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잘하는 멋진 아빠들의 소아암 어린이 돕기

SK와이번스 선수들 중에는 어린 자녀를 둔 아버지들이 많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도 KBO에서 으뜸인 것 같은데요. 지난해에는 실종아동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가서 전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선수들이 올해는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해 똘똘 뭉쳤습니다.
 
 
SK와이번스의 트레이 힐만 감독(왼쪽)과 김광현 선수(오른쪽)

SK와이번스의 트레이 힐만 감독(왼쪽)과 김광현 선수(오른쪽)

 
 
선수들이 소아암 어린이 돕기에 나선 건 SK와이번스의 사령탑, 힐만 감독의 영향이 컸습니다. 평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힐만 감독은 멘탈 스포츠로 불리는 야구에서 선수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데요. 지난해부터 소아암 어린이에게 기부하기 위해 머리를 기르고 있는 감독을 보면서, 그를 믿고 따르는 SK의 아들들이 하나둘 동참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렇게 소아암 어린이 돕기에 솔선수범하며 선수들의 참여를 끌어낸 힐만 감독. 그는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팬들의 사랑을 받는 프로야구단의 일원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합니다.
 
 
인하대병원 소아병동을 방문한 SK와이번즈 힐만감독

어린이날 인하대병원 소아병동을 찾아가 아이들과 만난 힐만 감독

 
 

“감독으로서 팀 성적을 최대한 좋게 만드는 것이 내 의무고 역할이지만 다른 방법으로도 한국 사회에 울림을 주고 싶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다가 소아암 어린이에게 모발을 기부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긴 머리 휘날리며 마운드에 선 김광현

 
 
2018 시즌 첫 경기를 마치고 소아암 어린이에게 모발을 기부한 김광현 선수

2018 시즌 첫 경기를 마치고 소아암 어린이에게 모발을 기부한 김광현 선수

 
 

올해 SK와이번스 선수들의 활동이 세간의 주목을 끌게 된 것은 김광현 선수 때문이었습니다.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던 김광현 선수가 갑자기 삼손처럼 덥수룩한 머리를 휘날리며 마운드에 나타난 건데요. 힐만 감독의 모발 기부 계획을 전해 듣고, 재활기간 머리를 길렀던 김광현 선수도 흔쾌히 동참하게 된 것입니다. 두 아이의 아빠로 항상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던 김광현 선수는 항암치료로 탈모가 생긴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해서 염색이나 파마도 일절 하지 않고 소중하게 기른 머리카락을 기증할 수 있었습니다.
 
 
 

야구로 뭉친 의리, 헌혈로 뜨거운 기부

 
 
헌혈 행사에 동참한 SK와이번스의 주장 이재원 선수

헌혈 행사에 동참한 SK와이번스의 주장 이재원 선수

 
 

다른 선수들도 소아암 어린이 돕기에 뜻을 보태며 헌혈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5월 13일 열린 헌혈 행사에는 이재원, 박종훈, 노수광 선수와 SK와이번스의 팬들, 그리고 SK프런트가 대거 참석하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는데요. SK와이번스는 당초 대한적십자사의 헌혈 버스 2대를 투입해서 90명의 팬과 함께하려 했던 이날 행사에 150명이 넘게 지원하면서 헌혈 버스를 1대 추가 배정하고 인원도 늘려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헌혈에 동참한 팬들은 야구 티켓과 소정의 선물, 그리고 경기 후 선수들과 포토타임을 갖는 등 유쾌한 시간을 보냈을 뿐만 아니라 야구라는 공감대로 뭉쳐서 헌혈이라는 뜨거운 추억까지 만들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힐만 감독도 헌혈에 동참하려고 했지만, 외국인은 최근 1년 이내 90일 이상 해외에 체류한 적이 없어야 한다는 규정에 막혀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지역 기업들과 손잡고 쏘아 올린 홈런

 
 
박종훈 선수는 승수만큼 적립된 기금을 소아암 어린이에게 지원합니다

박종훈 선수는 승수만큼 적립된 기금을 소아암 어린이에게 지원합니다

 
 
그 밖에도 선수들이 소아암 어린이를 돕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SK와이번스의 딸바보 박종훈 선수는 자신이 1승을 올릴 때마다 인하대병원과 각각 50만원씩, 100만원을 적립해서 승수만큼의 적립금을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지원하고 있는데요. 이 캠페인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생각하는 SK와이번스가 유·무형 자산을 지역사회 기업들과 공유하고, 그것을 다시 지역 소외계층에 혜택으로 돌려주자는 의미에서 기획한 사회공헌활동입니다. 이렇게 착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덕분인지 박종훈 선수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SK와이번스는 꾸준한 승리를 거두고 있습니다.
 
오는 주말에는 야구장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소아암 아이들을 위해서 SK와이번스가 깜짝 놀랄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VR을 이용해서 실제 야구장에 온 듯 실감나는 야구 중계를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죠. 그리고 8월에는 소아암 어린이들이 필요로 하는 학습 도서를 팬들에게 기부 받을 계획이며, 힐만 감독의 모발 기부 행사와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를 일년 내내 준비 중입니다. 시즌 내내 빡빡한 훈련과 경기 스케줄 속에도 아빠의 마음으로 소아암 어린이 돕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SK와이번스의 감독과 선수들을 보면서, 우리도 아이들에게 행복을 나눠주는 일에 동참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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