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현의 행복처방전, “제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회사 선배,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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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회사 선배가 자꾸 제 자존감을 떨어뜨려요.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입사한지 6개월째, 이제 슬슬 업무에 적응하며 회사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직장 선배 때문에 회사생활이 쉽지 않습니다. 열심히 일을 마쳐도, 인정이나 칭찬은커녕 ‘언제까지 이렇게 하는지 보자’는 말을 던져 기분을 상하게 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열등감도 느껴지고 자존감도 떨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업무 스트레스에 관한 사연의 대부분은 ‘관계’의 문제입니다.

 
일이 너무 많아 힘들어 회사를 옮길 생각까지 하는 분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일의 양이 문제가 아니라 일과 관련된 사람 때문에 힘든 경우가 꽤 있습니다. 오늘 고민 사연도 업무에는 잘 적응하고 있는데 직장 선배 때문에 관계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입니다.
 
선배의 소통 방법에 문제가 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 추게 한다죠. 선배는 긍정적 행동 강화에 효과적인 칭찬, 인정 같은 동기 부여 소통 기술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문제를 지적할 때 인격 전체를 모욕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는 것이 중요한데 ‘너는 안 되는 사람이다’란 식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의 소통은 상대방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할 수 있고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저항을 일으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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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일터에서 좋은 선배만 두기를 꿈꿉니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죠. 직장에 다니다 보면 좋지 않은 방식의 소통을 하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 흔합니다. 성품이 좋지 않은 사람을 만나는 경우도 있지만, 힘이 조금 더 있는 자리에 있을 때 힘 위주의 소통을 하려는 경향이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입니다.
 
 
 
 

힘 위주의 소통을 하는 경향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너 같은 자식 필요 없어’란 말은 절대 하면 안 될 말이지만 화가 났을 때 조절이 안 되고 툭 나가버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화가 나면 상대방에게 최대한 상처를 주려는 공격성의 스위치가 켜져 인격 전체를 모독하는 말이 마음에서 만들어져 입으로 나와 버리기 때문이죠. 물론 이런 식의 소통이 당연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사람이 성숙해진다는 것은 힘 위주의 소통이 아닌 상대방 마음을 헤아리는 공감 소통을 하는 것이겠죠.
 
그럼 이런 직장 선배를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선배 때문에 만들어지는 나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을 다독거려 주어야 합니다. 요즘 자존감이란 심리 단어가 유행입니다. 슬픈 유행이라 생각되는데요. 자존감이 다 튼튼하다면 자존감이 유행일 이유가 없겠죠. 우리는 모두 소중한 인격체로 태어났는데 경쟁과 비교로 몸과 마음이 치이다 보니 자존감 바늘이 휘청휘청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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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자존감이 튼튼해야 성공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 더 중요한 부분입니다. 자존감은 내가 사랑받을 만한 존재라는 자기 확신과 내가 맡은 일을 잘 마칠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의 혼합물입니다. 자존감을 올리기 위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 하기 위해 자존감을 튼튼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죠.
 
선배의 잘못된 소통이 나에게 열등감 같은 부정적인 느낌을 만들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 해서 실제 내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소통으로 실제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오히려 선배입니다. 선배가 주는 부정적인 느낌을 내 자존감과 연결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자존감을 너무 느낌과 연결시켜 놓으면 오히려 불안정한 자존감을 갖게 됩니다.
 
예를 들어 ‘연인과 헤어지니 자존감이 떨어진다’ 라고 호소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표현 자체가 자기 자존감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연인과 헤어지니 아쉽다, 외롭다, 속상하다’는 표현이 더 적절합니다. 그리고 그런 느낌은 사랑을 했을 때만 느낄 수 있는 삶의 소중한 느낌들입니다. 어느 누구도 사랑에 있어 긍정적 감정만 경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실패 경험이 내 본질적 가치를 훼손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농담이라도 ‘자존감 떨어져’라는 말을 쓰지 않았으면 합니다. 내가 소중한 이유는 내가 살아있는 인격체이기 때문입니다. 자존감은 본질적인 가치입니다. 실패 경험은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겪어야 하는 인생의 굴곡이니까요. 그러나 속상한 일에 처하고 실패 경험을 한 다고 해서 내 본질적인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난 소중한 존재인 것이죠. 그런 자기 확신이 실패를 극복하고 자기 목표에 다다르게 하는 힘이 되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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