IT 기기의 전부를 회사 내부에서 제작할 수 있도록 구성했는데요.
 
“리니어블은 IT 하드웨어 기업이에요. 국내에서는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IT제조 기업들이 크게 성장하지 못했는데요.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이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죠. 저희는 소프트웨어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하드웨어를 만들어내는 기업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IT기술로 소중한 것을 지켜나가는 리니어블 직원들

 
문석민 대표는 더 많은 사람이 리니어블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도 말했는데요.
 
“최근에는 반려견을 위한 리니어블 제품과 아이들을 위한 키즈 워치를 개발하고 있어요. 모든 사람들이 소중한 가족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가장 앞장서는 패밀리케어(Familycare)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리니어블은 SK텔레콤과의 협업 이후 해외의 통신사들과의 파트너십 확대가 수월해졌다고 하는데요. 해외 시장에서도 리니어블의 제품들을 통해 사람들의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IT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습니다. 가족을 이어주고, 소중한 것을 지키도록 하는 리니어블의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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