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을 관통하는 뙤약볕 아래 뜨거운 숨을 뱉어내는 버스를 몇 대 보내고 나면 슬슬 짜증이 솟구칩니다. 맥이 탁 풀리면서 삶이 비루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하지만 버스에 올라타는 순간, 시원하게 몸을 휘감는 공기와 주인을 기다리며 비어있는 한 자리를 상상해 보세요. 그럴 리는 없겠지만 세상이 날 위해 존재하는 건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듭니다.
행복은 평범한 일상에서 문득 튀어나옵니다. 시원한 버스에서 내 자리를 발견하는 것처럼 우리는 작은 것에서 최대한의 행복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명 맛집과 이색적인 장소만을 SNS에 올리고 그것이 내 삶의 전부인 양 보여주려는 분들도 많은데요. 그곳엔 보이는 내가 아니라, 보여주고 싶은 내가 있을 뿐입니다. 여기엔 큰 함정이 있는데요. 특별한 것들로 내 삶을 포장할수록 평소 내 일상이 비루해지고 만다는 사실이죠. 반짝이는 삶을 살고 싶나요? 삶은 특별한 순간이 일상적으로 일어날 때 보다, 일상을 특별하게 바라보는 순간 진짜 반짝이는 법입니다.
특별한 일상보다 일상의 특별함을
행복공감툰 행복스토리
2018.07.30