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남지 않은 올림픽을 위해 선수들은 오늘도 거친 숨을 내쉬며 훈련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긴 시간을 훈련하고, 때론 실패하거나 좌절하기도 하며 버텨냈습니다.
챔피언이 된다는 것, 어떤 분야의 최고가 된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존중을 받기도 하고요. 그들은 과연 어떻게 챔피언이 될 수 있었던 걸까요?
수능 만점자에게 가장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으면 공부라고 답합니다. 피아니스트가 가장 잘하는 일은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이며, 권투선수에게는 권투를 하는 일이겠죠. 그들에게 그 일이 가장 잘 하는 일이 된 이유는 그만큼 많은 시간을 투자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한 ‘1만 시간’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니까요.
1만 시간이란 매일 3시간씩 훈련할 경우 약 10년이 걸리며, 하루 10시간씩 투자할 경우 3년이 걸리는 아주 긴 시간입니다. 3년 혹은 10년이라는 시간이 너무나 긴 시간이라고 느껴지신다고요?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이제 나이가 너무 들어버렸다고 생각하나요?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매기(힐러리 스웽크)를 알게 되신다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매기는 서른 두 살입니다. 복싱의 세계에서 서른 두 살의 여자 복서는 은퇴를 코앞에 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요. 하지만 매기는 복싱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매기는 가난했고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손님들이 먹다 남긴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해야 하지만, 글러브를 끼고 링 위에 서면 현실의 모든 것을 잊게 됩니다. 이것이 매기가 복싱을 하는 이유입니다.
매기는 왕년에 잘 나가던 복싱 선수이자, 현재는 체육관을 운영하며 복서들을 키우는 꼬장꼬장한 트레이너 프랭키(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찾아가 자신을 트레이닝 시켜달라고 요청합니다. 하지만 프랭키는 나이가 너무 많은 여자라는 이유로 매몰차게 거절하죠. 매기는 프랭키의 무관심에도 매일 체육관에 와서 연습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체육관의 관리자이자 과거 복서였던 스크랩(모건 프리먼)이 먼저 매기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녀를 돕기 시작하는데요. 결국 프랭키도 매기를 선수로 키우게 됩니다. “항상 자신을 보호하라”는 프랭키의 가르침 속에 혹독한 훈련은 계속됩니다.
모든 훈련을 견뎌낸 매기는 시합에 나갈 때마다 KO승을 거두게 되는데요. 마침내 타이틀 매치에 나가서 챔피언을 다운시키며 이깁니다. 짜릿한 승리를 거두는 매기와 프랭키. 하지만 늘 이길수 만은 없었는데요.
프랭키와 매기는 훈련과 경기를 함께하며 점점 가까워집니다. 프랭키는 매기에게 아일랜드의 옛날 언어인 ‘모쿠슈라(MoCuishla)’라는 이름을 붙여주는데요. ‘나의 사랑, 나의 혈육(my darling, my blood)’이라는 뜻입니다. 프랭키에게 매기는 단순히 트레이닝 시키는 복서가 아니라 혈육과 같은 존재가 된 것이죠. 매기 또한 마찬가지로 프랭키를 의지하며 다시 일어서서 도전했고 이겨냈습니다. 매기의 열정이 녹아든 이 영화의 결말은 여러분이 직접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당신에게도 포기하지 않은 열정이 있나요? 운동 선수도, 수능 만점자도, 피아니스트도, 권투 선수도 좌절하여 다시 일어나고 싶지 않은 순간이 있었을 텐데요. 만약 그들이 패배감을 이기지 못하고 좌절했다면 그들은 챔피언이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일어났고 결국 다시 도전했죠.
여러분도 어떠한 일에서든 열정을 가지고 도전해 보세요. 그것이 무엇이든 그 열정이 당신을 챔피언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당신의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