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없는 섬을 꿈꾸는 제주도의 전기차 프로젝트

 
에너지 고갈, 환경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전기차’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많은 나라와 글로벌 기업들이 전기차 생산과 인프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2030년에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사업을 발표한 제주도가 이목을 끌고 있죠.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섬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인 제주도의 전기차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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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기술이 발전하고 충전 인프라가 늘어나면서
전기차 시대가 더욱 가까워졌다.

 
 
요즘 세계 각국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하이브리드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수소연료전지차, 전기차 등이 관심받고 있는데요. 그중 가장 뜨거운 분야가 바로 전기차입니다. 네덜란드, 프랑스, 미국, 중국, 일본 등은 전기차 산업 활성화와 대중화, 인프라 구축을 위해 천문학적 예산을 지원하고 있죠.
 
세계 전기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테슬라를 필두로 각 기업에서도 전기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전기차의 미래를 회의적으로 바라봤던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대부분도 최근에는 전기차를 생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항속거리가 늘어나고 충전 인프라가 차곡차곡 늘어나면서 전기차의 대중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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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 대한 인식을 바꾼
가장 주목 받는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
출처/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2030년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카본프리 아이랜드’

 
많은 나라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전기차 사업을 추진하는 곳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그곳은 바로 제주도인데요. 제주도는 2030년 내연기관 자동차 전체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도시입니다.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는 ‘카본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alnd)’ 사업을 처음 밝혔는데요. 카본프리 아일랜드는 제주도를 탄소없는 섬으로 만들겠다는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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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로 제주도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SK D&D 표선 풍력발전단지를 만나게 된다

 
 
2030년까지 제주 전역의 전력 수요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운행하는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죠.
 
현재 1% 가량인 제주도 내 전기차 비율을 오는 2017년 공공부문 10%, 2020년 대중교통 40%, 2030년 상용차 10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단계별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된다면 제주도 내 대중교통, 상용차 부문의 전기차 보급 대수는 53만대에 이르게 되고, 세계에서 전기차 비중이 가장 높은 도시가 되는 거죠.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제주도에 주목하는 이유

 
제주도가 환경과 인프라 모두 전기차에 맞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기 시작하면서 국내외 관련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썰렁했던 과거와 다르게 전기차 엑스포, 전기차 포럼, 전기차 랠리 등 국제행사가 열리면 테슬라, 지멘스, 디트로이트 일렉트릭, BYD 등 다국적 기업과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참여하고 있는데요.
 
지난 3월 제주도에서 개최된 ‘2016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고 내년 엑스포에서는 전기차 레이싱 대회까지 열 계획입니다.
 
전기차 SM.Z.E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는 향후 제주도 상용 전기차 대체 사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전기차의 도로 주행 테스트의 상당 부분을 제주도에서 실시했습니다.  
BMW, 닛산, 테슬라, BYD 등 글로벌 기업들도 제주도를 테스트 베드로 삼아 전기차 생산을 위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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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테스트 베드로 삼은 기업들의 전기차,
르노삼성 SM.Z.E, 현대 아이오닉, BMW i3

 
 
오르막 길과 내리막 길이 많은 제주도의 독특한 환경과 잘 갖춰진 충전 인프라가 시험의 장, 테스트 베드로 삼기에 적합하다고 합니다.
 
사실 제주도는 일찍부터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사업에 대한 테스트 베드였는데요. IT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지능형전력망) 확산 사업을 시행했고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하기 위한 풍력발전단지를 준공해 친환경 에너지 공급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충전소 찾는 불편 해소, 전기차 이용자들 증가

 
전기차가 낯설고 충전 방법과 충전소 위치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예전과 상황이 달라지면서 전기차 소유자와 전기차 렌트 이용자도 부쩍 늘었습니다.
 
제주도 내 유명 관광지와 호텔, 관공서를 중심으로 급속, 완속 충전기가 설치되면서 전기차를 사용할 때의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됐기 때문인데요. 현재 제주도에는 2500여 기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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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전기차 충전소 지도
출처/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홈페이지

 
 
이렇듯 제주도의 적극적인 인프라 지원으로 전기차를 구매한 실소유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 관광 또는 업무 때문에 제주도를 찾는 방문객들이 전기차를 렌트하는 일도 많아졌는데요.
 
SK네트웍스, 롯데 렌트카, AJ 렌트카 등 메이저 업체들이 전기차 렌트 사업을 시작하면서 전기차 가동율이 80%에 이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전기차 모델이 다양해지고 전용 앱과 내비게이션 안내를 통해 충전소를 찾는 불편이 해소된 덕분이죠.
 
가장 깨끗한 도시를 꿈꾸는 제주도에는 현재 2300여 대의 전기차가 달리고 있습니다. 지금도 전국 시도별 등록된 전기차의 비율을 보면 단연 최고인데요. 머지않은 미래, 카본프리 아일랜드라는 목표가 이뤄지면 제주도의 하늘과 바다, 초원은 지금보다 더 푸르게 우리를 맞아 주지 않을까요? 제주도가 리드할 ‘전기차 시대’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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