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였던 할아버지께서 지으신 초등학교에서 뛰고 자란 소년은 건물이 누군가의 인생에 중요한 의미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품었습니다. 그렇게 꿈을 키운 소년은 SK건설에 입사해서 또 다른 누군가의 꿈이 자라날 공간을 만들고 있죠. 지금은 과천에서 현장을 배우고 있는 김대식 사원에게 건축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요?
재미가 없으면 시작도 하지 않았다
건설 일이 힘들다는 사실은 굳이 이 분야 종사자가 아니어도 다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는 것과 공감하는 것은 다르죠. 건축공학을 전공했지만 현장 경험이 없던 김대식 사원은 졸업과 취업을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내가 이 일을 평생 업으로 삼아도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과연 나에게 잘 맞을까?”
일단 경험부터 해보자고 생각한 김대식 사원은 바로 한 건설사에 인턴으로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3개월 동안 골조 작업을 담당하면서 현장 감독 및 작업 지시 등 지금과 비슷한 업무를 했는데요. 다행히 외향적인 성격에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과 잘 맞아서, 일이 힘들어도 인턴 활동은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인턴을 하지 않았다면 바쁘게 돌아가는 현장 업무에 빨리 적응하지 못 했을 것 같아요.”
인턴 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자 망설임 없이 출근시간이라고 답한 김대식 사원. 아침부터 빠르게 돌아가는 공사다 보니 새벽 6시까지는 현장에 나가야 일정에 차질 없이 일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회식이라도 있는 날은 다음날 새벽같이 출근하는 게 곤혹스러웠던 적이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SK건설에 입사한 후에는 회식자리에서 술을 권하지 않고 직원들을 배려하는 사내문화도 잘 발달해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일할 수 있다는 자랑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록밴드에서 배운 건축의 기본 ‘하모니’
힘든 건축일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자질이나 성향만큼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는데요. 각자 맡은 업무가 조화를 이뤄서 하나의 결과물로 완성될 수 있도록 합심하는 자세입니다. 누구도 돋보이려 해서는 안 되지만, 자신이 맡은 역할에는 최선을 다해야 완벽한 하모니를 낼 수 있죠.
김대식 사원은 대학교 1학년 때부터 활동해온 록밴드가 건축기사로 일하며 현장의 하모니를 만드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연관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건설과 록밴드지만, 닮은 점이 아주 많다고 하는데요. 보컬과 다양한 악기들이 하나의 하모니를 이뤄야만 최고의 무대를 완성할 수 있는 밴드처럼 건설 현장도 설계와 공무 등 각자 맡은 업무를 제대로 해내야 완벽한 건물을 지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균형을 맞추도록 조율하는 것이 바로 건축기사와 리더의 역할입니다.
우리 가족을 위한 최고의 아파트
이제 막 건설업에 뛰어든 신입사원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제안하거나 계획을 수립하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설계가 현장에 잘 반영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관리하면서 최고 품질의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죠. 김대식 사원이 바라는 1순위 목표도 지금 맡은 현장을 잘 서포트해서 2020년 준공하는 아파트 중 최고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남의 집을 짓는 게 아니라, 우리 가족이 살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아파트를 짓습니다.”
전 재산을 모아서 집을 사는 분들을 생각하며 새벽마다 ‘내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현장에 나가는 김대식 사원. 건설의 기본은 현장에 있다는 생각으로 어느 한 부분도 소홀함이 없이,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열정은 오늘도 지치지 않습니다. 처음 맡은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붓고 있는 그의 열정처럼 멋지고 튼튼한 아파트가 준공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